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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창엽 선교사칼럼)한옥 교회건축의 구성요소-빛의 신학
                    한옥 교회건축의 구성요소-빛의 신학                                     (빛의 신학)  비잔틴 신학에서의 시각 담론을 신플라톤주의의 유출론 영향을 받아 신이 인간으로 성육신하듯 인간은 가시적인 상징을 통해 초월적 존재를 환기할 수 있다. 이 가시적 상징이 아이콘이다. 같은 신플라톤주의자인 위 디오니시우스는 볼 수 있는 것은 ‘볼 수 없는 아름다움이 형상화된 것’이며 빛이 가지고 있는 상징적 아름다움이 반영된 것이라고 하여 그리스도의 본성, 그리고 육화의 교리와 함께 비잔틴미술의 상징적인 추월성의 이론적인 기초를 세웠다. 비잔틴 세계는 교회를 단순한 기능적인 건축물을 넘어 그리스도의 몸이며, 둥근 돔은 천자의 우주이고 그리스도와 성인들이 거하는 천상을 의미했다. 따라서 둥근 돔 천자에 ‘우주의 통치자 그리스도’ 모자이크가 위치하게 된다. 비잔틴 교회는 천장뿐만 아니라 사람들이 그리스도와 성인들을 환유할 수 있도록 창으로 들어오는 빛을 통해 잘 볼 수 있는 벽면에 그들의 거룩함과 아름다움을 드러내는 프레스코 벽화와 모자이크를 위치하게 하고, 투영된 빛은 거룩하고 신비한 색으로 감각되어 그리스도와 성인들을 환유하게 된다. 종교개혁 후 개신교회는 말씀을 선포하기에 적절하도록 예배 공간을 변경해 갔다. 빛을 이용하는 이미지를 제작하지 않았으며 빛 보다는 음향에 더 관심을 가지고 공간을 조성했다. 그러나 공간 분절은 벽으로만 가능한 것이 아니라 빛의 강약으로도 가능하다.     베를린 성당, 돔 * 우주의 통치자 그리스도를 모자이크한 둥근 천장은 하나님이 거하시는 장소이다.   *가톨릭 교회- 스테인드글라스 (거룩하고 신비한 빛을 투과)    전통한옥의 창, 자연채광의 아늑한 공간   석굴암 본존불, 백호광명   불교에서 빛은 부처가 백호광을 비추는 건축적 조형 수단으로만 적용하였다. 백호광명은 부처가 삼매 중 백호광을 비추어, 일만 팔천 세계 중생을 제도한다는 것이다. 석굴암은 동지에 해가 뜨는 방향이다. 옛사람들은 해가 길어지는 동지를 종교적으로 신성시하였다. 석굴암으로 향하는 방향을 정할 때 1/1,000의 오차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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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창엽선교사
    2022-05-23
  • (이창엽 선교사칼럼)한옥 교회건축의 구성요소-빛·색·창
                 한옥 교회건축의 구성요소-빛·색·창                             빛·색·창                                   -빛· 색· 창-  우상숭배의 교리적 혐의를 피하면서 예배를 거룩하게 진행하고, 동시에 교인들의 영적 고양을 제공할 수 있는 공간을 창출할 수 있는 도구는 초대교회부터 ‘빛과 색’이었다. 어둠이 빛을 이길 수 없듯이 교회는 어둠을 물리치기 위해 빛을 교회 안으로 끌어들였다. 교회는 하나님이 육화한 그리스도의 말씀인 빛을 세상에 투영하는 그리스도의 몸이다. 기독교에서 시각 이미지에 관한 담론은 구약 십계명 율법으로 인해 금기시되어 오다가, 초기 기독교 박해시대에는 기독교를 상징하는 여러 가지 기호들이 등장한다. 교회의 무분별한 이미지 사용으로 발단이 된 성화상 논쟁은 726년 레오 3세 때 시작하여 11세기까지 수차례 이어졌다. 동방교회에서는 성인들의 영성과 예수의 말씀인 성서 내용을 시각 이미지로 제작하여 이것을 신앙적으로 그리스도와 성인들을 환유하는 매체로 공경하고 있다. 서방 가톨릭교회는 이 이미지 논쟁을 겪지 않고 한정된 종교화나 조형물을 교육과 전례용으로 사용하고 있다. 개신교회는 16세기 종교개혁을 통해 교회 안에서 이미지 사용을 금지하였다. 말씀 중심의 예배에 기초한 개신교회의 이 전통은 오늘날까지 내려오고 있다. 빛이신 예수 그리스도는 구약 창세기에 나타나는 빛과 같다. 세상은 어둠이며 교회는 이 세상 안에서의 빛이다. 시므온이 노래하듯이 어둠에서 자칫 죽음의 흑암으로 갈 위험에 있는 이방인들을 ‘주의 길을 밝히는 빛’의 생명 세계로 안내하는 것이 지상교회의 사명이다. 하나님이 거하시는 천상은 빛의 근원이며, 하나님이 지상에서 거하시며 생명으로 인도하는 교회는 그 빛으로 상징되었다. 예배는 그 빛을 찬양하고 그 빛을 받아 영성을 고양하고 세상을 섬기며 선포하는 최선의 제의인 것이다. 그리스도의 빛은 곧 하나님이 육화된 말씀이며, 그 말씀은 시므온이 찬양하고 요한 기자가 기록하였듯이 ‘진리의 빛’ 구원이며, 영생에 이르는 길이다. 기독교는 전통적으로 그리스의 플라톤적 사상에 기초한 이원론적인 틀로 성서를 해석하고 교리를 적절하게 교정해옴으로써 빛과 어둠을 천당과 지옥, 선과 악, 찬사와 마귀로 각각 유비했다. 이에 비해 동양에서는 빛과 어둠, 각각 양과 음이라는 이원적인 양태를 일원론적인 합일과 조화의 사상으로 끌어냈다. 서양의 교회건축이 빛을 활용하여 공간을 밝음과 어둠으로 분절한 것에 비해, 동양의 사찰이나 유교 건축은 빛을 활용하기보다는 풍수에 따른 음양의 조화에 따라 택지를 하는 것에 더 큰 비중을 두었다.   청주 수동교회, 전통한옥 아(亞)자살창을 통한 빛 서울 불광동 성당, 광(光)창 (마치 색동 한복을 입고 있는 듯한 빛.)    
    • 오피니언
    • 이창엽선교사
    2022-05-08
  • (이창엽 선교사칼럼)1960년대 한옥교회
    1960년대 한옥교회                                      한옥교회의 사회화와 근대화 한국 건축계에 전통표현 문제가 쟁점이 되어 한양교회, 제암교회는 한국건축의 전통요소를 혼합시킨 다양한 시도도 있었다.  개신교건축과 천장과 지붕은 전통민가에서 출발한 한· 양 절충양식을 한국 교회건축에 토착화한 시기인데 더 발전시키지 못하였다. 건물 본체는 지붕과 지붕 위의 종탑을 한옥으로 구축했다는 점이 드러나는 부분이다. 그러나 교회건축에서 토착화 정신을 시각적으로 표현한 부분이 바로 지붕이다. 성공회와 루터교회는 가톨릭 전례의 상당 부분을 전승해 왔으나, 장로교회는 칼뱅주의에 따라 가톨릭 전례를 계승하기보다는 말씀 중심의 전례를 극대화했다. 개신교회가 굳이 고딕을 원형으로 삼은 양식으로 건축을 해야 할 신학적이며 전례적인 이유는 희박하다. 교회 지붕이나 종탑과 같은 특정 부분만을 전통한옥으로 구축하는 것은 시대적으로 적절하지 못하고 건물이 조화를 이루기 어렵다. 그러나 기와 같은 재료와 처마선 같은 한국 고유의 전통 건축언어를 활용하여 현대적인 토착화를 시도해 볼 수 있는 가장 적절한 부분이 천장과 지붕이다. 서울 한양교회, 전통건축요소를 혼합시킨 다양한 시도  
    • 오피니언
    • 이창엽선교사
    2021-11-05
  • (이창엽 선교사칼럼)박해시대의 한옥교회 건축
                              박해시대의 한옥교회 건축 박해시대에 독실한 교우촌인 되재성당은 장방형 평면에 단층 팔작 기와지붕의 순수한 한옥구조로 재래 한옥과 달리 정면을 장방형의 짧은 쪽에, 즉 재래건물의 측면에 두었다. 이는 서양 교회건축의 기본인 바실리카(삼랑식)형식의 평면구성을 위해서 불가피한 조치였을 것이다. 정면 중앙에 종루와 십자가를 첨가하였을 뿐 양 측면의 툇마루도 재래 한옥 그대로였다. 공세리성당은 제단 좌우에 한 칸씩 덧붙여 T자형의 평면을 이루고, 대구의 계산동 성당은 십자 날개 길이가 똑같은 희랍식 십자가의 평면을 가진 팔작지붕으로 단청까지 칠한 한옥이었다.                               (박해시대 한옥교회-완주 되재성당)    완주 되재 성당* 한강 이남에 한옥으로 처음 지어진 최초성당이다. 종탑과 교회의 기능적 요구를 충족하기 위해 한옥 정면이 측면에 자리 잡고 있다.         완주 되재성당, 전통한옥 툇마루가 설치되어 있다. 완주 되재 성당내부 (남자의 자리와 여자의 자리를 회중석 중심으로 구분하였다.)    
    • 오피니언
    2021-08-22
  • (이창엽 선교사칼럼)박해시대의 한옥교회 건축
                              박해시대의 한옥교회 건축 박해시대에 독실한 교우촌인 되재성당은 장방형 평면에 단층 팔작 기와지붕의 순수한 한옥구조로 재래 한옥과 달리 정면을 장방형의 짧은 쪽에, 즉 재래건물의 측면에 두었다. 이는 서양 교회건축의 기본인 바실리카(삼랑식)형식의 평면구성을 위해서 불가피한 조치였을 것이다. 정면 중앙에 종루와 십자가를 첨가하였을 뿐 양 측면의 툇마루도 재래 한옥 그대로였다. 공세리성당은 제단 좌우에 한 칸씩 덧붙여 T자형의 평면을 이루고, 대구의 계산동 성당은 십자 날개 길이가 똑같은 희랍식 십자가의 평면을 가진 팔작지붕으로 단청까지 칠한 한옥이었다.                               (박해시대 한옥교회-완주 되재성당)    완주 되재 성당* 한강 이남에 한옥으로 처음 지어진 최초성당이다. 종탑과 교회의 기능적 요구를 충족하기 위해 한옥 정면이 측면에 자리 잡고 있다.         완주 되재성당, 전통한옥 툇마루가 설치되어 있다. 완주 되재 성당내부 (남자의 자리와 여자의 자리를 회중석 중심으로 구분하였다.)    
    • 오피니언
    2021-08-22
  • (이창엽 선교사칼럼)박해시대의 한옥교회 건축
                              박해시대의 한옥교회 건축 박해시대에 독실한 교우촌인 되재성당은 장방형 평면에 단층 팔작 기와지붕의 순수한 한옥구조로 재래 한옥과 달리 정면을 장방형의 짧은 쪽에, 즉 재래건물의 측면에 두었다. 이는 서양 교회건축의 기본인 바실리카(삼랑식)형식의 평면구성을 위해서 불가피한 조치였을 것이다. 정면 중앙에 종루와 십자가를 첨가하였을 뿐 양 측면의 툇마루도 재래 한옥 그대로였다. 공세리성당은 제단 좌우에 한 칸씩 덧붙여 T자형의 평면을 이루고, 대구의 계산동 성당은 십자 날개 길이가 똑같은 희랍식 십자가의 평면을 가진 팔작지붕으로 단청까지 칠한 한옥이었다.                               (박해시대 한옥교회-완주 되재성당)    완주 되재 성당* 한강 이남에 한옥으로 처음 지어진 최초성당이다. 종탑과 교회의 기능적 요구를 충족하기 위해 한옥 정면이 측면에 자리 잡고 있다.         완주 되재성당, 전통한옥 툇마루가 설치되어 있다. 완주 되재 성당내부 (남자의 자리와 여자의 자리를 회중석 중심으로 구분하였다.)    
    • 오피니언
    • 이창엽선교사
    2021-08-22
  • (이창엽 선교사칼럼)동·서양의 성(聖)과속(俗) 경계 상징물
                          동·서양의 성(聖)과속(俗) 경계 상징물  입구에는 속과 성의 경계로 동·서양을 막론하고 상징적인 조형물을 설치하였다. 우리나라에서는 마을 어귀에 솟대나 장승을 세우기도 하였고, 일본에서는 도리를 설치하여 경계를 구분 짓기도 하였다. 사찰에서는 일주문을 입구에 설치하여 속에서 성으로 진입하는 경계로 삼았고, 당간지주를 설치하기도 하였다. 기독교에서는 인류구제를 위한 희생인 그리스도 수난의 상징, 또는 죽음에 대한 승리의 상징적인 의미로 십자가를 설치하였다.   (일주문) 사찰의 일주문은 부처님의 세계로 들어가는 법문(法門)이 될 수 있다 하동 쌍계사, 일주문   (십자가) 대구 계산동 성당  성당의 주변과 조화를 이루며 건물 입구에 설치된 십자가이다. 시내 한복판에 있지만 시민들의 사진 촬영장소로 각광 받고 있다.   (도리이) 도리이는 전통적인 일본의 문이다. 불경한 곳(일반적인 세계)과 신성한 곳(신사)를 구분 짓는 경계이다. 일제강점기에 우리 전통한옥 목수인 도편수들의 기술과 기법을 도용한 사례로 한옥업계의 통설이다. 일본 heian 신궁 앞 도리이   (솟대)  솟대는 삼한 시대에 천신에게 제사를 지낸 신성하고 거룩한 장소인 ‘소도’에 세우는 장대에서 소도로 음이 변하였다는 설이 있다. 남원 사매면 혼불문학관의 솟대   (당간지주)  당간지주는 사찰 내에서 당(불화를 그린 기)을 걸어두기 위해 세운 기둥이다. 당을 높이 걸어 그 일대가 신성한 영역임을 표시하는 역할을 한다. 완주 송광사 당간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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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창엽선교사
    2021-08-08
  • (이창엽 선교사칼럼)현대 한옥교회의 대형화 가능성
                                 현대 한옥교회의 대형화 가능성 중국 광동 토루는 전통한옥의 가치를 지키면서, 대형화되는 현대교회의 요구와 욕구를 만족시키고 있다. 현대한옥교회의 화두를 가지고 고심하던 중, 광동의 토루를 보고 필자는 벅찬 감동에 빠졌다. 대형화를 추구하는 입장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대형화를 무작정 비판하지 않는다. 중국 광동 토루는 한국교회의 대형화 요구를 충족시키면서 전통을 지킬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중국 광동성 토루    더군다나 덴마크 티앤트갠 기숙사는 중국의 토루의 영향을 받아 주거용 건물을 건축하였다.   중국의 토루에서 영향을 받은 덴마크의 티에트갠 기숙사                                              현대 목조건축기술의 현대화-CLT  Cross Laminated Timber의 약어로 유럽에서 처음으로 개발된 구조용 건축재료 제품의 하나이며, 두꺼운 집성판을 합판처럼 서로 교차시켜 접착시킨 구조용 목재제품이다. 유럽에서는 철과 콘크리트를 대체하는 건축구조재료로 주목받고 있으며, 세계적인 CLT의 사용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영주, 목조건물 아파트                                      산림과학원 연구동 5층                                            
    • 오피니언
    • 이창엽선교사
    2021-07-18
  • (이창엽 선교사칼럼)한옥교회 공간의 토착화
                                한옥교회 공간의 토착화 불교사찰 건축의 내부 공간은 같은 장방형의 평면일지라도 북향 배례를 하며 세로(보 칸)보다 가로(도리 칸, 정면)면의 공간길이가 길다. 이와 다르게 서방교회의 예배공간은 전통적으로 동향 배례를 하며 세로 길이가 긴 공간형태를 취한다. 사찰은 풍수설을 입각하여 택지를 선정하고 있으나 기독교는 풍수설을 미신으로 간주하고 있다. 서양의 예배형태를 이식한 한국의 개신교회는 택지를 선정할 때 지형적인 이유로 인하여 지성소를 도상학적 전통에 따라 동쪽에 두지 못해도 풍수설에 따라 위치를 선정하지는 않는다.   고양 행주성당 내부(세로의 길이가 긴 공간형태 )                 한옥교회 공간 vs 서양교회 바실리카양식 vs 동양의 일원론  교회 예배를 집행하기에는 협소할 뿐만 아니라 내부 공간의 요구 기능에 적합하지 않았으므로 교회의 기능적 요구를 충족시키면서 구조와 외관은 전통 목조건축 양식인 과도기적 교회건축이 추구되었다. 장방형 평면에 단층 팔작 기와지붕의 순수한 한옥구조로 재래 한옥과 달리 정면을 장방형의 짧은 쪽에, 즉 재래건물의 측면에 두었다. 이는 서양 교회건축의 기본인 바실리카(삼랑식)형식의 평면구성을 위해서 불가피한 조치였을 것이다. 정면 중앙에 종루와 십자가를 첨가하였을 뿐 양 측면의 툇마루도 재래 한옥 그대로였다.   완주 되재성당, 전통한옥 툇마루가 설치되어 있다.   바실리카(삼랑식)형식  ‘nave, aisle, transept (십자형 평면의 양쪽 날개)'로 구성되는 삼랑식 건물로써 로마의 바실리카를 모델로 하였다. 최초의 바실리카 양식으로는 콘스탄틴 대제의 궁전이었던 라테란 대성전이며, 교회건축의 모델은 콘스탄틴 대제가 완공한 베드로 대성당이다.   전주 전동성당 내부, 바실리카 양식   한국의 사상토대는 이원론보다는 융합하는 일원론에 가깝다. 그 대표적인 예가 태극이다. 전통 목구조 한옥의 공간은 대청마루와 외부마당이 구분되지만 열린 공간으로서 외부와 내부가 하나가 되는 이치이다. 또 시간에 따라 공간에 유입되는 빛의 변화를 통해 한국의 전통적인 유불선이 복합적인 심층 정서를 끌어내어 인간과 하나님 그리고 자연과 상호의 관계성을 기독교적 영성으로 새롭게 고양할 수 있는 예배 공간의 구축이 필요하다.   일원론에 가까운 서울 남산골 한옥마을 해풍부원군 재실의 대청마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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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창엽선교사
    2021-02-06
  • (이창엽 선교사칼럼)한옥교회 건축의 토착화
                                       한옥교회 건축의 토착화 개신교회가 교리적이고 정서적인 거부감 때문에 예배 공간 안에 설치하는 성 화상을 수용할 수 없다면 색을 더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추상적인 표현의 작품 정도는 수용할 수 있어야 한다   서울 서문교회, 빛과 색을 활용한 스테인드글라스 * 낮을 상징하는 구름과 밤을 상징하는 불길의 인도를 받는다는 시편의 말씀에서 영감을 받은 이 작품은 직선과 곡선의 조화가 잘 이루어졌으며 개신교회의 요구에 맞게 구체적인 이미지를 최대한 생략하고 선의 흐름과 색조의 변화를 중심으로 구성하였다.                                    전통한옥의 토착화 vs 혼합주의 서양의 전통적이고 도상학적인 색의 의미에 갇혀 제한적으로 사용하기보다는 한국의 전통적인 오방색에 신학적 해석과 의미를 부여하여 교회력, 혹은 일상 절기에 맞추어 이것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토착화 작업이 필요하다   대구 계산동성당, 우리 고유의 전통문양색인 오방색계열을 활용한 스테인드글라스   현실적으로 교회건축의 토착화 시도는 건물 지붕 위에 갓을 씌워놓은 형상을 취하거나 시멘트 건물의 기둥 선을 배흘림으로 세우고, 시멘트 건물에 단청을 입히거나 창틀만 한옥식으로 설치하는 초보적인 토착화 단계를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   서울 한양교회 종탑 ( 일부만 한옥식으로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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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창엽선교사
    2021-01-31
  • (이창엽 선교사칼럼)창(窓)을 통해 하나님을 만나는 방식
                                                 창(窓)을 통해 하나님을 만나는 방식 색은 빛의 파장으로 기독교에서는 빛과 색의 의미를 동일시한다. 중세 가톨릭 신학은 성체성사의 이론을 화체설로 규정지은 것에 대해 개혁교회들은 기념설이나 임재설을 믿는다. 성체성사의 화체설은 색 유리창과 연관되어 있다.                             스테인드글라스를 통과한 자연광 vs 풍경이 머무는 창 화체설은 성찬식때 사제가 빵과 포도주에 축사하는 순간 빵과 포도주가 예수님의 몸으로 변한다는 교리로 자연광이 스테인드글라스를 통과하면서 여러 가지 성스러운 그림으로 변화한다는 점에서 화체설을 상징하고 있다.   서울 불광동 성당, 광(光)창 (마치 색동 한복을 입고 있는 듯한 빛)   이미지는 상당한 힘이 있다. 이미지를 축출하는 데 앞장서 왔던 현대의 개신교회들조차 교회 안에 신성 모독을 피해 갈 수 있을 만큼의 최소한의 이미지들로 치장하고 설교에서까지 이미지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서울 성공회 성당, 창호가 마치 우리 고유의 오방색과 유사하다.   풍경이 머물고, 자연이 스미는 한옥의 창   전통한옥의 창(자연채광의 아늑한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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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창엽선교사
    2021-01-17
  • (이창엽 선교사칼럼)페디멘트(Pediment)의 최후의 심판
                             페디멘트(Pediment)의 최후의 심판 최후의 심판은 세상의 마지막 때에 예수 그리스도가 지상에 재림하여 세상의 시작부터의 전인류를 심판하여 그를 믿고 그의 가르침을 실행한 자를 최종적으로 구원하고, 그를 믿지 않고 그의 가르침을 실행하지 않은 자를 영원히 멸함을 의미한다. 파리 마들렌 성당 페디멘트의 최후의 심판 (예수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왼쪽은 선택받은 자를 오른 쪽은 구원받지 못한자를 배치하였다.)                          서양의 페디멘트vs 전통건축의 합각벽 페디먼트(pediment)는 그리스 신전 건축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특색이다, 일반적으로 조각을 하고 세 꼭지에는 장식 벽돌을 붙이는 것이 전형적이고, 박공은 건물의 입구 위쪽과 지붕 사이에 있는 삼각형의 마감 장식을 한 건물의 벽이다. 고대 그리스와 로마의 건물과 같이 장식을 하거나 특수한 형태로 된 경우에 그것을 페디먼트(pediment)라고 부르며 대표적인 예는 파르테논 신전에서 살펴볼 수 있다. 페디먼트(pediment)는 그 후 고전 건축의 전형적인 모티브가 되었다. 고전 건축에서 박공벽은 경사가 완만하여 일반적으로 코니스를 두르며, 페디먼트(pediment)는 창 또는 출입구의 윗부분 장식으로써 건축물의 안팎에 사용하였다.(두피아,2020)   합각 벽(合閣 壁)은 지붕 위 양옆 박공으로 ‘ㅅ“자 모양을 이루고 있고, 박공 머리의 세모꼴로 된 벽으로 지붕 용마루 양 끝머리 아래에 있는 삿갓처럼 생긴 벽을 합각 벽(合閣 壁)이라 한다. 나무 널(풍판)이나 벽돌, 흙 따위로 막아 벽을 만든다. 합각지붕을 흔히 팔작지붕이라 한다. 경복궁, 합각벽에 새겨진 전각의 꽃   (TIP) ☞양은 그 오른편에, 염소는 왼편에 두리라 (마25:33) (대한성서공회,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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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창엽선교사
    2020-12-13
  • (이창엽 선교사칼럼)서양의 성당과 한옥성당
                                                   서양성당 예배당과 한옥성당 예배당 바실리카(Basilica)는 교회 건축양식 중의 하나이다. 로마 시대 때 시장이나 재판이 열리던 공공실내 건물이었다. 금지된 종교가 하루아침에 로마제국의 국교가 되었을 때 기독교인들은 자신들의 예배의식에 최적화된 건축양식을 찾던중에선택한 것이 바실리카다.                                     바실리카식 성당 예배당 vs 전통한옥 성당의 삼랑식 예배당   바실리카(삼랑식)형식이란 ‘nave, aisle, transept (십자형 평면의 양쪽 날개)'로 구성되는 삼랑식 건물로써 로마의 바실리카를 모델로 하였다. 최초의 바실리카 양식으로는 콘스탄틴 대제의 궁전이었던 라테란 대성전이며, 교회건축의 모델은 콘스탄틴 대제가 완공한 베드로 대성당이다.     전주 전동성당 내부, 바실리카 양식   박해시대에 성당은 장방형 평면에 단층 팔작 기와지붕의 순수한 한옥구조로 재래 한옥과 달리 정면을 장방형의 짧은 쪽에, 즉 재래건물의 측면에 두었다. 이는 서양 교회건축의 기본인 바실리카(삼랑식)형식의 평면구성을 위해서 불가피한 조치였을 것이다   청주 수동성당, 내부는 서양 교회건축의 기본인 삼랑식(바실리카 양식) 구조로 되어 있다.    
    • 오피니언
    • 이창엽선교사
    2020-11-08
  • (이창엽 선교사 칼럼) 십자가의 멍에
                                                   십자가의 멍에  우리는 종의 멍에를 지지말고, 십자의 멍에를 짊어져야 한다. 십자가의 멍에는 쉽고, 짐은 가볍다. 마음이 쉼을 얻게 된다.                                   십자가의 멍에 vs 한옥의 집부사(執夫舍, 집우새)의 멍에 *집부사(執扶舍): 집을 돕기 위해 잡은 것이나 행위. 일명 ’멍에‘라고도 한다.   *집우새 (=집부사 執扶舍) : 박공, 까치박공의 윗머리 뒤에 덧내어 보강한 널로  박공 뒷면에 있는 서까래에 못을 박아 붙이는 것이다.(국립국어원,2020) 멍에=집우새=집부사 저자의 전통한옥 ㄷ자형 1/10 모형 * 저자가 제작한 전통한옥 모형에 집부사가 짊어진 멍에 부분과 저자가 제작한 예수 조각상의 십자가 형태가 한 공간에서 일치하는 것을 우연히 발견하고 놀라웠다. 집을 돕기위해 잡을 것이 아니라 십자가를 잡았으면 하는 간절한 마음을 전한다.   (TIP) 멍에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나의 명에를 메고 내게 배우라, 그러면 너희 마음이 쉼을 얻으리니 (마 11:29)(대한성서공회,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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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창엽선교사
    2020-09-05
  • (이창엽선교사 칼럼) "전통한옥과 교회건축" 펴내는 작가의 말
     한옥마을 조성에 따른 자료 수집을 위해 한동안 전국에 산재한 목조 건축물을 조사한 적이 있다. 강원도에서 전남 보길도를 거쳐 거제도까지 궁궐〮 사찰〮 문화재는 물론 산골 짜기 건축물까지 샅샅이 둘러보았다. 그만하면 목조건축에 대한 국내자료로 풍부하다고 생각했는데, 십여 년이 지나 『전통한옥과 종교건축』에 관한 글을 쓰기 위해 자료를 정 리하며 부족한 부분이 보여 다시 현장을 찾아 재조사를 시작하였다.  동서남북으로 먼 길 오가느라 힘들기도 했지만, 쉼 없이 흐르는 시간을 오롯이 견디어 온 한옥의 숨결을 새롭게 느낄 수 있었다.    수차례 오갔던 경주와 안동 땅에 발을 디디며 ‘독락당(獨樂堂)’ 앞에서 만감이 교차했 다. 주막에서 밥이 끓는 잠깐 사이 한숨 자고 일어나니 수십 년이 흘렀고, 동굴에 잠깐 다녀온 것 같은데 백발이 되었다는 도연명의 무릉도원의 노래가 가슴 속에 절로 흘렀 다. 계정에 홀로 앉아 마음을 바로 세우며 세상을 호령했던 대장부 이언적의 인생이 오 버랩 되는 순간 필자에게 주어진 삶의 방향에 위로와 격려를 받았다. 그 길로 정여창 고택으로 걸음을 옮겨 고고하고 위풍당당하게 비상하는 상서로운 기운을 넉넉하게 받았 다. 이처럼 우리 조상들은 집을 지을 때, 사람은 집의 기운을 받고 집은 사람의 숨결을 느끼며 건강하게 상생할 수 있도록 배려하였다.  전통한옥은 현대건축에서 느낄 수 없는 자연적인 조형미를 품고 있다.    학의 날개처럼 활짝 펼쳐진 추녀와 처마, 용처럼 힘차게 비상하는 지붕, 뒷산 자락처럼 부드러운 용마 루는 자연과 소통한다. 사람의 몸을 먼저 생각하는 휴먼 스케일 자연에 순응하는 과학 적인 구조를 지닌 전통한옥은 햇빛과 바람의 순환으로 생기를 돋우며, 친환경적인 재료 를 사용하여 아토피 피부병 치유에도 도움을 주고 콘크리트 속에서 고단한 하루를 견디 어 내는 현대인들에게 포근함과 편안함을 안겨준다. 이러한 전통한옥의 장점들을 현대 건축물에 가치 있게 접목하여 현대인들에게 필요한 힐링 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해 야 한다.    전통은 원형대로 잘 간직하고 보존해야 하는 문화유산으로써 현대에 맞게 재창조하는 이중성의 문제에 직면하고 있다. 최근 우리 것의 가치를 찾으려는 노력과 관심이 높아 지면서 전통문화 유적에 관한 관심과 한옥의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 한 나라의 문화 척 도는 유구한 역사와 찬란한 전통을 간직한 고유의 건축물로 가름할 수 있으며 이는 건 축기술로써 문화유산이고 자산이다.    현재까지 보존되고 전해오는 문화유산으로 건축물 이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그 중 종교건축의 비중이 크다. 종교건축은 고대에서 현대까지 동·서양 인류문화유산의 대표적인 산물로써 당대의 걸출한 건축가들과 장인들 이 건축과 예술의 언어로 시대정신을 투영하였다.    이 땅에 그리스도교가 전래하면서 교회건축물이 지어진 지 220년 정도 된다. 그런데 한옥교회 건축물의 토착화는 아이러니하게도 한국 사람이 아닌 네비우스 선교정책에 의 한 선교사들이 시도하였다. 우리나라에 현존하는 한옥교회는 대부분 역사 속 유물로 관 광 상품화되었으며, 1980년대 이후에 교회건축물이 수없이 지어졌으나 한옥교회 건축물 은 찾아보기 어렵다.    최근 다른 교회와 차별화하기 위한 교회건축물이 들어서고 있다. 주변 환경과 지역 공 공성을 염두에 두지 않거나 어마어마한 건축비를 부담하는 상업적인 초대형교회들이다. 예배공간이 영화관· 공연장과 흡사한 시설물로 건축되기도 하여 비종교인들이 종교 자 체를 기피 하는 구조물로 전락하기도 한다. 현대건축의 흐름을 무시할 수 없겠지만 교 회건축물은 교회의 역사와 유산, 신앙 원천인 전례, 전통 양식에서 출발해야 할 것이다.    필자는 전통건축을 ‘전통’으로만 바라보지 않았다. 한옥교회라는 사전적 의미로써 ‘한 옥’은 동양적인 것을, ‘교회’는 서양적인 것을 내포하고 있기에 서양 건축물을 비교하는 방법으로 전통건축을 살펴보았다. 또한, 우리 삶의 대부분이 서양 건축의 환경이기에 한국 전통건축의 장점과 우수성을 관찰할 수 있기 때문이다.    본 저서는 한옥건축의 밑바탕인 우리의 얼과 혼, 사상을 배경으로 한옥건축 요소들을 소개하였으며, 한옥의 기능적· 장식적 요소들을 성결 구절과 인용 비교하였다. 또한, 한 옥의 역사적인 의미에 치중하기보다는 전통한옥과 서양 건축물과의 비교 및 한옥교회와 서양 교회건축물과의 비교 중심으로 써 내려갔다.    이는 서양 건축물과의 유사성과 차이 점을 비교할 수 있는 지침이 될 뿐 아니라, 궁극적으로는 사라져가는 우리의 얼과 혼을 되찾을 방법으로 교회건축물에 대한 인식의 토대를 갖출 수 있다. 그리고 일제의 잔재 와 각 지방 방언에서 자연스럽게 형성되어 사용해 온 현장건축 용어를 지양하고, 일제 잔재의 청산과 한옥건축 용어를 통일하고자 국립국어원의 표준국어대사전 표준 국어를 인용하였으며, 구전으로 전해진 한옥용어의 어원과 유래를 조사하여 합리적인 건축 용 어를 제시하였다.    전통을 보존하는 것만큼 의미 있고 귀중한 것은 현대와 소통하며 공존· 공생하는 문화 로의 정착이다. 전통은 역사에 기반을 둔 전통의 미를 확립하고 현대와 조화하는 신개 념의 한옥을 통해 세계화를 이루어갈 수 있다. 특히 전통한옥은 현대적인 건축기술의 변화와 재해석을 통해 광범위하고 다양하게 발전하고 있다.    현장에서 CAD/CAM을 통 해 복잡한 한옥의 구성요소들을 DB 구축하여 활용하고 있으며, 전통한옥의 건축 공정 상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치목 과정이 사전제작· 조립되는 점은 역설적으로 현대적이고 새로운 건축설계 방식 BIM에 잘 맞는다. 과거에는 목수들끼리만 구전으로 한옥 건축기 술이 전수되는 도제식 형태를 벗어나지 못했으나, 현대에는 세밀한 기술까지 기록· 전 달할 수 있어서 전통한옥을 좀 더 쉽고 독창적으로 건축할 수 있다.    미래 콘크리트인 CLT는 대기로 방출되는 온실가스 이산화탄소를 상쇄시키는 친환경 소재로써 내진성· 내화성· 단열성뿐만 아니라 공사 기간까지 단축한다. 특히 철근 콘크 리트와 같은 구조 강도를 제공하는 CLT는 유연성이 높은 소재로 현재 캐나다에서 최대 30층, 핀란드에서 최대 40층의 건물을 건축하였다. 호주 멜버른 FORTE 10층 목조건물 은 공사 기간이 불과 38일밖에 걸리지 않았다.    전통한옥을 토착화하기 위해서는 컴퓨터의 발달, 한옥건축 공법 및 한옥건축 기술의 현대화와 발달, 목재처리 방법의 현대화와 기술발달, 예배공간에 빛을 투과하는 공간 분위기 창출과 조화로운 성 가구 배치 등이 필요하다. 이를 통해 예배공동체의 영성을 고양할 수 있고 전례· 예배를 집행하는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    요즘 신축된 현대교회 중에 인근 환경을 포함한 공간적 특성을 고려한 역사성과 지역사회 공공성을 실현하고 있는 건축물들을 볼 수 있다. 이는 오랫동안 필자의 화두인 ‘한옥교회 건축’의 현대화의 길이 열리는 것이다. 이 책은 단순히 정보교환 및 지식전달을 위해 저술한 것이 아니다. 어떻게 하면 우리 의 전통을 지켜낼 수 있을지 고민했다.    종교적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수단으로써 건 축물이나, 탁상행정이 아닌 현대의 생활방식을 고려한 현대한옥교회 건축을 완성하는 데 있다. 그러나 지면상의 한계점과 현실에 맞는 방대한 건축물을 책 한 권에 담기에는 너무 역부족이다. Ⅳ편 현대한옥교회(안)에서는 Ⅰ편,Ⅱ편, Ⅲ편의 정보와 기술들을 현실 에 맞게 적용하는 방법으로 예시를 통해 제시하였다.    필자는 이러한 벅찬 감격과 기쁜 확신으로 새로운 도약을 시도하였다. ‘파산’을 거꾸로 읽으면 ‘산파’라며, 파산 선고자를 일으켜 세우는데 헌신과 희생으로 산파 역할을 해 준 아내 덕분이다. 초라한 골격으로 방치 된 한옥의 추녀 끝 고고한 학의 날개가 구름 속 무지개를 바라보며 하늘을 향해 비상하고 있다.  독락당 계정에서 이창엽 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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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창엽선교사
    2020-07-23
  • (이창엽 선교사칼럼)하늘에 영광 땅에는 평화-예수 탄생
                                                 하늘에 영광, 땅위에는 평화  서양에서는 하늘과 땅을 별개의 개념으로 보기에 한 건물에 하늘과 땅의 이미지가 동시에 존재하지 않는다. 고딕 양식은 하늘에 다가갈수록 신앙심이 커진다는 즉물적 종교관이 표현되어 있다. 그리스 헬레니즘 건축은 인본주의 신화를 바탕으로 창조되어 하늘을 우러르기보다는 땅을 굽어살피겠다는 지상의 의지를 분명히 하고 있다. 이제는 건축양식도 변화되어야 한다. 이제는 건축물도 하늘을 우러르고, 땅을 굽어살피는 이미지가 존재하여야 한다. 전통한옥은 하늘을 우러르고 땅을 굽어살피는 구조의 건축물이다.                       즉물적 종교관(고딕 양식) vs 인본주의(그리스 신전)                                                                 vs 우러르고 하늘 땅을 굽어살핀다. (전통한옥) 천상세계를 향한 종교적 신비성을 바탕으로 창조된 고딕 성당은 극단적인 수직선의 이미지로 지붕을 처리한다. 바벨탑에서도 한번 시도했듯 지상에서 멀리 달아나 하늘에 가까이 갈수록 신앙심도 커진다는 즉물적 종교관이 고딕 성당의 지붕에 표현되어 있다. 그 결과 고딕 성당의 지붕은 날카로운 예각의 첨탑 성 에티엔느 교회의 고딕 성당 지붕에 나타난 강한 수직선은 땅을 버리고 하늘을 우러르겠다는 앙천 의지를 표현하고 있다. * 천상세계를 강조하며, 천상으로 향하는 즉물적 종교관의 수직적 지붕의 고딕 성당.   땅 위의 인본주의를 바탕으로 서양 건축의 기원을 완성한 그리스 헬레니즘 건축은 수평선의 이미지로 지붕을 마감한다. 인본주의 신화를 바탕으로 창조된 그리스 신전은 지붕의 수평선을 통해 하늘을 우러르기보다는 땅을 굽어보겠다는 지상의 의지를 분명히 하고 있다.   그리스 파르테논 신전 (인본주의를 강조하는 수평선의 지붕)   한국의 지붕은 은근하면서도 다양하게 변화한다. 이것은 하늘과 땅을 별개가 아닌 상호보완의 개념으로 보는 철학사상이 반영된 결과이다. 태극기에서도 잘 나타나 있듯이 하늘과 땅의 기운이 상호작용하면서 끊임없이 변화하는 팔괘의 상태로 존재한다. 하늘을 우러르는 동시에 땅을 굽어보는 두 가지 모습을 함께 나타낸다. 용마루 선을 따라 수평선을 형성하는 동시에 처마 끝이 올라가면서 하늘을 향해 개천의 의지를 함께 표현한다. 두 가지 기운 혹은 음과 양의 조화가 어우러지면서 천의 얼굴로 다양하게 변신한다. 경복궁 망와 (TIP) 하늘에 영광, 땅위에는 평화  ☞ 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나님께 영광이요. 땅에서는 기뻐하심을 입은 사람들 중에 평화로다 하니라 (눅2:14) (대한성서공회,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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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창엽선교사
    2020-06-18
  • (이창엽 선교사칼럼)‘하나님의 집’ 벧엘
                                                '하나님의 집’ 벧엘  야곱의 형 에서의 칼부림을 피해 도망 다니다가 ‘루즈’지역에서 하룻밤을 묵게 되었는데, 꿈속에서 하늘까지 닿은 층계가 보였고 이를 통해 천사들이 오르락 내리락 하고 있었다. 잠에서 깨어난 야곱은 하나님이 계신 집이니 진정 두려운 곳이 아닌가 하는 두려움에 사로잡혀, 다음 날 아침 베게 삼던 돌을 세워 단을 쌓고 기름을 부어 기도를 올려 그곳을 벧엘이라고 불렀다.         동·서양의 성(聖)과 속(俗)의 경계- 벧엘 vs 당간지주, 솟대, 도리이 vs 전통한옥 도리  당간지주는 사찰 내에서 당(불화를 그린 기)을 걸어두기 위해 세운 기둥이다. 당을 높이 걸어 그 일대가 신성한 영역임을 표시하는 역할을 한다. 이것은 선사시대부터 우리나라 전역에 내려오는 솟대와 비슷하다. 일본의 신궁이나 신사 앞에 있는 ‘도리 이’(鳥居)와도 일맥상통한다고 볼 수 있다.   김제 금산사 당간지주 * 보물 제28호로 당간을 받친 간대와 지주를 지탱한 받침돌 등은 온전한 상태로 남아 있다. 두드러지게 발달한 당간지주 중에서 가장 완성된 모습을 갖추었다.  솟대는 삼한 시대에 천신에게 제사를 지낸 신성하고 거룩한 장소인 ‘소도’에 세우는 장대에서 소도로 음이 변하였다는 설이 있다.  남원 사매면 혼불문학관의 솟대 도리이(鳥居)는 성스러운 곳과 속된 세상을 구분하는 경계의 의미로 세운 것이며, 전통한옥 용어에서 도리는 ‘도리이’를 빌린 것으로 볼 수 있다.   헤이안 신궁 앞, 도리이   한옥용어 '도리'는 일본의 '도리이'를 사용되었다고 볼수 있다. 우리선조들은 성과 속의 경계로 '도리'라는 명칭을 사용하여, 집은 신성한 구역으로 여겼다.   경복궁 건천궁 장안당의 도리 (TIP) 벧엘 ☞야곱이 아침에 일찍이 일어나 베게 하였던 돌을 가져 기둥으로 세우고 그 위에 기름을 붓고, 그곳 이름을 벧엘이라 하였더라. (창28:18~19) (대한성서공회,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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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창엽선교사
    2020-04-15
  • (이창엽 선교사칼럼)승리자이신 야훼 하나님
                                               승리자이신 야훼 하나님  블레셋 사람들은 전쟁에서 승리한 후 언약궤를 아스돗의 다곤 신전에 보관하였다. 이스라엘이 섬기는 여호와만이 참 신이시며 블레셋 족속들에게 하나님의 우월성을 보여주기 위해, 끊어진 다곤 머리와 양손 손바닥을 문지방에 있게 하였다.                                       블레셋의 신 ‘다곤’ vs 전통한옥의 문지방  블레셋에서는 다곤 신이 문지방에 쓰러져 부서진 이유로 문지방을 신성시하는 풍습도 있다. 다곤이 하나님 앞에서 부서진 걸 보고도 그들은 우상을 버리지 않고, 환상인줄 알면서도 환상을 버리기 보다는 하나님을 피하는 방법을 택했다. 인간의 부패한 속성이다. 속담에도 ‘문지방에 앉으면 복 달아난다’라는 말이 있다. 이는 문지방에 신령스러운 귀신이 살고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그러나 전통한옥의 문지방은 방의 출입문이나 대문에서 문 밑 부분의 문 중방 위에 덧대어 수평으로 놓은 인방으로, 개구부를 가지고 있기에 공간의 경계선 또는 칸막이 역할을 하며 문의 상징적인 부재이다.(두피아,2020)   문지방은 일부러 골라놓은 것이 아니라 쓰다 남은 목재를 대충 다듬어서 문설주하부에 맞춰놓기 때문에 그 높이나 형태도 모두 다 제각각이다. 기둥이나, 보· 도리 그리고 서까래처럼 우람하게 돋보이게 대지 못하고, 처음부터 그저 바닥에 바짝 엎드린 채 사람들의 발밑에 밟히는 처량한 신세로 태어난다. 때로는 아무 거리낌 없이 사람들이 제 얼굴에 엉덩이를 대고 척 걸터앉아도 항변 한마디 하지 못하고, 보폭이 작은 애들이 예사로 저를 밟고 넘나들어도 싫은 내색도 할 줄 모른다. 여름 한낮엔 고단한 일상을 내려놓고 곤히 잠자는 주인집 아저씨의 목침 역할을 하고, 북풍한설이 몰아치는 겨울에는 제 온몸으로 문틈을 여며주는 것도 마다하지 않는다. 예전에는 세상의 안팎을 가르고 나누는 경계의 구실도 충실히 수행하였다.       안동 양진당의 문지방 ☞다곤의 문지방 "그러므로 다곤의 제사장들이나 다곤의 당에 들어가는 자는 오늘까지 아스돗에 있는 다곤의 문지방을 밟지 아니하더라"(삼상5:4~5)(대한성서공회,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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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창엽선교사
    2019-10-24
  • (이창엽 선교사칼럼)칼럼을 시작하며
                                                            칼럼을 시작하며  주막에서 밥이 끓는 잠깐 사이 한숨 자고 일어나니 수십 년이 흘렀고, 동굴에 잠깐 다녀온 것 같은데 백발이 되었다는 도연명의 무릉도원의 노래가 가슴 속에 절로 흘렀다. 그렇게 세월이 화살처럼 지나가고, 자연의 숨결 “전통한옥과 교회건축” 퇴고 중, 기독신문 ‘이창엽 선교사 칼럼’을 집필하기로 하였다. 설레임과 두려움이 동시에 밀려오면서 사명감까지 더해져 부담스러웠다. 우선 동양 건축인 한옥과 서양 건축인 교회가 상충하고 있고, 문화적으로 동양사고와 서양사고가 상충되고, 대립되는 경우가 많다. 하나님이 계획하시고 선한 길로 인도하리라 확신하면서 시작하기로 한다.                                        살아 숨 쉬는 자연의 생명 vs 완결된 생명 단위  칼럼(column)의 어원은 ‘기둥’을 뜻하는 라틴어 ‘콜룸나(columna)’에서 나온 말로 ‘원주(圓柱)·원주 모양의 것’의 뜻이다. “나라의 동량(棟樑)이 되라”는 우리말 속담도 있다. 동량은 기둥과 대들보를 아우르는 말이다. 세상의 중심이고, 건물의 중심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서양의 기둥과 동양의 기둥은 차이가 난다. 서양의 기둥은 완결된 생명 단위를 사용하지만, 동양의 기둥은 살아 숨 쉬는 자연의 생명을 차용한다. 살아 숨쉬고 생명력있는 하나님의 말씀을 전달하기에 동양의 기둥이 적합하다고 본다.    서산 개심사 요사채 심검당                                                                    그리스 에렉테움의 여신주상 (나무를 휘어진 모습 그대로 기둥으로 세웠다.)                                              (완결된 생명 단위를 사람으로 세웠다.) 본 칼럼에서는 하나님의 말씀을 전달하는데 전통한옥을 ‘전통’으로만 바라보지 않았다. ‘한옥교회’라는 사전적 의미에 ‘한옥’은 동양적인 것을, ‘교회’는 서양적인 것을 내포하고 있기에 서양 건축물과 비교하는 방법으로 전통한옥을 살펴보았다. 또한, 우리 삶의 대부분이 서양 건축의 환경이기에 전통한옥의 장점과 우수성을 관찰할 수 있고, 하나님을 알아가기에 적합하다고 본다.                                                                                                                                                                                                                                                                    지리산 퇴수정에서                                                                                                                                             이창엽 쓰다.               "사람이 마음으로 자기의 길을 계획할지라도 그 걸음을 인도하시는 이는 여호와시니라"(잠언1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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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창엽선교사
    2019-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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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창엽 선교사칼럼)한옥 교회건축의 구성요소-빛의 신학
                    한옥 교회건축의 구성요소-빛의 신학                                     (빛의 신학)  비잔틴 신학에서의 시각 담론을 신플라톤주의의 유출론 영향을 받아 신이 인간으로 성육신하듯 인간은 가시적인 상징을 통해 초월적 존재를 환기할 수 있다. 이 가시적 상징이 아이콘이다. 같은 신플라톤주의자인 위 디오니시우스는 볼 수 있는 것은 ‘볼 수 없는 아름다움이 형상화된 것’이며 빛이 가지고 있는 상징적 아름다움이 반영된 것이라고 하여 그리스도의 본성, 그리고 육화의 교리와 함께 비잔틴미술의 상징적인 추월성의 이론적인 기초를 세웠다. 비잔틴 세계는 교회를 단순한 기능적인 건축물을 넘어 그리스도의 몸이며, 둥근 돔은 천자의 우주이고 그리스도와 성인들이 거하는 천상을 의미했다. 따라서 둥근 돔 천자에 ‘우주의 통치자 그리스도’ 모자이크가 위치하게 된다. 비잔틴 교회는 천장뿐만 아니라 사람들이 그리스도와 성인들을 환유할 수 있도록 창으로 들어오는 빛을 통해 잘 볼 수 있는 벽면에 그들의 거룩함과 아름다움을 드러내는 프레스코 벽화와 모자이크를 위치하게 하고, 투영된 빛은 거룩하고 신비한 색으로 감각되어 그리스도와 성인들을 환유하게 된다. 종교개혁 후 개신교회는 말씀을 선포하기에 적절하도록 예배 공간을 변경해 갔다. 빛을 이용하는 이미지를 제작하지 않았으며 빛 보다는 음향에 더 관심을 가지고 공간을 조성했다. 그러나 공간 분절은 벽으로만 가능한 것이 아니라 빛의 강약으로도 가능하다.     베를린 성당, 돔 * 우주의 통치자 그리스도를 모자이크한 둥근 천장은 하나님이 거하시는 장소이다.   *가톨릭 교회- 스테인드글라스 (거룩하고 신비한 빛을 투과)    전통한옥의 창, 자연채광의 아늑한 공간   석굴암 본존불, 백호광명   불교에서 빛은 부처가 백호광을 비추는 건축적 조형 수단으로만 적용하였다. 백호광명은 부처가 삼매 중 백호광을 비추어, 일만 팔천 세계 중생을 제도한다는 것이다. 석굴암은 동지에 해가 뜨는 방향이다. 옛사람들은 해가 길어지는 동지를 종교적으로 신성시하였다. 석굴암으로 향하는 방향을 정할 때 1/1,000의 오차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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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창엽선교사
    2022-05-23
  • (이창엽 선교사칼럼)한옥 교회건축의 구성요소-빛·색·창
                 한옥 교회건축의 구성요소-빛·색·창                             빛·색·창                                   -빛· 색· 창-  우상숭배의 교리적 혐의를 피하면서 예배를 거룩하게 진행하고, 동시에 교인들의 영적 고양을 제공할 수 있는 공간을 창출할 수 있는 도구는 초대교회부터 ‘빛과 색’이었다. 어둠이 빛을 이길 수 없듯이 교회는 어둠을 물리치기 위해 빛을 교회 안으로 끌어들였다. 교회는 하나님이 육화한 그리스도의 말씀인 빛을 세상에 투영하는 그리스도의 몸이다. 기독교에서 시각 이미지에 관한 담론은 구약 십계명 율법으로 인해 금기시되어 오다가, 초기 기독교 박해시대에는 기독교를 상징하는 여러 가지 기호들이 등장한다. 교회의 무분별한 이미지 사용으로 발단이 된 성화상 논쟁은 726년 레오 3세 때 시작하여 11세기까지 수차례 이어졌다. 동방교회에서는 성인들의 영성과 예수의 말씀인 성서 내용을 시각 이미지로 제작하여 이것을 신앙적으로 그리스도와 성인들을 환유하는 매체로 공경하고 있다. 서방 가톨릭교회는 이 이미지 논쟁을 겪지 않고 한정된 종교화나 조형물을 교육과 전례용으로 사용하고 있다. 개신교회는 16세기 종교개혁을 통해 교회 안에서 이미지 사용을 금지하였다. 말씀 중심의 예배에 기초한 개신교회의 이 전통은 오늘날까지 내려오고 있다. 빛이신 예수 그리스도는 구약 창세기에 나타나는 빛과 같다. 세상은 어둠이며 교회는 이 세상 안에서의 빛이다. 시므온이 노래하듯이 어둠에서 자칫 죽음의 흑암으로 갈 위험에 있는 이방인들을 ‘주의 길을 밝히는 빛’의 생명 세계로 안내하는 것이 지상교회의 사명이다. 하나님이 거하시는 천상은 빛의 근원이며, 하나님이 지상에서 거하시며 생명으로 인도하는 교회는 그 빛으로 상징되었다. 예배는 그 빛을 찬양하고 그 빛을 받아 영성을 고양하고 세상을 섬기며 선포하는 최선의 제의인 것이다. 그리스도의 빛은 곧 하나님이 육화된 말씀이며, 그 말씀은 시므온이 찬양하고 요한 기자가 기록하였듯이 ‘진리의 빛’ 구원이며, 영생에 이르는 길이다. 기독교는 전통적으로 그리스의 플라톤적 사상에 기초한 이원론적인 틀로 성서를 해석하고 교리를 적절하게 교정해옴으로써 빛과 어둠을 천당과 지옥, 선과 악, 찬사와 마귀로 각각 유비했다. 이에 비해 동양에서는 빛과 어둠, 각각 양과 음이라는 이원적인 양태를 일원론적인 합일과 조화의 사상으로 끌어냈다. 서양의 교회건축이 빛을 활용하여 공간을 밝음과 어둠으로 분절한 것에 비해, 동양의 사찰이나 유교 건축은 빛을 활용하기보다는 풍수에 따른 음양의 조화에 따라 택지를 하는 것에 더 큰 비중을 두었다.   청주 수동교회, 전통한옥 아(亞)자살창을 통한 빛 서울 불광동 성당, 광(光)창 (마치 색동 한복을 입고 있는 듯한 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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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창엽선교사
    2022-05-08
  • (이창엽 선교사칼럼)1960년대 한옥교회
    1960년대 한옥교회                                      한옥교회의 사회화와 근대화 한국 건축계에 전통표현 문제가 쟁점이 되어 한양교회, 제암교회는 한국건축의 전통요소를 혼합시킨 다양한 시도도 있었다.  개신교건축과 천장과 지붕은 전통민가에서 출발한 한· 양 절충양식을 한국 교회건축에 토착화한 시기인데 더 발전시키지 못하였다. 건물 본체는 지붕과 지붕 위의 종탑을 한옥으로 구축했다는 점이 드러나는 부분이다. 그러나 교회건축에서 토착화 정신을 시각적으로 표현한 부분이 바로 지붕이다. 성공회와 루터교회는 가톨릭 전례의 상당 부분을 전승해 왔으나, 장로교회는 칼뱅주의에 따라 가톨릭 전례를 계승하기보다는 말씀 중심의 전례를 극대화했다. 개신교회가 굳이 고딕을 원형으로 삼은 양식으로 건축을 해야 할 신학적이며 전례적인 이유는 희박하다. 교회 지붕이나 종탑과 같은 특정 부분만을 전통한옥으로 구축하는 것은 시대적으로 적절하지 못하고 건물이 조화를 이루기 어렵다. 그러나 기와 같은 재료와 처마선 같은 한국 고유의 전통 건축언어를 활용하여 현대적인 토착화를 시도해 볼 수 있는 가장 적절한 부분이 천장과 지붕이다. 서울 한양교회, 전통건축요소를 혼합시킨 다양한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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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창엽선교사
    2021-11-05
  • (이창엽 선교사칼럼)박해시대의 한옥교회 건축
                              박해시대의 한옥교회 건축 박해시대에 독실한 교우촌인 되재성당은 장방형 평면에 단층 팔작 기와지붕의 순수한 한옥구조로 재래 한옥과 달리 정면을 장방형의 짧은 쪽에, 즉 재래건물의 측면에 두었다. 이는 서양 교회건축의 기본인 바실리카(삼랑식)형식의 평면구성을 위해서 불가피한 조치였을 것이다. 정면 중앙에 종루와 십자가를 첨가하였을 뿐 양 측면의 툇마루도 재래 한옥 그대로였다. 공세리성당은 제단 좌우에 한 칸씩 덧붙여 T자형의 평면을 이루고, 대구의 계산동 성당은 십자 날개 길이가 똑같은 희랍식 십자가의 평면을 가진 팔작지붕으로 단청까지 칠한 한옥이었다.                               (박해시대 한옥교회-완주 되재성당)    완주 되재 성당* 한강 이남에 한옥으로 처음 지어진 최초성당이다. 종탑과 교회의 기능적 요구를 충족하기 위해 한옥 정면이 측면에 자리 잡고 있다.         완주 되재성당, 전통한옥 툇마루가 설치되어 있다. 완주 되재 성당내부 (남자의 자리와 여자의 자리를 회중석 중심으로 구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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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08-22
  • (이창엽 선교사칼럼)박해시대의 한옥교회 건축
                              박해시대의 한옥교회 건축 박해시대에 독실한 교우촌인 되재성당은 장방형 평면에 단층 팔작 기와지붕의 순수한 한옥구조로 재래 한옥과 달리 정면을 장방형의 짧은 쪽에, 즉 재래건물의 측면에 두었다. 이는 서양 교회건축의 기본인 바실리카(삼랑식)형식의 평면구성을 위해서 불가피한 조치였을 것이다. 정면 중앙에 종루와 십자가를 첨가하였을 뿐 양 측면의 툇마루도 재래 한옥 그대로였다. 공세리성당은 제단 좌우에 한 칸씩 덧붙여 T자형의 평면을 이루고, 대구의 계산동 성당은 십자 날개 길이가 똑같은 희랍식 십자가의 평면을 가진 팔작지붕으로 단청까지 칠한 한옥이었다.                               (박해시대 한옥교회-완주 되재성당)    완주 되재 성당* 한강 이남에 한옥으로 처음 지어진 최초성당이다. 종탑과 교회의 기능적 요구를 충족하기 위해 한옥 정면이 측면에 자리 잡고 있다.         완주 되재성당, 전통한옥 툇마루가 설치되어 있다. 완주 되재 성당내부 (남자의 자리와 여자의 자리를 회중석 중심으로 구분하였다.)    
    • 오피니언
    2021-08-22
  • (이창엽 선교사칼럼)박해시대의 한옥교회 건축
                              박해시대의 한옥교회 건축 박해시대에 독실한 교우촌인 되재성당은 장방형 평면에 단층 팔작 기와지붕의 순수한 한옥구조로 재래 한옥과 달리 정면을 장방형의 짧은 쪽에, 즉 재래건물의 측면에 두었다. 이는 서양 교회건축의 기본인 바실리카(삼랑식)형식의 평면구성을 위해서 불가피한 조치였을 것이다. 정면 중앙에 종루와 십자가를 첨가하였을 뿐 양 측면의 툇마루도 재래 한옥 그대로였다. 공세리성당은 제단 좌우에 한 칸씩 덧붙여 T자형의 평면을 이루고, 대구의 계산동 성당은 십자 날개 길이가 똑같은 희랍식 십자가의 평면을 가진 팔작지붕으로 단청까지 칠한 한옥이었다.                               (박해시대 한옥교회-완주 되재성당)    완주 되재 성당* 한강 이남에 한옥으로 처음 지어진 최초성당이다. 종탑과 교회의 기능적 요구를 충족하기 위해 한옥 정면이 측면에 자리 잡고 있다.         완주 되재성당, 전통한옥 툇마루가 설치되어 있다. 완주 되재 성당내부 (남자의 자리와 여자의 자리를 회중석 중심으로 구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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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창엽선교사
    2021-08-22
  • (이창엽 선교사칼럼)동·서양의 성(聖)과속(俗) 경계 상징물
                          동·서양의 성(聖)과속(俗) 경계 상징물  입구에는 속과 성의 경계로 동·서양을 막론하고 상징적인 조형물을 설치하였다. 우리나라에서는 마을 어귀에 솟대나 장승을 세우기도 하였고, 일본에서는 도리를 설치하여 경계를 구분 짓기도 하였다. 사찰에서는 일주문을 입구에 설치하여 속에서 성으로 진입하는 경계로 삼았고, 당간지주를 설치하기도 하였다. 기독교에서는 인류구제를 위한 희생인 그리스도 수난의 상징, 또는 죽음에 대한 승리의 상징적인 의미로 십자가를 설치하였다.   (일주문) 사찰의 일주문은 부처님의 세계로 들어가는 법문(法門)이 될 수 있다 하동 쌍계사, 일주문   (십자가) 대구 계산동 성당  성당의 주변과 조화를 이루며 건물 입구에 설치된 십자가이다. 시내 한복판에 있지만 시민들의 사진 촬영장소로 각광 받고 있다.   (도리이) 도리이는 전통적인 일본의 문이다. 불경한 곳(일반적인 세계)과 신성한 곳(신사)를 구분 짓는 경계이다. 일제강점기에 우리 전통한옥 목수인 도편수들의 기술과 기법을 도용한 사례로 한옥업계의 통설이다. 일본 heian 신궁 앞 도리이   (솟대)  솟대는 삼한 시대에 천신에게 제사를 지낸 신성하고 거룩한 장소인 ‘소도’에 세우는 장대에서 소도로 음이 변하였다는 설이 있다. 남원 사매면 혼불문학관의 솟대   (당간지주)  당간지주는 사찰 내에서 당(불화를 그린 기)을 걸어두기 위해 세운 기둥이다. 당을 높이 걸어 그 일대가 신성한 영역임을 표시하는 역할을 한다. 완주 송광사 당간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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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창엽선교사
    2021-08-08
  • (이창엽 선교사칼럼)현대 한옥교회의 대형화 가능성
                                 현대 한옥교회의 대형화 가능성 중국 광동 토루는 전통한옥의 가치를 지키면서, 대형화되는 현대교회의 요구와 욕구를 만족시키고 있다. 현대한옥교회의 화두를 가지고 고심하던 중, 광동의 토루를 보고 필자는 벅찬 감동에 빠졌다. 대형화를 추구하는 입장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대형화를 무작정 비판하지 않는다. 중국 광동 토루는 한국교회의 대형화 요구를 충족시키면서 전통을 지킬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중국 광동성 토루    더군다나 덴마크 티앤트갠 기숙사는 중국의 토루의 영향을 받아 주거용 건물을 건축하였다.   중국의 토루에서 영향을 받은 덴마크의 티에트갠 기숙사                                              현대 목조건축기술의 현대화-CLT  Cross Laminated Timber의 약어로 유럽에서 처음으로 개발된 구조용 건축재료 제품의 하나이며, 두꺼운 집성판을 합판처럼 서로 교차시켜 접착시킨 구조용 목재제품이다. 유럽에서는 철과 콘크리트를 대체하는 건축구조재료로 주목받고 있으며, 세계적인 CLT의 사용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영주, 목조건물 아파트                                      산림과학원 연구동 5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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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창엽선교사
    2021-07-18
  • (이창엽 선교사칼럼)한옥교회 공간의 토착화
                                한옥교회 공간의 토착화 불교사찰 건축의 내부 공간은 같은 장방형의 평면일지라도 북향 배례를 하며 세로(보 칸)보다 가로(도리 칸, 정면)면의 공간길이가 길다. 이와 다르게 서방교회의 예배공간은 전통적으로 동향 배례를 하며 세로 길이가 긴 공간형태를 취한다. 사찰은 풍수설을 입각하여 택지를 선정하고 있으나 기독교는 풍수설을 미신으로 간주하고 있다. 서양의 예배형태를 이식한 한국의 개신교회는 택지를 선정할 때 지형적인 이유로 인하여 지성소를 도상학적 전통에 따라 동쪽에 두지 못해도 풍수설에 따라 위치를 선정하지는 않는다.   고양 행주성당 내부(세로의 길이가 긴 공간형태 )                 한옥교회 공간 vs 서양교회 바실리카양식 vs 동양의 일원론  교회 예배를 집행하기에는 협소할 뿐만 아니라 내부 공간의 요구 기능에 적합하지 않았으므로 교회의 기능적 요구를 충족시키면서 구조와 외관은 전통 목조건축 양식인 과도기적 교회건축이 추구되었다. 장방형 평면에 단층 팔작 기와지붕의 순수한 한옥구조로 재래 한옥과 달리 정면을 장방형의 짧은 쪽에, 즉 재래건물의 측면에 두었다. 이는 서양 교회건축의 기본인 바실리카(삼랑식)형식의 평면구성을 위해서 불가피한 조치였을 것이다. 정면 중앙에 종루와 십자가를 첨가하였을 뿐 양 측면의 툇마루도 재래 한옥 그대로였다.   완주 되재성당, 전통한옥 툇마루가 설치되어 있다.   바실리카(삼랑식)형식  ‘nave, aisle, transept (십자형 평면의 양쪽 날개)'로 구성되는 삼랑식 건물로써 로마의 바실리카를 모델로 하였다. 최초의 바실리카 양식으로는 콘스탄틴 대제의 궁전이었던 라테란 대성전이며, 교회건축의 모델은 콘스탄틴 대제가 완공한 베드로 대성당이다.   전주 전동성당 내부, 바실리카 양식   한국의 사상토대는 이원론보다는 융합하는 일원론에 가깝다. 그 대표적인 예가 태극이다. 전통 목구조 한옥의 공간은 대청마루와 외부마당이 구분되지만 열린 공간으로서 외부와 내부가 하나가 되는 이치이다. 또 시간에 따라 공간에 유입되는 빛의 변화를 통해 한국의 전통적인 유불선이 복합적인 심층 정서를 끌어내어 인간과 하나님 그리고 자연과 상호의 관계성을 기독교적 영성으로 새롭게 고양할 수 있는 예배 공간의 구축이 필요하다.   일원론에 가까운 서울 남산골 한옥마을 해풍부원군 재실의 대청마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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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창엽선교사
    2021-02-06
  • (이창엽 선교사칼럼)한옥교회 건축의 토착화
                                       한옥교회 건축의 토착화 개신교회가 교리적이고 정서적인 거부감 때문에 예배 공간 안에 설치하는 성 화상을 수용할 수 없다면 색을 더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추상적인 표현의 작품 정도는 수용할 수 있어야 한다   서울 서문교회, 빛과 색을 활용한 스테인드글라스 * 낮을 상징하는 구름과 밤을 상징하는 불길의 인도를 받는다는 시편의 말씀에서 영감을 받은 이 작품은 직선과 곡선의 조화가 잘 이루어졌으며 개신교회의 요구에 맞게 구체적인 이미지를 최대한 생략하고 선의 흐름과 색조의 변화를 중심으로 구성하였다.                                    전통한옥의 토착화 vs 혼합주의 서양의 전통적이고 도상학적인 색의 의미에 갇혀 제한적으로 사용하기보다는 한국의 전통적인 오방색에 신학적 해석과 의미를 부여하여 교회력, 혹은 일상 절기에 맞추어 이것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토착화 작업이 필요하다   대구 계산동성당, 우리 고유의 전통문양색인 오방색계열을 활용한 스테인드글라스   현실적으로 교회건축의 토착화 시도는 건물 지붕 위에 갓을 씌워놓은 형상을 취하거나 시멘트 건물의 기둥 선을 배흘림으로 세우고, 시멘트 건물에 단청을 입히거나 창틀만 한옥식으로 설치하는 초보적인 토착화 단계를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   서울 한양교회 종탑 ( 일부만 한옥식으로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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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창엽선교사
    2021-01-31
  • (이창엽 선교사칼럼)창(窓)을 통해 하나님을 만나는 방식
                                                 창(窓)을 통해 하나님을 만나는 방식 색은 빛의 파장으로 기독교에서는 빛과 색의 의미를 동일시한다. 중세 가톨릭 신학은 성체성사의 이론을 화체설로 규정지은 것에 대해 개혁교회들은 기념설이나 임재설을 믿는다. 성체성사의 화체설은 색 유리창과 연관되어 있다.                             스테인드글라스를 통과한 자연광 vs 풍경이 머무는 창 화체설은 성찬식때 사제가 빵과 포도주에 축사하는 순간 빵과 포도주가 예수님의 몸으로 변한다는 교리로 자연광이 스테인드글라스를 통과하면서 여러 가지 성스러운 그림으로 변화한다는 점에서 화체설을 상징하고 있다.   서울 불광동 성당, 광(光)창 (마치 색동 한복을 입고 있는 듯한 빛)   이미지는 상당한 힘이 있다. 이미지를 축출하는 데 앞장서 왔던 현대의 개신교회들조차 교회 안에 신성 모독을 피해 갈 수 있을 만큼의 최소한의 이미지들로 치장하고 설교에서까지 이미지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서울 성공회 성당, 창호가 마치 우리 고유의 오방색과 유사하다.   풍경이 머물고, 자연이 스미는 한옥의 창   전통한옥의 창(자연채광의 아늑한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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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창엽선교사
    2021-01-17
  • (이창엽 선교사칼럼)페디멘트(Pediment)의 최후의 심판
                             페디멘트(Pediment)의 최후의 심판 최후의 심판은 세상의 마지막 때에 예수 그리스도가 지상에 재림하여 세상의 시작부터의 전인류를 심판하여 그를 믿고 그의 가르침을 실행한 자를 최종적으로 구원하고, 그를 믿지 않고 그의 가르침을 실행하지 않은 자를 영원히 멸함을 의미한다. 파리 마들렌 성당 페디멘트의 최후의 심판 (예수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왼쪽은 선택받은 자를 오른 쪽은 구원받지 못한자를 배치하였다.)                          서양의 페디멘트vs 전통건축의 합각벽 페디먼트(pediment)는 그리스 신전 건축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특색이다, 일반적으로 조각을 하고 세 꼭지에는 장식 벽돌을 붙이는 것이 전형적이고, 박공은 건물의 입구 위쪽과 지붕 사이에 있는 삼각형의 마감 장식을 한 건물의 벽이다. 고대 그리스와 로마의 건물과 같이 장식을 하거나 특수한 형태로 된 경우에 그것을 페디먼트(pediment)라고 부르며 대표적인 예는 파르테논 신전에서 살펴볼 수 있다. 페디먼트(pediment)는 그 후 고전 건축의 전형적인 모티브가 되었다. 고전 건축에서 박공벽은 경사가 완만하여 일반적으로 코니스를 두르며, 페디먼트(pediment)는 창 또는 출입구의 윗부분 장식으로써 건축물의 안팎에 사용하였다.(두피아,2020)   합각 벽(合閣 壁)은 지붕 위 양옆 박공으로 ‘ㅅ“자 모양을 이루고 있고, 박공 머리의 세모꼴로 된 벽으로 지붕 용마루 양 끝머리 아래에 있는 삿갓처럼 생긴 벽을 합각 벽(合閣 壁)이라 한다. 나무 널(풍판)이나 벽돌, 흙 따위로 막아 벽을 만든다. 합각지붕을 흔히 팔작지붕이라 한다. 경복궁, 합각벽에 새겨진 전각의 꽃   (TIP) ☞양은 그 오른편에, 염소는 왼편에 두리라 (마25:33) (대한성서공회,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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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창엽선교사
    2020-12-13
  • (이창엽 선교사칼럼)서양의 성당과 한옥성당
                                                   서양성당 예배당과 한옥성당 예배당 바실리카(Basilica)는 교회 건축양식 중의 하나이다. 로마 시대 때 시장이나 재판이 열리던 공공실내 건물이었다. 금지된 종교가 하루아침에 로마제국의 국교가 되었을 때 기독교인들은 자신들의 예배의식에 최적화된 건축양식을 찾던중에선택한 것이 바실리카다.                                     바실리카식 성당 예배당 vs 전통한옥 성당의 삼랑식 예배당   바실리카(삼랑식)형식이란 ‘nave, aisle, transept (십자형 평면의 양쪽 날개)'로 구성되는 삼랑식 건물로써 로마의 바실리카를 모델로 하였다. 최초의 바실리카 양식으로는 콘스탄틴 대제의 궁전이었던 라테란 대성전이며, 교회건축의 모델은 콘스탄틴 대제가 완공한 베드로 대성당이다.     전주 전동성당 내부, 바실리카 양식   박해시대에 성당은 장방형 평면에 단층 팔작 기와지붕의 순수한 한옥구조로 재래 한옥과 달리 정면을 장방형의 짧은 쪽에, 즉 재래건물의 측면에 두었다. 이는 서양 교회건축의 기본인 바실리카(삼랑식)형식의 평면구성을 위해서 불가피한 조치였을 것이다   청주 수동성당, 내부는 서양 교회건축의 기본인 삼랑식(바실리카 양식) 구조로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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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창엽선교사
    2020-11-08
  • (이창엽 선교사 칼럼) 십자가의 멍에
                                                   십자가의 멍에  우리는 종의 멍에를 지지말고, 십자의 멍에를 짊어져야 한다. 십자가의 멍에는 쉽고, 짐은 가볍다. 마음이 쉼을 얻게 된다.                                   십자가의 멍에 vs 한옥의 집부사(執夫舍, 집우새)의 멍에 *집부사(執扶舍): 집을 돕기 위해 잡은 것이나 행위. 일명 ’멍에‘라고도 한다.   *집우새 (=집부사 執扶舍) : 박공, 까치박공의 윗머리 뒤에 덧내어 보강한 널로  박공 뒷면에 있는 서까래에 못을 박아 붙이는 것이다.(국립국어원,2020) 멍에=집우새=집부사 저자의 전통한옥 ㄷ자형 1/10 모형 * 저자가 제작한 전통한옥 모형에 집부사가 짊어진 멍에 부분과 저자가 제작한 예수 조각상의 십자가 형태가 한 공간에서 일치하는 것을 우연히 발견하고 놀라웠다. 집을 돕기위해 잡을 것이 아니라 십자가를 잡았으면 하는 간절한 마음을 전한다.   (TIP) 멍에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나의 명에를 메고 내게 배우라, 그러면 너희 마음이 쉼을 얻으리니 (마 11:29)(대한성서공회,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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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창엽선교사
    2020-09-05
  • (이창엽선교사 칼럼) "전통한옥과 교회건축" 펴내는 작가의 말
     한옥마을 조성에 따른 자료 수집을 위해 한동안 전국에 산재한 목조 건축물을 조사한 적이 있다. 강원도에서 전남 보길도를 거쳐 거제도까지 궁궐〮 사찰〮 문화재는 물론 산골 짜기 건축물까지 샅샅이 둘러보았다. 그만하면 목조건축에 대한 국내자료로 풍부하다고 생각했는데, 십여 년이 지나 『전통한옥과 종교건축』에 관한 글을 쓰기 위해 자료를 정 리하며 부족한 부분이 보여 다시 현장을 찾아 재조사를 시작하였다.  동서남북으로 먼 길 오가느라 힘들기도 했지만, 쉼 없이 흐르는 시간을 오롯이 견디어 온 한옥의 숨결을 새롭게 느낄 수 있었다.    수차례 오갔던 경주와 안동 땅에 발을 디디며 ‘독락당(獨樂堂)’ 앞에서 만감이 교차했 다. 주막에서 밥이 끓는 잠깐 사이 한숨 자고 일어나니 수십 년이 흘렀고, 동굴에 잠깐 다녀온 것 같은데 백발이 되었다는 도연명의 무릉도원의 노래가 가슴 속에 절로 흘렀 다. 계정에 홀로 앉아 마음을 바로 세우며 세상을 호령했던 대장부 이언적의 인생이 오 버랩 되는 순간 필자에게 주어진 삶의 방향에 위로와 격려를 받았다. 그 길로 정여창 고택으로 걸음을 옮겨 고고하고 위풍당당하게 비상하는 상서로운 기운을 넉넉하게 받았 다. 이처럼 우리 조상들은 집을 지을 때, 사람은 집의 기운을 받고 집은 사람의 숨결을 느끼며 건강하게 상생할 수 있도록 배려하였다.  전통한옥은 현대건축에서 느낄 수 없는 자연적인 조형미를 품고 있다.    학의 날개처럼 활짝 펼쳐진 추녀와 처마, 용처럼 힘차게 비상하는 지붕, 뒷산 자락처럼 부드러운 용마 루는 자연과 소통한다. 사람의 몸을 먼저 생각하는 휴먼 스케일 자연에 순응하는 과학 적인 구조를 지닌 전통한옥은 햇빛과 바람의 순환으로 생기를 돋우며, 친환경적인 재료 를 사용하여 아토피 피부병 치유에도 도움을 주고 콘크리트 속에서 고단한 하루를 견디 어 내는 현대인들에게 포근함과 편안함을 안겨준다. 이러한 전통한옥의 장점들을 현대 건축물에 가치 있게 접목하여 현대인들에게 필요한 힐링 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해 야 한다.    전통은 원형대로 잘 간직하고 보존해야 하는 문화유산으로써 현대에 맞게 재창조하는 이중성의 문제에 직면하고 있다. 최근 우리 것의 가치를 찾으려는 노력과 관심이 높아 지면서 전통문화 유적에 관한 관심과 한옥의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 한 나라의 문화 척 도는 유구한 역사와 찬란한 전통을 간직한 고유의 건축물로 가름할 수 있으며 이는 건 축기술로써 문화유산이고 자산이다.    현재까지 보존되고 전해오는 문화유산으로 건축물 이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그 중 종교건축의 비중이 크다. 종교건축은 고대에서 현대까지 동·서양 인류문화유산의 대표적인 산물로써 당대의 걸출한 건축가들과 장인들 이 건축과 예술의 언어로 시대정신을 투영하였다.    이 땅에 그리스도교가 전래하면서 교회건축물이 지어진 지 220년 정도 된다. 그런데 한옥교회 건축물의 토착화는 아이러니하게도 한국 사람이 아닌 네비우스 선교정책에 의 한 선교사들이 시도하였다. 우리나라에 현존하는 한옥교회는 대부분 역사 속 유물로 관 광 상품화되었으며, 1980년대 이후에 교회건축물이 수없이 지어졌으나 한옥교회 건축물 은 찾아보기 어렵다.    최근 다른 교회와 차별화하기 위한 교회건축물이 들어서고 있다. 주변 환경과 지역 공 공성을 염두에 두지 않거나 어마어마한 건축비를 부담하는 상업적인 초대형교회들이다. 예배공간이 영화관· 공연장과 흡사한 시설물로 건축되기도 하여 비종교인들이 종교 자 체를 기피 하는 구조물로 전락하기도 한다. 현대건축의 흐름을 무시할 수 없겠지만 교 회건축물은 교회의 역사와 유산, 신앙 원천인 전례, 전통 양식에서 출발해야 할 것이다.    필자는 전통건축을 ‘전통’으로만 바라보지 않았다. 한옥교회라는 사전적 의미로써 ‘한 옥’은 동양적인 것을, ‘교회’는 서양적인 것을 내포하고 있기에 서양 건축물을 비교하는 방법으로 전통건축을 살펴보았다. 또한, 우리 삶의 대부분이 서양 건축의 환경이기에 한국 전통건축의 장점과 우수성을 관찰할 수 있기 때문이다.    본 저서는 한옥건축의 밑바탕인 우리의 얼과 혼, 사상을 배경으로 한옥건축 요소들을 소개하였으며, 한옥의 기능적· 장식적 요소들을 성결 구절과 인용 비교하였다. 또한, 한 옥의 역사적인 의미에 치중하기보다는 전통한옥과 서양 건축물과의 비교 및 한옥교회와 서양 교회건축물과의 비교 중심으로 써 내려갔다.    이는 서양 건축물과의 유사성과 차이 점을 비교할 수 있는 지침이 될 뿐 아니라, 궁극적으로는 사라져가는 우리의 얼과 혼을 되찾을 방법으로 교회건축물에 대한 인식의 토대를 갖출 수 있다. 그리고 일제의 잔재 와 각 지방 방언에서 자연스럽게 형성되어 사용해 온 현장건축 용어를 지양하고, 일제 잔재의 청산과 한옥건축 용어를 통일하고자 국립국어원의 표준국어대사전 표준 국어를 인용하였으며, 구전으로 전해진 한옥용어의 어원과 유래를 조사하여 합리적인 건축 용 어를 제시하였다.    전통을 보존하는 것만큼 의미 있고 귀중한 것은 현대와 소통하며 공존· 공생하는 문화 로의 정착이다. 전통은 역사에 기반을 둔 전통의 미를 확립하고 현대와 조화하는 신개 념의 한옥을 통해 세계화를 이루어갈 수 있다. 특히 전통한옥은 현대적인 건축기술의 변화와 재해석을 통해 광범위하고 다양하게 발전하고 있다.    현장에서 CAD/CAM을 통 해 복잡한 한옥의 구성요소들을 DB 구축하여 활용하고 있으며, 전통한옥의 건축 공정 상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치목 과정이 사전제작· 조립되는 점은 역설적으로 현대적이고 새로운 건축설계 방식 BIM에 잘 맞는다. 과거에는 목수들끼리만 구전으로 한옥 건축기 술이 전수되는 도제식 형태를 벗어나지 못했으나, 현대에는 세밀한 기술까지 기록· 전 달할 수 있어서 전통한옥을 좀 더 쉽고 독창적으로 건축할 수 있다.    미래 콘크리트인 CLT는 대기로 방출되는 온실가스 이산화탄소를 상쇄시키는 친환경 소재로써 내진성· 내화성· 단열성뿐만 아니라 공사 기간까지 단축한다. 특히 철근 콘크 리트와 같은 구조 강도를 제공하는 CLT는 유연성이 높은 소재로 현재 캐나다에서 최대 30층, 핀란드에서 최대 40층의 건물을 건축하였다. 호주 멜버른 FORTE 10층 목조건물 은 공사 기간이 불과 38일밖에 걸리지 않았다.    전통한옥을 토착화하기 위해서는 컴퓨터의 발달, 한옥건축 공법 및 한옥건축 기술의 현대화와 발달, 목재처리 방법의 현대화와 기술발달, 예배공간에 빛을 투과하는 공간 분위기 창출과 조화로운 성 가구 배치 등이 필요하다. 이를 통해 예배공동체의 영성을 고양할 수 있고 전례· 예배를 집행하는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    요즘 신축된 현대교회 중에 인근 환경을 포함한 공간적 특성을 고려한 역사성과 지역사회 공공성을 실현하고 있는 건축물들을 볼 수 있다. 이는 오랫동안 필자의 화두인 ‘한옥교회 건축’의 현대화의 길이 열리는 것이다. 이 책은 단순히 정보교환 및 지식전달을 위해 저술한 것이 아니다. 어떻게 하면 우리 의 전통을 지켜낼 수 있을지 고민했다.    종교적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수단으로써 건 축물이나, 탁상행정이 아닌 현대의 생활방식을 고려한 현대한옥교회 건축을 완성하는 데 있다. 그러나 지면상의 한계점과 현실에 맞는 방대한 건축물을 책 한 권에 담기에는 너무 역부족이다. Ⅳ편 현대한옥교회(안)에서는 Ⅰ편,Ⅱ편, Ⅲ편의 정보와 기술들을 현실 에 맞게 적용하는 방법으로 예시를 통해 제시하였다.    필자는 이러한 벅찬 감격과 기쁜 확신으로 새로운 도약을 시도하였다. ‘파산’을 거꾸로 읽으면 ‘산파’라며, 파산 선고자를 일으켜 세우는데 헌신과 희생으로 산파 역할을 해 준 아내 덕분이다. 초라한 골격으로 방치 된 한옥의 추녀 끝 고고한 학의 날개가 구름 속 무지개를 바라보며 하늘을 향해 비상하고 있다.  독락당 계정에서 이창엽 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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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창엽선교사
    2020-07-23
  • (이창엽 선교사칼럼)하늘에 영광 땅에는 평화-예수 탄생
                                                 하늘에 영광, 땅위에는 평화  서양에서는 하늘과 땅을 별개의 개념으로 보기에 한 건물에 하늘과 땅의 이미지가 동시에 존재하지 않는다. 고딕 양식은 하늘에 다가갈수록 신앙심이 커진다는 즉물적 종교관이 표현되어 있다. 그리스 헬레니즘 건축은 인본주의 신화를 바탕으로 창조되어 하늘을 우러르기보다는 땅을 굽어살피겠다는 지상의 의지를 분명히 하고 있다. 이제는 건축양식도 변화되어야 한다. 이제는 건축물도 하늘을 우러르고, 땅을 굽어살피는 이미지가 존재하여야 한다. 전통한옥은 하늘을 우러르고 땅을 굽어살피는 구조의 건축물이다.                       즉물적 종교관(고딕 양식) vs 인본주의(그리스 신전)                                                                 vs 우러르고 하늘 땅을 굽어살핀다. (전통한옥) 천상세계를 향한 종교적 신비성을 바탕으로 창조된 고딕 성당은 극단적인 수직선의 이미지로 지붕을 처리한다. 바벨탑에서도 한번 시도했듯 지상에서 멀리 달아나 하늘에 가까이 갈수록 신앙심도 커진다는 즉물적 종교관이 고딕 성당의 지붕에 표현되어 있다. 그 결과 고딕 성당의 지붕은 날카로운 예각의 첨탑 성 에티엔느 교회의 고딕 성당 지붕에 나타난 강한 수직선은 땅을 버리고 하늘을 우러르겠다는 앙천 의지를 표현하고 있다. * 천상세계를 강조하며, 천상으로 향하는 즉물적 종교관의 수직적 지붕의 고딕 성당.   땅 위의 인본주의를 바탕으로 서양 건축의 기원을 완성한 그리스 헬레니즘 건축은 수평선의 이미지로 지붕을 마감한다. 인본주의 신화를 바탕으로 창조된 그리스 신전은 지붕의 수평선을 통해 하늘을 우러르기보다는 땅을 굽어보겠다는 지상의 의지를 분명히 하고 있다.   그리스 파르테논 신전 (인본주의를 강조하는 수평선의 지붕)   한국의 지붕은 은근하면서도 다양하게 변화한다. 이것은 하늘과 땅을 별개가 아닌 상호보완의 개념으로 보는 철학사상이 반영된 결과이다. 태극기에서도 잘 나타나 있듯이 하늘과 땅의 기운이 상호작용하면서 끊임없이 변화하는 팔괘의 상태로 존재한다. 하늘을 우러르는 동시에 땅을 굽어보는 두 가지 모습을 함께 나타낸다. 용마루 선을 따라 수평선을 형성하는 동시에 처마 끝이 올라가면서 하늘을 향해 개천의 의지를 함께 표현한다. 두 가지 기운 혹은 음과 양의 조화가 어우러지면서 천의 얼굴로 다양하게 변신한다. 경복궁 망와 (TIP) 하늘에 영광, 땅위에는 평화  ☞ 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나님께 영광이요. 땅에서는 기뻐하심을 입은 사람들 중에 평화로다 하니라 (눅2:14) (대한성서공회,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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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창엽선교사
    2020-06-18
  • (이창엽 선교사칼럼)‘하나님의 집’ 벧엘
                                                '하나님의 집’ 벧엘  야곱의 형 에서의 칼부림을 피해 도망 다니다가 ‘루즈’지역에서 하룻밤을 묵게 되었는데, 꿈속에서 하늘까지 닿은 층계가 보였고 이를 통해 천사들이 오르락 내리락 하고 있었다. 잠에서 깨어난 야곱은 하나님이 계신 집이니 진정 두려운 곳이 아닌가 하는 두려움에 사로잡혀, 다음 날 아침 베게 삼던 돌을 세워 단을 쌓고 기름을 부어 기도를 올려 그곳을 벧엘이라고 불렀다.         동·서양의 성(聖)과 속(俗)의 경계- 벧엘 vs 당간지주, 솟대, 도리이 vs 전통한옥 도리  당간지주는 사찰 내에서 당(불화를 그린 기)을 걸어두기 위해 세운 기둥이다. 당을 높이 걸어 그 일대가 신성한 영역임을 표시하는 역할을 한다. 이것은 선사시대부터 우리나라 전역에 내려오는 솟대와 비슷하다. 일본의 신궁이나 신사 앞에 있는 ‘도리 이’(鳥居)와도 일맥상통한다고 볼 수 있다.   김제 금산사 당간지주 * 보물 제28호로 당간을 받친 간대와 지주를 지탱한 받침돌 등은 온전한 상태로 남아 있다. 두드러지게 발달한 당간지주 중에서 가장 완성된 모습을 갖추었다.  솟대는 삼한 시대에 천신에게 제사를 지낸 신성하고 거룩한 장소인 ‘소도’에 세우는 장대에서 소도로 음이 변하였다는 설이 있다.  남원 사매면 혼불문학관의 솟대 도리이(鳥居)는 성스러운 곳과 속된 세상을 구분하는 경계의 의미로 세운 것이며, 전통한옥 용어에서 도리는 ‘도리이’를 빌린 것으로 볼 수 있다.   헤이안 신궁 앞, 도리이   한옥용어 '도리'는 일본의 '도리이'를 사용되었다고 볼수 있다. 우리선조들은 성과 속의 경계로 '도리'라는 명칭을 사용하여, 집은 신성한 구역으로 여겼다.   경복궁 건천궁 장안당의 도리 (TIP) 벧엘 ☞야곱이 아침에 일찍이 일어나 베게 하였던 돌을 가져 기둥으로 세우고 그 위에 기름을 붓고, 그곳 이름을 벧엘이라 하였더라. (창28:18~19) (대한성서공회,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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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창엽선교사
    2020-04-15
  • (이창엽 선교사칼럼)승리자이신 야훼 하나님
                                               승리자이신 야훼 하나님  블레셋 사람들은 전쟁에서 승리한 후 언약궤를 아스돗의 다곤 신전에 보관하였다. 이스라엘이 섬기는 여호와만이 참 신이시며 블레셋 족속들에게 하나님의 우월성을 보여주기 위해, 끊어진 다곤 머리와 양손 손바닥을 문지방에 있게 하였다.                                       블레셋의 신 ‘다곤’ vs 전통한옥의 문지방  블레셋에서는 다곤 신이 문지방에 쓰러져 부서진 이유로 문지방을 신성시하는 풍습도 있다. 다곤이 하나님 앞에서 부서진 걸 보고도 그들은 우상을 버리지 않고, 환상인줄 알면서도 환상을 버리기 보다는 하나님을 피하는 방법을 택했다. 인간의 부패한 속성이다. 속담에도 ‘문지방에 앉으면 복 달아난다’라는 말이 있다. 이는 문지방에 신령스러운 귀신이 살고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그러나 전통한옥의 문지방은 방의 출입문이나 대문에서 문 밑 부분의 문 중방 위에 덧대어 수평으로 놓은 인방으로, 개구부를 가지고 있기에 공간의 경계선 또는 칸막이 역할을 하며 문의 상징적인 부재이다.(두피아,2020)   문지방은 일부러 골라놓은 것이 아니라 쓰다 남은 목재를 대충 다듬어서 문설주하부에 맞춰놓기 때문에 그 높이나 형태도 모두 다 제각각이다. 기둥이나, 보· 도리 그리고 서까래처럼 우람하게 돋보이게 대지 못하고, 처음부터 그저 바닥에 바짝 엎드린 채 사람들의 발밑에 밟히는 처량한 신세로 태어난다. 때로는 아무 거리낌 없이 사람들이 제 얼굴에 엉덩이를 대고 척 걸터앉아도 항변 한마디 하지 못하고, 보폭이 작은 애들이 예사로 저를 밟고 넘나들어도 싫은 내색도 할 줄 모른다. 여름 한낮엔 고단한 일상을 내려놓고 곤히 잠자는 주인집 아저씨의 목침 역할을 하고, 북풍한설이 몰아치는 겨울에는 제 온몸으로 문틈을 여며주는 것도 마다하지 않는다. 예전에는 세상의 안팎을 가르고 나누는 경계의 구실도 충실히 수행하였다.       안동 양진당의 문지방 ☞다곤의 문지방 "그러므로 다곤의 제사장들이나 다곤의 당에 들어가는 자는 오늘까지 아스돗에 있는 다곤의 문지방을 밟지 아니하더라"(삼상5:4~5)(대한성서공회,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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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창엽선교사
    2019-10-24
  • (이창엽 선교사칼럼)칼럼을 시작하며
                                                            칼럼을 시작하며  주막에서 밥이 끓는 잠깐 사이 한숨 자고 일어나니 수십 년이 흘렀고, 동굴에 잠깐 다녀온 것 같은데 백발이 되었다는 도연명의 무릉도원의 노래가 가슴 속에 절로 흘렀다. 그렇게 세월이 화살처럼 지나가고, 자연의 숨결 “전통한옥과 교회건축” 퇴고 중, 기독신문 ‘이창엽 선교사 칼럼’을 집필하기로 하였다. 설레임과 두려움이 동시에 밀려오면서 사명감까지 더해져 부담스러웠다. 우선 동양 건축인 한옥과 서양 건축인 교회가 상충하고 있고, 문화적으로 동양사고와 서양사고가 상충되고, 대립되는 경우가 많다. 하나님이 계획하시고 선한 길로 인도하리라 확신하면서 시작하기로 한다.                                        살아 숨 쉬는 자연의 생명 vs 완결된 생명 단위  칼럼(column)의 어원은 ‘기둥’을 뜻하는 라틴어 ‘콜룸나(columna)’에서 나온 말로 ‘원주(圓柱)·원주 모양의 것’의 뜻이다. “나라의 동량(棟樑)이 되라”는 우리말 속담도 있다. 동량은 기둥과 대들보를 아우르는 말이다. 세상의 중심이고, 건물의 중심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서양의 기둥과 동양의 기둥은 차이가 난다. 서양의 기둥은 완결된 생명 단위를 사용하지만, 동양의 기둥은 살아 숨 쉬는 자연의 생명을 차용한다. 살아 숨쉬고 생명력있는 하나님의 말씀을 전달하기에 동양의 기둥이 적합하다고 본다.    서산 개심사 요사채 심검당                                                                    그리스 에렉테움의 여신주상 (나무를 휘어진 모습 그대로 기둥으로 세웠다.)                                              (완결된 생명 단위를 사람으로 세웠다.) 본 칼럼에서는 하나님의 말씀을 전달하는데 전통한옥을 ‘전통’으로만 바라보지 않았다. ‘한옥교회’라는 사전적 의미에 ‘한옥’은 동양적인 것을, ‘교회’는 서양적인 것을 내포하고 있기에 서양 건축물과 비교하는 방법으로 전통한옥을 살펴보았다. 또한, 우리 삶의 대부분이 서양 건축의 환경이기에 전통한옥의 장점과 우수성을 관찰할 수 있고, 하나님을 알아가기에 적합하다고 본다.                                                                                                                                                                                                                                                                    지리산 퇴수정에서                                                                                                                                             이창엽 쓰다.               "사람이 마음으로 자기의 길을 계획할지라도 그 걸음을 인도하시는 이는 여호와시니라"(잠언16:9)    
    • 오피니언
    • 이창엽선교사
    2019-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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