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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엽 선교사칼럼)한옥 교회건축의 구성요소-색(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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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옥 교회건축의 구성요소-색(이미지)
아이콘(ICON)
신앙의 문제는 논리가 아닌 몸으로 한다. 현대신학에서는 객관적이며 보편적이고 이성적이며 합리적이라는 논리적인 것과 동시에,
주관적이며 신을 관조하고 체험하는 주관적이고 상징적이며 감각적이고 상징적인 요소들이 상호 작용하여 엮어내는 디지털 시대의 글쓰기가 필요하다.
종교와 예술에 관한 유기적인 고리로써 심미적인 이성을 대입해서 살펴볼 수 있다. 로마네스크와 고딕 성당의 서쪽 입구 박공의 부조(tympanum)에는 언제나 최후의 심판 부조가 새겨져 있어서 지옥에 대한 공포를 느끼고. 소극적인 도덕적 의미로써 ‘죄짓지 않기’에 대한 ‘심미적이며 이성적인 판단’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기능을 했다. 현대 설교가 심미적인 것 같지만 상당 부분은 여전히 심미적이며 이성적인 판단을 하도록 하는 유형에 가깝다.
이미지는 상당한 힘이 있다. 이미지를 축출하는 데 앞장서 왔던 현대의 개신교회들조차 교회 안에 신성 모독을 피해 갈 수 있을 만큼의 최소한의 이미지들로 치장하고 설교에서까지 이미지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최후의 심판 tympanum 심미적, 이성적 판단을 하는 기능
순천 송광사의 조형물, 팀파눔과 같은 심미적, 이성적 판단 기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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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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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엽 선교사칼럼)한옥 교회건축의 구성요소-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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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옥 교회건축의 구성요소-색
(색)
색은 빛의 파장으로 기독교에서는 빛과 색의 의미를 동일시한다. 중세 가톨릭 신학은 성체성사의 이론을 화체설로 규정지은 것에 대해 개혁교회들은 기념설이나 임재설을 믿는다. 성체성사의 화체설은 색 유리창과 연관되어 있다.
서울 주교좌 성당, 한옥 창호에 투과된 빛과 색
서울 성공회 성당, 창호가 마치 우리 고유의 오방색과 유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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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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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엽 선교사칼럼)한옥 교회건축의 구성요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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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옥 교회건축의 구성요소
한옥 교회건축은 교회문화의 수용이 일방적인 이입이 아닌 주체적인 우리 문화로의 수용이었음을 보여줌과 동시에 한옥이 가지는 기능적· 구조적· 공간적 잠재력을 확인시켜준 건축으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예배 공간-(예전과 예배 공간)
교회는 예배를 통해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교육한다. 교회는 개별적이며 공동체의 밀도 높은 기념을 통해 체험하지 못했던 2천 년 전의 예수를 환기시킨다. 이를 가장 효과적으로 환기시키고 기념하기 위해 교회는 극적인 예배를 연출하는데 이것이 일정 기간 반복되면 아이콘이 되고 예전이 된다. 2천 년 전 근동지역에서 태동한 기독교는 예수 그리스도를 기념하기 위해 유형의 건축물을 축조하고 그곳에 예배처소를 마련했다. 그러나 교회 내부의 공간구성이나 그 예배의 구성도 서양의 것을 변용한 것이다. 국내 기독교 역사가 한 세기를 넘었지만, 예배에서 한국의 것을 기념하는 것은 차치하더라도 형태에서조차 한국의 것을 찾기란 쉽지 않다.
아말피 성당의 예배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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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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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엽 선교사칼럼)박해시대의 한옥교회 건축2-김제 금산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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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시대의 한옥교회 건축-김제 금산교회
김제 금산교회는 ㄱ자 교회로 한국의 전통 건축양식과 서양식 교회의 특징을 조화롭게 결합시킨 이 교회는 초기교회건축의 한국적 토착화과정을 살필 수 있는 중요한 건물로 문화재로 지정·보존하고 있다.
시초는 루이스 테이트의 선교사가 부자 조덕삼의 사랑채에 기거하면서 시작되었고, 유교머슴인 이자익이 주인보다 먼저 장로가 되었다는데에 의미를 둘수 있다.
(박해시대 한옥교회-김제 금산교회)
김제 금산교회, 외부
* 한옥 건축물은 남북방향으로 5칸이며, 동쪽으로 2칸이 만나는 곳에 강당을 설치하였다
김제 금산교회, 내부
남쪽으로 남자 자리, 동쪽으로 여자 자리를 분리하였고, 덧붙여 뒤집힌 ㄱ자 형태를 이룬다.
(사진 왼쪽은 여자 좌석, 오른쪽은 남자 좌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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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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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엽 선교사칼럼)박해시대의 한옥교회 건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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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시대의 한옥교회 건축
박해시대에 독실한 교우촌인 되재성당은 장방형 평면에 단층 팔작 기와지붕의 순수한 한옥구조로 재래 한옥과 달리 정면을 장방형의 짧은 쪽에, 즉 재래건물의 측면에 두었다. 이는 서양 교회건축의 기본인 바실리카(삼랑식)형식의 평면구성을 위해서 불가피한 조치였을 것이다. 정면 중앙에 종루와 십자가를 첨가하였을 뿐 양 측면의 툇마루도 재래 한옥 그대로였다. 공세리성당은 제단 좌우에 한 칸씩 덧붙여 T자형의 평면을 이루고, 대구의 계산동 성당은 십자 날개 길이가 똑같은 희랍식 십자가의 평면을 가진 팔작지붕으로 단청까지 칠한 한옥이었다.
(박해시대 한옥교회-완주 되재성당)
완주 되재 성당* 한강 이남에 한옥으로 처음 지어진 최초성당이다.
종탑과 교회의 기능적 요구를 충족하기 위해 한옥 정면이 측면에 자리 잡고 있다.
완주 되재성당, 전통한옥 툇마루가 설치되어 있다.
완주 되재 성당내부
(남자의 자리와 여자의 자리를 회중석 중심으로 구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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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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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엽 선교사칼럼)박해시대의 한옥교회 건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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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시대의 한옥교회 건축
박해시대에 독실한 교우촌인 되재성당은 장방형 평면에 단층 팔작 기와지붕의 순수한 한옥구조로 재래 한옥과 달리 정면을 장방형의 짧은 쪽에, 즉 재래건물의 측면에 두었다. 이는 서양 교회건축의 기본인 바실리카(삼랑식)형식의 평면구성을 위해서 불가피한 조치였을 것이다. 정면 중앙에 종루와 십자가를 첨가하였을 뿐 양 측면의 툇마루도 재래 한옥 그대로였다. 공세리성당은 제단 좌우에 한 칸씩 덧붙여 T자형의 평면을 이루고, 대구의 계산동 성당은 십자 날개 길이가 똑같은 희랍식 십자가의 평면을 가진 팔작지붕으로 단청까지 칠한 한옥이었다.
(박해시대 한옥교회-완주 되재성당)
완주 되재 성당* 한강 이남에 한옥으로 처음 지어진 최초성당이다.
종탑과 교회의 기능적 요구를 충족하기 위해 한옥 정면이 측면에 자리 잡고 있다.
완주 되재성당, 전통한옥 툇마루가 설치되어 있다.
완주 되재 성당내부
(남자의 자리와 여자의 자리를 회중석 중심으로 구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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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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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엽 선교사칼럼)박해시대의 한옥교회 건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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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시대의 한옥교회 건축
박해시대에 독실한 교우촌인 되재성당은 장방형 평면에 단층 팔작 기와지붕의 순수한 한옥구조로 재래 한옥과 달리 정면을 장방형의 짧은 쪽에, 즉 재래건물의 측면에 두었다. 이는 서양 교회건축의 기본인 바실리카(삼랑식)형식의 평면구성을 위해서 불가피한 조치였을 것이다. 정면 중앙에 종루와 십자가를 첨가하였을 뿐 양 측면의 툇마루도 재래 한옥 그대로였다. 공세리성당은 제단 좌우에 한 칸씩 덧붙여 T자형의 평면을 이루고, 대구의 계산동 성당은 십자 날개 길이가 똑같은 희랍식 십자가의 평면을 가진 팔작지붕으로 단청까지 칠한 한옥이었다.
(박해시대 한옥교회-완주 되재성당)
완주 되재 성당* 한강 이남에 한옥으로 처음 지어진 최초성당이다.
종탑과 교회의 기능적 요구를 충족하기 위해 한옥 정면이 측면에 자리 잡고 있다.
완주 되재성당, 전통한옥 툇마루가 설치되어 있다.
완주 되재 성당내부
(남자의 자리와 여자의 자리를 회중석 중심으로 구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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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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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엽 선교사칼럼)죽음을 다루는 동·서양 건축물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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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을 다루는 동·서양 건축물구조
(기독교)
성전은 다각형의 입체적인 구성을 하여 박해를 죽음으로 이겨낸 선조들의 신앙을 형상화하고 있다. 마치 주님께서 묻히셨다가 부활하신 예루살렘 골고다 언덕의 돌무덤을 연상시키는 회색 노출 콘크리트로 건축되었다.
천호성지, 부활 성당(정면)
나무로 건축되어 편안하고 상쾌하다. 창을 통해 들어오는 빛의 성스러움과 삼각형의 구조물이 인상 깊다. 삼각의 구조물과 빛의 조화는 신앙 선배들의 순교가 부활로 승화됨을 상징한다. 삼위일체 하나님을 표현하고자 삼각형을 형상화하여 표현하였다. 내부는 침묵과 온화함이 공존해 한국 가톨릭 교회건축의 새로운 지평을 열 기념비적인 작품으로 평가된다. 제단으로 향하는 양측 창의 빛은 하나님과 인간을 연결하려는 십자가를 의미한다.
천호성지, 부활 성당(내부)
(동양-종묘 정전)
종묘는 선대왕들의 위패를 모시고 당대의 왕이 제사를 지내는 곳이다. 삶의 영역과 죽음의 영역 사이의 중간 단계에 해당한다. 종묘사직의 권위를 상징하기 위하여 여전히 일직선의 돌길이 놓였지만 살아 있는 왕이 정사를 펼치는 곳은 아니기에 품석은 생략된다. 길 자체도 세 겹이 아닌 외겹으로 되어있다. 돌 색깔이 유난히 어두운 이유는 제사의 의미를 강조하기 위한 것이다. 종묘 정전 어두운 외겹의 길은 삶과 죽음의 경계를 상징하는 돌길이다.
종묘정전
신실 출입문은 문짝이 두 개 있는데 의도적으로 어긋나게 하였다. 틈새 사이로 혼이 드나드는 상징적인 장치이면서 공기가 통하게 하여 내부에 습기가 차지 않도록 하는 역할을 한다.
종묘정전 신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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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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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엽 선교사칼럼)동·서양의 성(聖)과속(俗) 경계 상징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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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양의 성(聖)과속(俗) 경계 상징물
입구에는 속과 성의 경계로 동·서양을 막론하고 상징적인 조형물을 설치하였다. 우리나라에서는 마을 어귀에 솟대나 장승을 세우기도 하였고, 일본에서는 도리를 설치하여 경계를 구분 짓기도 하였다. 사찰에서는 일주문을 입구에 설치하여 속에서 성으로 진입하는 경계로 삼았고, 당간지주를 설치하기도 하였다. 기독교에서는 인류구제를 위한 희생인 그리스도 수난의 상징, 또는 죽음에 대한 승리의 상징적인 의미로 십자가를 설치하였다.
(일주문)
사찰의 일주문은 부처님의 세계로 들어가는 법문(法門)이 될 수 있다
하동 쌍계사, 일주문
(십자가)
대구 계산동 성당
성당의 주변과 조화를 이루며 건물 입구에 설치된 십자가이다. 시내 한복판에 있지만 시민들의 사진 촬영장소로 각광 받고 있다.
(도리이)
도리이는 전통적인 일본의 문이다. 불경한 곳(일반적인 세계)과 신성한 곳(신사)를 구분 짓는 경계이다. 일제강점기에 우리 전통한옥 목수인 도편수들의 기술과 기법을 도용한 사례로 한옥업계의 통설이다.
일본 heian 신궁 앞 도리이
(솟대)
솟대는 삼한 시대에 천신에게 제사를 지낸 신성하고 거룩한 장소인 ‘소도’에 세우는 장대에서 소도로 음이 변하였다는 설이 있다.
남원 사매면 혼불문학관의 솟대
(당간지주)
당간지주는 사찰 내에서 당(불화를 그린 기)을 걸어두기 위해 세운 기둥이다. 당을 높이 걸어 그 일대가 신성한 영역임을 표시하는 역할을 한다.
완주 송광사 당간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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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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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엽 선교사칼럼)해와 땅의 기운을 읽다-방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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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와 땅의 기운을 읽다-방위
동양 건축의 경기전과 서양 건축의 전동성당 방위
동양 건축 방위 vs 서양 건축 방위
(동양 건축의 방향-남향)
남향은 햇빛을 잘 받는다는 물리적 조건 하나만으로도 건물에 많은 혜택을 주며 한국인의 집 개념에 큰 영향을 끼쳤다. 햇빛은 우수한 에너지원인 동시에 높은 살균력을 지니는 등 환경적으로 뛰어난 물리적 기능이 있다. 햇빛의 물리적 기능은 심리적 기능으로 발전한다. 남향의 햇빛은 사람들에게 자신감과 편안함을 주는 심리적 기능도 함께 갖는다. 남향은 단순히 물리적 의미 이상의 존재적 의미가 있는 방위적 요소이다. 이러한 물리적 방향 이상의 의미가 있는 한국 전통건축의 방위는 자연의 구성 원리를 닮으려는 데 그 궁극적인 목적이 있고 이를 법칙 화한 것이 풍수지리이다.
안동 병산서원 만대루, 남향의 햇빛
(서양건축의 방향)
* 기독교 교회건축의 방향은 유대 사원 건축 방향에 따라 지어졌다. 콘스탄티누스 대제가 건축한 성 묘당, 초기 이탈리아 교회, 영국교회도 초기에는 제대가 서쪽을 향해 있었으나, 유스티아누스 대제에 이르러 예루살렘이 있는 동쪽을 향하게 된 것이 계기가 되어 오늘날까지 동쪽으로 정착하게 되었다. 교회 공간에서 동쪽은 낙원으로 이곳에 제단을 설치하고 하나님께 예배한다. 특히 서방교회는 출입문을 서쪽 벽면에 설치하였으며, 고딕 성당의 경우 서쪽 벽면 중앙부위에 대형 장미 창을 설치하고 그 주변은 이스라엘 왕들의 조각으로 장식하였다. 양쪽에는 탑을 세워 하나는 마을의 종, 하나는 교회의 종으로 사용하였다.
아말피 성당의 예배 공간
(교회 공간에서 동쪽은 낙원이며 이곳에 제단을 설치하고 하나님께 예배한다. 로마 가톨릭은 교황이 거하는 바티칸을 우주의 축으로 삼지만, 예루살렘은 유대교인과 기독교인들에게 세상의 중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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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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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엽 선교사칼럼)현대 한옥교회의 대형화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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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한옥교회의 대형화 가능성
중국 광동 토루는 전통한옥의 가치를 지키면서, 대형화되는 현대교회의 요구와 욕구를 만족시키고 있다. 현대한옥교회의 화두를 가지고 고심하던 중, 광동의 토루를 보고 필자는 벅찬 감동에 빠졌다. 대형화를 추구하는 입장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대형화를 무작정 비판하지 않는다. 중국 광동 토루는 한국교회의 대형화 요구를 충족시키면서 전통을 지킬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중국 광동성 토루
더군다나 덴마크 티앤트갠 기숙사는 중국의 토루의 영향을 받아 주거용 건물을 건축하였다.
중국의 토루에서 영향을 받은 덴마크의 티에트갠 기숙사
현대 목조건축기술의 현대화-CLT
Cross Laminated Timber의 약어로 유럽에서 처음으로 개발된 구조용 건축재료 제품의 하나이며, 두꺼운 집성판을 합판처럼 서로 교차시켜 접착시킨 구조용 목재제품이다. 유럽에서는 철과 콘크리트를 대체하는 건축구조재료로 주목받고 있으며, 세계적인 CLT의 사용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영주, 목조건물 아파트 산림과학원 연구동 5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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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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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엽 선교사칼럼)동·서양 예배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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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과 예배공간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나를 기억하고 이 예를 행하라’고 하신 말씀을 기독교인들은 잊지 않고, 이를 기념하는 감사 성찬 예식을 행한다. 반복되는 예배를 잊지 않기 위해 기억을 환기시키는 거룩한 장치이며, 교회는 예배를 통해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교육한다. 교회는 개별적이며 공동체의 밀도 높은 기념을 통해 체험하지 못했던 2천 년 전의 예수를 환기시킨다. 이를 가장 효과적으로 환기시키고 기념하기 위해 교회는 극적인 예배를 연출하는데 이것이 일정 기간 반복되면 아이콘이 되고 예전이 된다. 교회는 이 예전을 통해 단순히 하나님께 예배하는 것에만 그치지 않고 그 의미를 교육함으로써 신자들의 신심과 영성을 고양하고 기독교에 관한 지식을 전달한다.
로마 가톨릭 성당
서양의 예배공간 vs 한옥의 예배공간
(서양의 예배공간)
2천 년 전 근동지역에서 태동한 기독교는 예수 그리스도를 기념하기 위해 유형의 건축물을 축조하고 그곳에 예배처소를 마련했다. 유형의 건물만이 교회가 아니라 예배를 위해 모이는 회중을 가리켜 ‘그리스도의 몸’으로서의 교회라고 한다. 그러나 교회 내부의 공간구성이나 그 예배의 구성도 서양의 것을 변용한 것이다. 국내 기독교 역사가 한 세기를 넘었지만, 예배에서 한국의 것을 기념하는 것은 차치하더라도 형태에서조차 한국의 것을 찾기란 쉽지 않다.
아말피 성당의 예배 공간
(한옥의 예배공간)
한옥교회 건축 전개 양상으로, 한옥 교회건축의 자생적 변화과정에서 나타난 유형이다. 평면과 구조는 전통 목구조 기와지붕, 박공벽, 중간벽을 벽돌 쌓기나 유리를 끼운 서양식 창호를 설치한다. 이것은 개항기와 일제강점기의 성공회 성당건축과 초기의 천주교 및 개신교 교회건축에서 볼 수 있는 유형이다. 구조체가 목구조이기 때문에 규모에 한계는 있었으나 삼랑식 내부 공간을 구성하여 그리스도교 전래를 수용하는 데 있어 기능이나 상징성에 부족함이 없었다.
인천 성공회 강화성당(사적 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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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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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엽 선교사칼럼)구원의 좁은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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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원의 좁은 문
구원의 좁은문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지 않고는 갈 수 없는 ‘구원의 문, 영생의 문, 생명의 문’이다.
중세 비잔틴 교회 시기부터 ‘교회 현관에서 내부 제대에 이르는 길’은 ‘갈릴리에서 예루살렘을 거쳐 십자가에 달리는 예수의 일생’을 상징해 왔다.
로카 가톨릭 성당, 구원의 좁은 문
본당의 문(구원, 환영, 파송) vs 한옥교회의 문
본당 문은 ‘구원과 환영과 파송’이라는 성서의 기본적 개념에, 문을 통한 다양한 사람들의 개별적인 ‘들어옴’이라는 ‘참여’를 통해 이들이 하나 되는 의미를 더하고 있다
파송의 문-서울 경동교회 출입문
(디아스포라: ‘하나님과 인간이 만난 바로 그 자리에서 인간과 인간의 만남이 이뤄져야 한다.’는 건축가의 말처럼 정면 중앙에 하나님을 만나기 위한 십자가가 하나 있고, 뒷문 출입구 스테인드글라스에 여러 개의 십자가가 있다.)
인천 강화성당, 참여의 문
파송의 문(강화도 대한 성공회 온수리 성당, 외삼문)
오늘도 파송의 종소리가 동네에 울려 퍼지고 있다.
* 솟을대문 형태를 취하고 있다. 가운데 지붕은 우진각으로 처리하여 조선시대 성곽의 망루 같은 분위기를 담고 있다. 실제로 솟을지붕 아래 종을 매달고 사방으로 벽을 터서 종소리가 퍼져나가게 꾸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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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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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엽 선교사칼럼)창(窓)을 통해 하나님을 만나는 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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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窓)을 통해 하나님을 만나는 방식
색은 빛의 파장으로 기독교에서는 빛과 색의 의미를 동일시한다. 중세 가톨릭 신학은 성체성사의 이론을 화체설로 규정지은 것에 대해 개혁교회들은 기념설이나 임재설을 믿는다. 성체성사의 화체설은 색 유리창과 연관되어 있다.
스테인드글라스를 통과한 자연광 vs 풍경이 머무는 창
화체설은 성찬식때 사제가 빵과 포도주에 축사하는 순간 빵과 포도주가 예수님의 몸으로 변한다는 교리로 자연광이 스테인드글라스를 통과하면서 여러 가지 성스러운 그림으로 변화한다는 점에서 화체설을 상징하고 있다.
서울 불광동 성당, 광(光)창 (마치 색동 한복을 입고 있는 듯한 빛)
이미지는 상당한 힘이 있다. 이미지를 축출하는 데 앞장서 왔던 현대의 개신교회들조차 교회 안에 신성 모독을 피해 갈 수 있을 만큼의 최소한의 이미지들로 치장하고 설교에서까지 이미지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서울 성공회 성당, 창호가 마치 우리 고유의 오방색과 유사하다.
풍경이 머물고, 자연이 스미는 한옥의 창
전통한옥의 창(자연채광의 아늑한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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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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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강석 목사의 영혼 아포리즘]" 한국교회의 비상(非常)시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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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정말 대한민국의 비상시기이고 한국교회의 비상시기입니다. 다른 때는 몰라도 성탄절 예배까지 포기한다는 것은 너무나 굴욕스럽고 수치스러운 일이 아닙니까? 그래서 저는 지지난주부터 예배를 회복하려고 백방으로 노력을 하였습니다. 중대본과 협의 할 때 우리 쪽에서 2.5단계에서도 공간의 10% 인원이라도 예배를 드리도록 조정 했어야 하는데 이것을 대비 못한 게 발등을 찍고 싶을 정도입니다.
사실은 모두들 2.5단계까지는 안 가리라고 생각 했거든요. 솔직히 우리 교회는 당분간 온라인예배를 드려도 큰 문제가 없습니다. 워낙 결속력이 강하고 예배를 사모하는 마음이 강해서 유튜브와 화상 줌으로 해도 엄청 많은 성도들이 참여합니다. 그러나 저는 예배 회복을 위한 시대적 소명감을 가지고 백방으로 뛰었습니다. 그러자 지난주 토요일 오전에는 방역단체에서 교계에 조그마한 선물이라도 주려고 회의를 하려다가 갑자기 국내 확진자가 900명, 1000명으로 올라가 버린 것입니다. 게다가 일부 교회에서 무더기 확진자가 나와버린 것입니다. 그것도 다른 교단이 아니라 우리 교단 교회에서 말입니다.
아니나 다를까 그 회의가 취소되어 버렸습니다. 저는 정말 맥이 풀리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통보를 받은 금요일 저녁에 눈앞이 캄캄했습니다. 철야기도를 인도한 후 잠이 오지를 않았습니다. 요즘은 어느 말 많은 선교단체가 규칙을 어기고 숨어서 집회를 하다가 무더기 확진자를 내버렸지 않습니까? 곰곰이 생각해 보았습니다. 제가 아무리 노력해도 안 된다는 것입니다. 노력하면 노력할수록 오히려 확진자 수가 더 많이 올라가고 교회마저도 가세를 해 버리는 것입니다. 그러니 저도 사람인지라 힘이 빠져버린 것입니다.
다시 생각해보니 이놈의 코로나 바이러스는 항상 탐욕이 있는 곳을 찾아가는 것을 보았습니다.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숙주 자체가 인간의 탐욕이었기 때문이죠. 그런 의미에서 교회도 육신의 욕망을 버려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선교집회나 예배도 신앙을 이용해서 자신의 욕망을 채우려고 하면 안되지요. 중세적 사고로 세를 과시하거나 인간의 교권적 욕망을 채우기 위한 집회나 예배에서 대부분 집단 감염이 이루어졌지 않습니까. 그런 생각을 할 때, 제가 예배회복을 위하여 뛰고 노력하는 것도 저의 탐욕이 아닌가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러나 저는 누구와 경쟁할 일도 없고, 세 과시를 할 일도 없습니다. 아무리 생각해 봐도 제 안에는 인간의 탐욕은 없었습니다. 오로지 주님과 공교회를 위한 거룩한 욕망뿐이라는 사실을 발견한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다시 뛰었습니다. 저를 포함한 한교총 두 대표회장님과 함께, 때로는 교단 총회장님들과 함께 정부의 주요 지도자들을 만나서 반 사정을 하고 반 공갈을 하면서 설득하고 소통을 하였습니다. “성탄절 예배는 우리 기독교뿐만 아니라 천주교도 열망하고 있습니다. 성탄절은 기독교 2000년의 역사, 한국교회 140여 년 동안 지켜온 기독교 최대의 성일입니다. 성탄절만큼은 제한적으로라도 예배를 드리도록 해야 합니다.” 비상시기에 일을 하다보면 맥도 풀리고 지치기도 하지만, 그래도 저는 정신없이 뛰어다녔습니다. 하루 종일 저와 함께 다니던 한 분이 저를 보면서 이렇게 말씀 하셨습니다. “소 목사님, 어떻게 하루하루를 이렇게 살아갑니까? 그 많은 스케줄을 어떻게 소화해 내세요? 그러고도 건강이 버텨지나요.” 저는 이런 대답을 하였습니다. “비상(非常)시기 일수록 우리가 더 비상(飛上)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렇습니다. 우리는 절대로 포기하지 말아야 합니다. 지금까지도 잘 버텨왔는데 왜 포기합니까, 비상시기일수록 우리가 더 비상하고 웅비해야죠. 저는 이럴 때일수록 우리 모두가 하나님께 절규하면서 우리의 신앙이 다시 비상하고 또 비상하면 하나님께서 코로나의 기승도 꺾어주시고 확산세를 막아주신다고 믿으며 이렇게 기도합니다.
“하나님, 우리의 잘못을 용서하여 주옵소서. 록다운된 한국교회를 다시 열어 주옵소서. 무너진 한국교회를 세워주시고 대한민국도 다시 일으켜 주옵소서. 이런 비상 시기일수록 우리 모두 희망의 날개를 펴고 더 비상하고 웅비하겠습니다. 아무리 맥이 풀리고 지쳐도 다시 날갯짓을 하며 또 한 번 비상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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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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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엽 선교사 칼럼)모퉁이 머릿돌이 되신 예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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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퉁이 머릿돌이 되신 예수
건축자가 쓸모없다고 버린 돌이 모퉁이 머릿돌이 되었다. 모퉁이 머릿돌은 서로 맞닿는 두 벽을 견고하게 연결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 초석이다. 초석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초석이다. 한옥에도 덤벙 주초가 있다.
이는 쓸모없이 막 굴러다니는 막돌을 초석으로 사용하였다고 하여 막돌 초석이라고도 한다.
건축자의 버린 돌 vs 막 굴러다니는 쓸모없는 막돌
주춧돌은 기둥을 받치는 돌이다. 주춧돌은 지붕 무게를 기둥이 받아서 주춧돌을 통해 땅으로 전달하고, 땅에서 올라오는 습기나 물 때문에 기둥이 썩는 것을 막는 역할을 한다. 기둥을 세우기 전에 기둥뿌리의 중심부를 약간 파낸 후 소금이나 백반을 넣어 두기도 하는데, 이는 해충을 방지하고 기둥의 부식을 방지하기 위함이다. 너비는 기둥 굵기의 두 배보다 넓고, 높이는 너비의 절반보다 높으면 충분하다. 자연 주춧돌은 ‘덤벙 초석’, ‘막돌 초석’이라 하며 주로 화강암을 사용한다. 덤벙 초석은 자연석을 생긴 대로 덤벙덤벙 놓는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순천 송광사, 자연 주춧돌
* 한국 전통건축의 비 가공성의 예, 덤벙 초석
(TIP) 건축자의 버린 돌
☞ 건축자의 버린 돌이 집 모퉁이의 머릿돌이 되었나니 (시 118:22)(대한성서공회,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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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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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엽선교사 칼럼) "전통한옥과 교회건축" 펴내는 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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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옥마을 조성에 따른 자료 수집을 위해 한동안 전국에 산재한 목조 건축물을 조사한 적이 있다. 강원도에서 전남 보길도를 거쳐 거제도까지 궁궐〮 사찰〮 문화재는 물론 산골 짜기 건축물까지 샅샅이 둘러보았다. 그만하면 목조건축에 대한 국내자료로 풍부하다고 생각했는데, 십여 년이 지나 『전통한옥과 종교건축』에 관한 글을 쓰기 위해 자료를 정 리하며 부족한 부분이 보여 다시 현장을 찾아 재조사를 시작하였다.
동서남북으로 먼 길 오가느라 힘들기도 했지만, 쉼 없이 흐르는 시간을 오롯이 견디어 온 한옥의 숨결을 새롭게 느낄 수 있었다.
수차례 오갔던 경주와 안동 땅에 발을 디디며 ‘독락당(獨樂堂)’ 앞에서 만감이 교차했 다. 주막에서 밥이 끓는 잠깐 사이 한숨 자고 일어나니 수십 년이 흘렀고, 동굴에 잠깐 다녀온 것 같은데 백발이 되었다는 도연명의 무릉도원의 노래가 가슴 속에 절로 흘렀 다. 계정에 홀로 앉아 마음을 바로 세우며 세상을 호령했던 대장부 이언적의 인생이 오 버랩 되는 순간 필자에게 주어진 삶의 방향에 위로와 격려를 받았다. 그 길로 정여창 고택으로 걸음을 옮겨 고고하고 위풍당당하게 비상하는 상서로운 기운을 넉넉하게 받았 다. 이처럼 우리 조상들은 집을 지을 때, 사람은 집의 기운을 받고 집은 사람의 숨결을 느끼며 건강하게 상생할 수 있도록 배려하였다.
전통한옥은 현대건축에서 느낄 수 없는 자연적인 조형미를 품고 있다.
학의 날개처럼 활짝 펼쳐진 추녀와 처마, 용처럼 힘차게 비상하는 지붕, 뒷산 자락처럼 부드러운 용마 루는 자연과 소통한다. 사람의 몸을 먼저 생각하는 휴먼 스케일 자연에 순응하는 과학 적인 구조를 지닌 전통한옥은 햇빛과 바람의 순환으로 생기를 돋우며, 친환경적인 재료 를 사용하여 아토피 피부병 치유에도 도움을 주고 콘크리트 속에서 고단한 하루를 견디 어 내는 현대인들에게 포근함과 편안함을 안겨준다. 이러한 전통한옥의 장점들을 현대 건축물에 가치 있게 접목하여 현대인들에게 필요한 힐링 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해 야 한다.
전통은 원형대로 잘 간직하고 보존해야 하는 문화유산으로써 현대에 맞게 재창조하는 이중성의 문제에 직면하고 있다. 최근 우리 것의 가치를 찾으려는 노력과 관심이 높아 지면서 전통문화 유적에 관한 관심과 한옥의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 한 나라의 문화 척 도는 유구한 역사와 찬란한 전통을 간직한 고유의 건축물로 가름할 수 있으며 이는 건 축기술로써 문화유산이고 자산이다.
현재까지 보존되고 전해오는 문화유산으로 건축물 이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그 중 종교건축의 비중이 크다. 종교건축은 고대에서 현대까지 동·서양 인류문화유산의 대표적인 산물로써 당대의 걸출한 건축가들과 장인들 이 건축과 예술의 언어로 시대정신을 투영하였다.
이 땅에 그리스도교가 전래하면서 교회건축물이 지어진 지 220년 정도 된다. 그런데 한옥교회 건축물의 토착화는 아이러니하게도 한국 사람이 아닌 네비우스 선교정책에 의 한 선교사들이 시도하였다. 우리나라에 현존하는 한옥교회는 대부분 역사 속 유물로 관 광 상품화되었으며, 1980년대 이후에 교회건축물이 수없이 지어졌으나 한옥교회 건축물 은 찾아보기 어렵다.
최근 다른 교회와 차별화하기 위한 교회건축물이 들어서고 있다. 주변 환경과 지역 공 공성을 염두에 두지 않거나 어마어마한 건축비를 부담하는 상업적인 초대형교회들이다. 예배공간이 영화관· 공연장과 흡사한 시설물로 건축되기도 하여 비종교인들이 종교 자 체를 기피 하는 구조물로 전락하기도 한다. 현대건축의 흐름을 무시할 수 없겠지만 교 회건축물은 교회의 역사와 유산, 신앙 원천인 전례, 전통 양식에서 출발해야 할 것이다.
필자는 전통건축을 ‘전통’으로만 바라보지 않았다. 한옥교회라는 사전적 의미로써 ‘한 옥’은 동양적인 것을, ‘교회’는 서양적인 것을 내포하고 있기에 서양 건축물을 비교하는 방법으로 전통건축을 살펴보았다. 또한, 우리 삶의 대부분이 서양 건축의 환경이기에 한국 전통건축의 장점과 우수성을 관찰할 수 있기 때문이다.
본 저서는 한옥건축의 밑바탕인 우리의 얼과 혼, 사상을 배경으로 한옥건축 요소들을 소개하였으며, 한옥의 기능적· 장식적 요소들을 성결 구절과 인용 비교하였다. 또한, 한 옥의 역사적인 의미에 치중하기보다는 전통한옥과 서양 건축물과의 비교 및 한옥교회와 서양 교회건축물과의 비교 중심으로 써 내려갔다.
이는 서양 건축물과의 유사성과 차이 점을 비교할 수 있는 지침이 될 뿐 아니라, 궁극적으로는 사라져가는 우리의 얼과 혼을 되찾을 방법으로 교회건축물에 대한 인식의 토대를 갖출 수 있다. 그리고 일제의 잔재 와 각 지방 방언에서 자연스럽게 형성되어 사용해 온 현장건축 용어를 지양하고, 일제 잔재의 청산과 한옥건축 용어를 통일하고자 국립국어원의 표준국어대사전 표준 국어를 인용하였으며, 구전으로 전해진 한옥용어의 어원과 유래를 조사하여 합리적인 건축 용 어를 제시하였다.
전통을 보존하는 것만큼 의미 있고 귀중한 것은 현대와 소통하며 공존· 공생하는 문화 로의 정착이다. 전통은 역사에 기반을 둔 전통의 미를 확립하고 현대와 조화하는 신개 념의 한옥을 통해 세계화를 이루어갈 수 있다. 특히 전통한옥은 현대적인 건축기술의 변화와 재해석을 통해 광범위하고 다양하게 발전하고 있다.
현장에서 CAD/CAM을 통 해 복잡한 한옥의 구성요소들을 DB 구축하여 활용하고 있으며, 전통한옥의 건축 공정 상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치목 과정이 사전제작· 조립되는 점은 역설적으로 현대적이고 새로운 건축설계 방식 BIM에 잘 맞는다. 과거에는 목수들끼리만 구전으로 한옥 건축기 술이 전수되는 도제식 형태를 벗어나지 못했으나, 현대에는 세밀한 기술까지 기록· 전 달할 수 있어서 전통한옥을 좀 더 쉽고 독창적으로 건축할 수 있다.
미래 콘크리트인 CLT는 대기로 방출되는 온실가스 이산화탄소를 상쇄시키는 친환경 소재로써 내진성· 내화성· 단열성뿐만 아니라 공사 기간까지 단축한다. 특히 철근 콘크 리트와 같은 구조 강도를 제공하는 CLT는 유연성이 높은 소재로 현재 캐나다에서 최대 30층, 핀란드에서 최대 40층의 건물을 건축하였다. 호주 멜버른 FORTE 10층 목조건물 은 공사 기간이 불과 38일밖에 걸리지 않았다.
전통한옥을 토착화하기 위해서는 컴퓨터의 발달, 한옥건축 공법 및 한옥건축 기술의 현대화와 발달, 목재처리 방법의 현대화와 기술발달, 예배공간에 빛을 투과하는 공간 분위기 창출과 조화로운 성 가구 배치 등이 필요하다. 이를 통해 예배공동체의 영성을 고양할 수 있고 전례· 예배를 집행하는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
요즘 신축된 현대교회 중에 인근 환경을 포함한 공간적 특성을 고려한 역사성과 지역사회 공공성을 실현하고 있는 건축물들을 볼 수 있다. 이는 오랫동안 필자의 화두인 ‘한옥교회 건축’의 현대화의 길이 열리는 것이다. 이 책은 단순히 정보교환 및 지식전달을 위해 저술한 것이 아니다. 어떻게 하면 우리 의 전통을 지켜낼 수 있을지 고민했다.
종교적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수단으로써 건 축물이나, 탁상행정이 아닌 현대의 생활방식을 고려한 현대한옥교회 건축을 완성하는 데 있다. 그러나 지면상의 한계점과 현실에 맞는 방대한 건축물을 책 한 권에 담기에는 너무 역부족이다. Ⅳ편 현대한옥교회(안)에서는 Ⅰ편,Ⅱ편, Ⅲ편의 정보와 기술들을 현실 에 맞게 적용하는 방법으로 예시를 통해 제시하였다.
필자는 이러한 벅찬 감격과 기쁜 확신으로 새로운 도약을 시도하였다. ‘파산’을 거꾸로 읽으면 ‘산파’라며, 파산 선고자를 일으켜 세우는데 헌신과 희생으로 산파 역할을 해 준 아내 덕분이다. 초라한 골격으로 방치 된 한옥의 추녀 끝 고고한 학의 날개가 구름 속 무지개를 바라보며 하늘을 향해 비상하고 있다.
독락당 계정에서 이창엽 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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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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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엽선교사칼럼)(이창엽선교사칼럼) 목수이신 예수와 한옥 목수가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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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수이신 예수와 한옥 목수가 만나다
하나님을 알고자 한다면 예수를 만나면 된다.(요14:7-14) 예수를 만나는 방법에는 수많은 방법이 있을 수 있다. 예수가 목수이니까 한옥 목수에게 잘 알 수 있는 방법을 주셨지 않았나 하는 바람을 갖고 목수의 시각으로 한옥을 조명아하기로 한다
교회의 머리이신 예수 vs 소우주를 품고 있는 한옥
‘하늘은 둥글고, 땅은 네모나다 (天圓地方)’ 라고 생각했던 우리 선조들은 궁궐이나 중요 건축물을 지을 때 기둥을 원형의 형태로 강조했고, 일반 민가는 사각형· 육각형· 팔각형의 기둥을 널리 사용했다. 죽은 자의 집인 무덤도 마찬가지다. 고려 시대까지 직사각형 형태의 무덤이었고 왕만 둥근 봉분을 만들었다. 우리 인간도 하늘을 향한 머리는 둥글게 되어있지만, 상대적으로 땅에 가까운 몸통은 네모난 형태로 되어있어 예로부터 사람을 ‘소우주’라 했다.
고전 건축은 자연이라는 대우주와 인체라는 소우주 속에 숨어 있는 질서의 비례를 이용하여 표현했다. 고전 건축가들은 이 표현을 통해 우주의 질서가 지상 위의 인간 세계로 번안되는 것이라 믿었다. 그리고 이것은 그대로 건축물이 지니는 가치가 되었다.
보성 이용욱 고택의 천원지방
*선조들의 우주관인 천원지방사상에 의해 하늘은 둥글게 땅을 네모나게 형상화하였고, 더불어 하늘의 덕성은 원만하고 땅의 덕성은 방정하다는 것을 매일매일 다짐하고자 하였다.
하늘을 상징하는 둥근 천장 돔
* 비잔틴 양식의 정방형 바닥은 땅을 의미하고 둥근 돔은 하늘을 상징한다. 돔에 예수 그리스도 이미지를 모자이크한 것은 몸이 천상의 위계를 반영하는 우주이고, 성인들과 남아 있는 궁륭을 의미한다.
(TIP) 성전
☞‘너희는 너희가 하나님의 성전인 것과 하나님의 성령이 너희 안에 계시는 것을 알지 못하느냐(고전 3:16)(대한성서공회,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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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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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돗개전도왕 - 박병선 장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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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돗개 전도왕’ 박병선 장로는 한국교회 목회자와 성도라면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한 전도강사다.16대 대종갓집 대종손의 8남매 장남인 박 장로에게는 20년 동안 아내 정은숙 권사의 불퇴전의 기도와 성화가 있었다. 교회 한번만 가기로 하고 처음 나가는 날 순천순동교회 빈 자리를 보고 “하나님! 저 빈 자리를 제가 채우겠습니다” 하고 다음날부터 친구를 시작으로 해서 1년만에 750명을 전도하면서 한국교회를 깜짝 놀라게 했다.순천시청에서 27년간 지방행정사무관 공직생활을 명예은퇴하고 순천순동교회 뿐 아니라 이웃 순천제일교회 등 5개의 타 교회에도 전도하여 자랑스런 전도왕 공로패와 지역복음화를 위해 힘쓴 결과 순천기독교총연합회에서 전도공로패를 2회 연속 수상했다.박 장로는 진돗개조련사 자격증도 가지고 있고 ‘진돗개전도왕’을 저서를 출간하여 베스트셀러가 되기도 했다.박장로는 진돗개전도법 5계명을 개발하여 전도에 적용했다. 첫째, 전도 대상자를 정한 후에 기도하라. 둘째, 가까운 데서 먼 곳으로. 셋째, 한번 물면 놓지 마라. 넷째, 거절을 두려워 말라. 다섯째, 반드시 등록을 시켜라다.한국교회를 한 번 더 놀라게 한 것은 ‘바람바람 성령바람’이다. 2005년 11월 22일부터 순천본향교회(장경태 목사)를 시작으로 2020년 4월 서울 관악구 동북교회(이상구 목사)에서 844회 집회 기록을 세우고 있다.전도축제가 연이은 앙코르 집회로 이어지고 있다. 박 장로 강의 중 하이라이트는 전도작정을 하는 것이다. 바람바람 성령바람 전도축제는 끝난 것이 아니라 다시 시작인 셈이다. 박 장로는 교회 나온 첫날부터 전도하여 전국과 세계를 다니며 복음의 전도자로 주님께 쓰임받고 있다는 것이 정말 기쁘고 감사하다고 생각한다. 코로나19 사태로 흩어진 성도와 불신자들을 시대에 맞게 지혜롭게 다시 전도해야 한다고 여긴다. 박 장로는 “한번 물면 놓지 마라” 는 끈질긴 마음으로 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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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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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문화에 스며든 '무속신앙', 이대로 괜찮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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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속적 요소를 쓴 드라마 작품들. 사진은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드라마 <하이바이, 마마!>, <도깨비>, <호텔 델루나> 스틸컷.
요즘 ‘환생 신드롬’ 등 무속사상이 사회적으로 유행하고 있다. 무속사상은 대중매체를 이용한 ‘상업주의’와 맞물려 소리 없이 우리네 삶에 스며들고 있다. 이 현실을 기독교인들은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
고스트 엄마 ‘모성애’로 공감 얻어 보통 귀신은 산 사람을 깜짝 놀라게 하는 공포의 존재로 등장하곤 한다. 하지만 인기리에 방영 중인 드라마 ‘하이바이, 마마!’의 고스트 엄마 차유리(김태희)는 다르다.무섭기는커녕 시청자들을 빵 터트리게 만드는 천연덕스런 캐릭터면서 동시에 눈물을 쏟아내게 만드는 연민의 캐릭터다. 귀신이 되어 가족 주변을 맴도는 고스트 엄마의 절절한 모습에 연민이 안 생길 수 없다.‘하이바이 마마’는 불의의 사고로 가족의 곁을 떠나게 된 차유리가 사별의 아픔을 딛고 새 인생을 시작한 남편 조강화(이규형)와 딸 아이 앞에 다시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49일 ‘리얼 환생 스토리’를 그린다. 스토리 전개에 있어 ‘환생’이라는 비현실적인 설정을 차용한다. 그럼에도 그것이 보여주려는 게 ‘가족의 소중함’이라는 점에서 모든 것이 허용된다. 귀신과 환생 등 무속적인 소재를 끌고와 사실상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삶과 사람의 이야기’를 꺼내기 때문에 수용하는 데 거부감이 없다.아이 한 번 안아보지 못하고 죽은 고스트 엄마 차유리의 심정은 구구절절 설명하지 않아도 모두가 이해할 수 있고, 가족을 잃고 남겨진 이들의 상실과 아픔은 폭넓은 공감의 매개가 된다.산 자와 망자가 공존하는 비현실적 세계를 그려냄에도, 가족의 소중함과 가치를 담고 있다는 점에서 “색다른 가족드라마의 변주”라고 평가되는 이유다.무분별한 수용 경계 필요 이렇듯 전생·환생 등의 무속적 사상은 최근 긍정적 묘사와 친근한 접근으로 대중문화의 단골 주제로 등장하고 있다.이는 다시 말해 그만큼 무속 사상을 무분별하게 접하고 수용할 기회가 많아졌다는 것이다. 실제로 무속은 과거 근대화 시대에 미신으로 터부시됐다면, 근래 들어서는 긍정적으로 인식되고 있다. 귀신이나 좀비, 무속신앙을 소재로 한 콘텐츠들이 오히려 대중에게 각광받는 추세다. 드라마 ‘도깨비’, ‘호텔 델루나’ 등은 인간과 신적 존재의 사랑, 전생·환생의 이야기, 사연 있는 귀신들의 휴머니즘으로 대중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특히 무속신앙과 불교의 세계관을 혼합해 사후세계를 흥미롭게 묘사한 영화 ‘신과 함께’는 국내 시리즈물 최초로 연속 천만 관객 돌파란 대기록을 세웠다.필름포럼 성현 대표는 “한국인 대다수의 심성에는 대중매체가 그리는 비현실적 세계가 거부감 없이 받아들여질 수 있는 문화적 토양이 꽤 두텁게 형성돼 있는 상태”라며 “대중이 귀신이나 무속신앙 등을 소재로 한 콘텐츠를 일종의 문화로 받아들이며 거침없이 소비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더 나아가 최근에는 무속신앙, 악귀, 저주의 살 등 과학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초자연적 현상을 다룬 ‘오컬트(occult)’ 장르가 주목받고 있다. 이 같은 콘텐츠들은 장르 특성상 비현실적이거나, 영적 세계에 대한 자극적인 묘사가 두드러진다. 시청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는 대목이다.전문가들은 과학이 발달한 시대에 가장 미신적인 것이 성행하고 있는 지금의 현상을 주목하고 있다.문화선교연구원 백광훈 원장은 “환생 등 무속적 콘텐츠가 활발히 소비되는 것은 영적 세계에 대한 대중의 궁금증이 높다는 방증”이라며 “현대인들의 영적 갈망을 대중문화가 채워주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반대로 기독교가 사람들의 영적 갈망을 채워주지 못하면 사람들은 계속 대중문화로 눈이 쏠릴 수밖에 없다는 뜻”이라고 해석했다.그러면서 “한국교회가 대중의 영적인 필요를 포착해 채워주고 삶과 죽음, 그 이후에 대한 건설적인 논의를 이어가면서 기독교적인 가치관을 삶을 통해 보여주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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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10
실시간 오피니언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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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unselorsam과 함께 읽는 오늘의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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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4. 5.수요일
마태복음 12:33-37
<나무와 열매, 마음과 말>
나무가 좋으면 그 열매도 좋고 나무가 나쁘면 열매도 나쁩니다. 열매로 그 나무를 알 수 있습니다.
여러분이 악한데 어떻게 선한 말을 할 수 있겠습니까? 마음에 가득 찬 것을 입으로 말하기 마련입니다.
선한 사람은 마음속에 쌓인 선으로 선한 말을 하고, 악한 사람은 마음속에 쌓인 악으로 악한 말을 합니다.
내가 여러분에게 말합니다. 사람은 함부로 지껄인 모든 말에 대해서 심판 날에 해명을 해야 합니다.
여러분이 한 말에 따라서 여러분이 무죄가 되기도 하고 유죄가 되기도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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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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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unselorsam과 함께 읽는 오늘의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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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4. 3. 월요일
마태복음 11:28-30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나의 멍에를 메고 내게 배우라.
그리하면 너희 마음이 쉼을 얻으리니, 이는 내 멍에는 쉽고 내 짐은 가벼움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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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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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unselorsam과 함께 읽는 오늘의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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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3. 31. 금요일
마태복음 10:16
<지혜와 순결>
내가 너희를 보내는 것이 양을 이리떼 속으로 보내는 것과 같다. 그러므로 너희는 뱀처럼 지혜롭고 비둘기처럼 순결하여라.
Behold, I send you out as sheep in the midst of wolves; so be shrewd as serpents and innocent as dov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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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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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unselorsam과 함께 읽는 오늘의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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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하나님이 주시는 평안
Ⅰ. 예수님의 공로로 구원을 얻어 영생을 누리게 되었습니다.
1. 요한복음 3:16-17 하나님이 세상을 무척 사랑하셔서 하나밖에 없는 외아들마저 보내 주셨으니 누구든지 그를 믿기만 하면 멸망하지 않고 영원한 생명을 얻는다. 하나님은 세상을 심판하시려고 아들을 보내신 것이 아니라 그를 통해서 세상을 구원하시려고 보내셨다.
2. 이사야 53:4-5 그는 우리의 질병을 지고 우리를 대신하여 슬픔을 당하였으나 우리는 그가 하나님의 형벌을 받아 고난을 당하는 것으로 생각하였다. 그가 우리의 죄 때문에 찔림을 당하고 상처를 입었으니 그가 징계를 받음으로 우리가 평화를 누리게 되었고 그가 채찍에 맞음으로 우리가 고침을 받았다.
3. 시편 103:13 동이 서에서 먼 것같이 그가 우리 죄를 멀리 옮기셨으며 아버지가 자식을 불쌍히 여기시듯이 여호와께서 자기를 두려워하는 자를 불쌍히 여기신다.
4. 로마서 3:23-26 모든 사람이 죄를 지어 하나님의 영광스러운 표준에 미치지 못하였으나 예수 그리스도께서 마련하신 구원의 길을 통해 하나님의 은혜로 값없이 의롭다는 인정을 받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리스도 예수님의 피를 죄에서 구원하는 제물로 삼으시고 누구든지 그분을 믿으면 하나님과 화목하게 하셨습니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지금까지 참으심으로 그냥 지나쳐 왔던 과거의 모든 죄를 오늘날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해결하심으로 자기의 의로우심을 나타내셔서 자기도 의로우시며 예수님을 믿는 사람도 의롭다고 인정하기 위해서입니다.
5. 로마서 5:8-9 우리가 아직 죄인이었을 때에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죽으셨습니다. 이리하여 하나님께서는 우리들에 대한 자기의 사랑을 실증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지금 우리가 그리스도의 피로 의롭게 되었으니,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진노에서 구원을 얻으리라는 것은 더욱 확실합니다.
6. 로마서 6:22-23 이제 여러분은 죄에서 해방되어 하나님의 종이 되었고 거룩한 생활을 하게 되었으니 그 결과는 영원한 생명입니다. 죄의 대가는 죽음이지만 하나님께서 거저 주시는 선물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는 영원한 생명입니다.
7. 로마서 8:1-2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사람들은 정죄를 받지 않습니다. 그것은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생명을 누리게 하는 성령의 법이 당신을 죄와 죽음의 법에서 해방하여 주었기 때문입니다.
8. 에베소서 2:1-5 여러분은 불순종과 죄 때문에 영적으로 죽었던 사람들입니다. 전에는 여러분이 세상의 악한 길을 따르고 하늘 아래의 영역을 지배하고 있는 마귀에게 순종하며 살았습니다. 우리도 전에는 그들과 같이 우리 육체의 욕심대로 살며 육체와 마음이 원하는 대로 하여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본래부터 하나님의 노여움을 살 수밖에 없었던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러나 자비가 풍성하신 하나님은 우리를 무척 사랑하셨기 때문에 그 크신 사랑으로 죄 때문에 영적으로 죽었던 우리를 그리스도와 함께 다시 살려 주셨습니다. 그래서 여러분은 하나님의 은혜로 구원을 받게 된 것입니다.
9. 베드로전서 3:18 그리스도께서는 여러분을 위해 죽으셨습니다. 그리고 그 한 번의 죽으심으로 여러분의 모든 죄를 담당하셨습니다. 죄가 없는 분이시지만 죄인을 대신하여 돌아가셨던 것입니다. 그것은 여러분 모두를 하나님께로 인도하기 위함이었습니다.
Ⅱ. 하나님을 믿고 의지하는 우리에게는 두려움이 없습니다.
10. 신명기 31:6, 8 여러분은 마음을 굳게 먹고 용기를 가지십시오! 그들을 두려워하거나 그들 앞에서 떨지 마십시오! 여러분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여러분과 함께하실 것이며 여러분을 떠나지 않고 여러분을 버리지 않으실 것입니다. 여호와께서 직접 여러분을 인도하시고 여러분과 함께하실 것이며 여러분을 버리거나 떠나지 않으실 것입니다. 그러므로 여러분은 두려워하거나 낙심하지 마십시오.
11. 이사야 41:10 너희는 두려워하지 말아라. 내가 너희와 함께한다. 놀라지 말아라. 나는 너희 하나님이다. 내가 너희를 강하게 하고 도와주며 나의 의로운 오른손으로 붙들어 주겠다.
12. 이사야 26:3-4 여호와는 자기를 의지하고 마음이 한결같은 자에게 완전한 평안을 주신다. 너희는 여호와를 항상 신뢰하라. 주 여호와는 영원한 반석이시다.
13. 예레미야 29:11-13 너희를 위한 나의 계획은 내가 알고 있다. 그것은 너희에게 재앙을 주려는 것이 아니라 번영을 주고 너희에게 미래와 희망을 주려는 계획이다. 그때에는 너희가 나에게 와서 부르짖고 기도할 것이며 나는 너희 기도를 들어줄 것이다. 너희가 진심으로 나를 찾고 구하면 나를 만날 것이다.
14. 요한복음 14:27 내가 너희에게 평안을 주고 간다. 곧 내 평안을 너희에게 준다. 내가 주는 평안은 세상이 주는 것과 같지 않다. 너희는 마음에 근심하지 말고 두려워하지 말라.
15. 디모데후서 1:7 하나님은 우리에게 두려워하는 마음을 주신 것이 아니라 능력과 사랑과 절제하는 마음을 주셨습니다.
Ⅲ. 우리를 지키시는 하나님께 모든 염려를 맡깁니다.
16. 시편 42:11 내 영혼아, 어째서 네가 낙심하며 내 속에서 불안해하는가? 너는 네 희망을 하나님께 두어라. 나는 내 구원이 되시는 하나님을 찬양하리라.
17. 시편 55:22 네 짐을 여호와께 맡겨 버려라. 그가 너를 붙드시리라. 그는 의로운 자들이 넘어지는 것을 허락하지 않으실 것이다.
18. 시편 62:5-8 나의 영혼아, 말없이 하나님만 바라보아라. 나의 희망이 그에게서 나온다. 오직 그분만이 나의 반석, 나의 구원, 나의 요새시니 내가 흔들리지 않으리라. 나의 구원과 명예가 하나님께 달려 있으니 그는 나의 든든한 반석과 피난처이시다. 나의 백성들아, 항상 하나님을 신뢰하고 그에게 모든 문제를 털어놓아라. 하나님은 우리의 피난처이시다.
19. 시편 94:18-19 여호와여, 내가 미끄러진다고 외칠 때에 주의 사랑이 나를 붙들어 주셨으며 내 마음속에 걱정이 태산 같았을 때 주의 위로가 내 영혼을 즐겁게 하였습니다.
20. 이사야 58:11 내가 항상 너희를 인도하며 좋은 것으로 너희를 만족하게 하고 너희를 든든하게 지켜 줄 것이니 너희가 물을 댄 동산 같을 것이며 절대로 마르지 않는 샘과 같을 것이다.
21. 빌립보서 4:6-7 아무것도 염려하지 말고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여러분이 필요로 하는 것을 감사하는 마음으로 하나님께 말씀드리십시오. 그러면 도저히 상상도 할 수 없는 하나님의 놀라운 평안이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여러분의 마음과 생각을 지켜 주실 것입니다.
Ⅳ. 우리에게서 평안을 앗아가는 부정적인 것들을 물리칩니다.
22. 시편 37:8 화를 내지 말고 분노를 그쳐라. 안달하며 걱정하지 말아라. 이것은 악으로 치우칠 뿐이다.
23. 잠언 16:32 좀처럼 화를 내지 않는 사람이 용사보다 낫고 자기를 다스릴 줄 아는 자가 도시를 정복하는 자보다 낫다.
24. 잠언 15:1, 18 부드러운 대답은 분노를 가라앉혀도 과격한 말은 분노를 일으킨다. 성미가 급한 사람은 다툼을 일으켜도 좀처럼 화를 내지 않는 사람은 시비를 그치게 한다.
25. 에베소서 4:31-32 여러분은 모든 악독과 격정과 분노와 말다툼과 비방과 모든 악의를 버리고 서로 친절하게 대하고 불쌍히 여기며 하나님이 그리스도 안에서 여러분을 용서하신 것같이 서로 용서하십시오.
26. 로마서 8:5-6 육신을 따라 사는 사람은 육신의 일을 생각하지만 성령님을 따라 사는 사람은 성령님의 일을 생각합니다. 육적인 생각은 죽음을 뜻하고 영적인 생각은 생명과 평안을 뜻합니다.
27. 갈라디아서 5:22-25 성령의 열매는 사랑과 기쁨과 화평과 인내와 친절과 선함과 신실과 온유와 절제입니다. 이런 것들을 막을 법이 없습니다. 그리스도 예수께 속한 사람은 정욕과 욕망과 함께 자기의 육체를 십자가에 못박았습니다. 우리가 성령으로 삶을 얻었으니, 우리는 성령이 인도해 주심을 따라 살아갑시다.
Ⅴ. 여미는 말씀 – 하나님이 주시는 평안을 누리며 살아갑니다.
28. 마태복음 11:28-30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나의 멍에를 메고 내게 배우라. 그리하면 너희 마음이 쉼을 얻으리니 이는 내 멍에는 쉽고 내 짐은 가벼움이라.
29. 로마서 8:37-39 우리를 사랑하시는 그리스도를 통해 우리는 이 모든 것을 거뜬히 이깁니다. 그러므로 죽음이나 생명이나 천사들이나 지옥의 권세나 현재 일이나 장래 일이나 능력이나 높은 것이나 깊은 것이나 그 밖에 그 어떤 피조물도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 있는 하나님의 사랑에서 우리를 끊을 수 없다고 확신합니다.
30. 시편 119:165 주의 법을 사랑하는 자들에게는 큰 평안이 있으니 아무것도 그들을 넘어뜨릴 수 없습니다.
31. 시편 121:1-8 내가 눈을 들어 산을 바라보리라. 나의 도움은 어디서 오는가? 나의 도움이 천지를 만드신 여호와에게서 오는구나. (…) 여호와께서 너를 지키시며 네 오른편에서 너를 보호하시니 낮의 해가 너를 해치지 못할 것이며 밤의 달도 너를 해치지 못하리라. 여호와께서 너를 모든 위험에서 보호하시고 네 생명을 안전하게 지키시리라. 네가 어디를 가든지 그가 너를 지키실 것이니 지금부터 영원히 지키시리라.
32. 잠언 3:21-26 내 아들아, 건전한 지혜와 분별력을 잘 간직하고 그것이 네게서 떠나지 않게 하라. 그러면 그것이 네 영혼의 생명이 되고 네 삶을 아름답게 장식할 것이니 네가 네 길을 안전하게 갈 수 있고 발이 걸려 넘어지는 일도 없을 것이며 잠자리에 들 때 두려워하지 않고 단잠을 잘 수 있을 것이다. 너는 갑자기 밀어닥친 재앙이나 악인들의 멸망이 이를 때 두려워하지 말아라. 여호와는 네가 의지할 분이시니 너를 안전하게 지키실 것이다.
33. 데살로니가전서 5:16-24 항상 기뻐하십시오. 쉬지 말고 기도하십시오. 모든 일에 감사하십시오. 이것은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여러분을 위한 하나님의 뜻입니다. 성령님의 활동을 제한하지 말며 예언을 멸시하지 마십시오. 모든 것을 잘 살펴 선한 것은 붙잡고 악한 것은 흉내도 내지 마십시오. 평화의 하나님이 여러분을 온전히 거룩하게 하시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다시 오실 때 여러분의 영과 혼과 몸을 흠 없이 완전하게 지켜 주시기를 기도합니다. 여러분을 부르시는 분은 신실하시기 때문에 이 일을 반드시 이루어 주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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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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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unselorsam과 함께 가슴으로 읽는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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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활용품 수거통에서 / 권애자
과거는 묻지 않는다
누구였는지 무엇이었는지
어떤 자리서 어떻게 살았던 상관없다
우리는 그저 깡통일 뿐이다
머리가 비어서
잔액이 바닥나서
얻어먹어야 해서 깡통이다
화려한 이름으로 살던 그땐
당당한 자존심과 팽팽한 긴장감에
주위를 돌아볼 필요 없었다.
꼿꼿이 머리 세우고
한발 앞에 나서려는 발돋움 치열했다
주스 식혜 커피가 되거나
황도 백도 참치 통조림으로
맥주 막걸리로 불리며
욕심껏 제 값을 받았다
제 속 다 비워내고 나서야
깡통이라는 이름으로 함께 모여
수군수군 내일을 걱정한다
이제야
늙고 병든 몸 서로 다독이며
편견 없는 하나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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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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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unselorsam과 함께 가슴으로 읽는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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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믿음의 부활절 / 유안진
지난 겨울
얼어죽은 그루터기에도
새싹이 돕습니다
말라 죽은 가지 끝
굳은 티눈에서도
분홍 꽃잎 눈부시게 피어납니다
저 하찮은 풀포기도
거듭 살려내시는 하나님
죽음도 물리쳐 부활의 증거 되신 예수님
깊이 잠든 나의 마음
말라죽은 나의 신앙도
살아나고 싶습니다
당신이 살아나신
기적의 동굴 앞에
이슬 젖은 풀포기로
부활하고 싶습니다
그윽한 믿음의 향기
풍겨내고 싶습니다
해마다 기적의
증거가 되고 싶습니다
- 정연복 엮음 『영혼의 울림』 (한울,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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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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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unselorsam과 함께 읽는 오늘의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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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4. 9. 일요일 부활절
요한복음 11:25-26
<부활, 생명>
나는 부활이며 생명입니다. 나를 믿는 사람은 죽어도 살 것이며 누구든지 살아서 나를 믿는 사람은 영원히 죽지 않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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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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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unselorsam과 함께 가슴으로 읽는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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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들레 사랑 / 이하재
땅바닥에 주저앉아 꽃을 피우고
텅 빈 속을 달래가며 쭉쭉
꽃대를 키워 올리는 민들레
밑바닥에서 밟히며 살아가는 게
고달프고 서러워 새끼들은 멀리
기름진 세상으로 보내고 싶은 모정
납작한 배 졸라매고 언덕에 올라
헝클어진 백발을 날리며
까치발 딛고 배웅하던 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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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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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unselorsam과 함께 읽는 오늘의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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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4. 8. 토요일
마태복음 17:20
<믿음>
만일 여러분에게 믿음이 겨자씨 한 알 만큼만 있어도 이 산에게 명령하여 여기서 저기로 옮겨지라 하면 옮겨질 것이요 여러분이 못할 것이 없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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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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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unselorsam과 함께 가슴으로 읽는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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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쾌해진 뒤에 길을 떠나라 / 고진하
그대가 불행의 기억에 사로 잡혀있을 때,
그대의 삶이
타인에 대한 불평과 원망으로 가득할 때
아직 길을 떠나지 말라.
그대의 존재가
이루지 못한 욕망의 진흙탕일 때,
불면으로 잠 못 이루는
그대의 밤이 사랑의 그믐일 때
아직 길을 떠나지 말라.
쓰디쓴 기억에서 벗어나
까닭 없는 기쁨이 속에서 샘솟을 때,
불평과 원망이 마른풀처럼 잠들었을 때,
신발끈을 매고
길 떠날 준비를 하라.
생(生)에 대한 온갖 바람이 바람인 듯 사라지고
욕망을 여윈 순결한 사랑이
아침노을처럼 곱게 피어오를 때
단 한 벌의 신발과 지팡이만 지니고도
새처럼 몸이 가벼울 때,
맑은 하늘이 내리시는
상쾌한 기운이 그대의 온몸을 감쌀 때,
그대, 그대의 길을 떠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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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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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unselorsam과 함께 읽는 오늘의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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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4. 7. 금요일
마태복음 16:24-27
<자기 십자가를 져야 합니다>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누구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야 합니다.
누구든지 제 목숨을 구원하고자 하면 잃을 것이요, 누구든지 나를 위하여 제 목숨을 잃으면 찾을 것입니다.
사람이 만일 온 천하를 얻고도 제 목숨을 잃으면 무엇이 유익하겠습니까. 사람이 무엇을 주고 제 목숨과 바꾸겠습니까.
인자가 아버지의 영광으로 그 천사들과 함께 오리니 그 때에 각 사람이 행한 대로 갚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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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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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unselorsam과 함께 가슴으로 읽는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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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픔과 슬픔도 길이 된다 / 이철환
오랜 시간의 아픔을 통해 나는 알게 되었다.
아픔도 길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바람 불지 않는 인생은 없다.
바람이 불어야 나무는 쓰러지지 않으려고
더 깊이 뿌리를 내린다.
바람이 나무를 흔드는 이유다.
바람이 우리들을 흔드는 이유다.
아픔도 길이 된다.
슬픔도 길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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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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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unselorsam과 함께 읽는 오늘의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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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4. 6. 목요일
마태복음 12:50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사는 사람>
누구든지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을 따라 사는 사람이 바로 내 형제와 자매이며 어머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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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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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unselorsam과 함께 가슴으로 읽는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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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의 시 / 이해인
꽃무더기 세상을 삽니다
고개를 조금만 돌려도
세상은 오만가지 색색의 고운 꽃들이
자기가 제일인 양
활짝들 피었답니다
정말 아름다운 봄날입니다
새삼스레 두 눈으로 볼 수 있어
감사한 마음이고
고운 향기 느낄 수 있어 감격이며
꽃들 가득한 세월의 길목에
살고 있음이 감동입니다
눈이 짓무르도록
이 봄을 느끼며
두 발 부르트도록
꽃길 걸어볼랍니다
내일도 내 것이 아닌데
내년 봄은 너무 멀지요
오늘 이 봄을 사랑합니다
오늘 곁에 있는 모두를
진심으로 사랑합니다
4월이 문을 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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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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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unselorsam과 함께 읽는 오늘의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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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4. 4. 화요일
마태복음 12:22-28 일부분
<예수님과 귀신의 왕>
귀신 들려 눈 멀고 말 못하는 사람을 데려 오자 예수님이 고쳐주셔서 그 사람이 말도 하고 보기도 하게 되었습니다.
군중들은 놀라고 예수님을 대적하던 바리새인들은 예수님이 귀신의 왕 바알세불의 힘을 빌어 귀신을 쫓아냈다고 말했습니다.
예수님은 그들의 주장을 일축하고 말씀하셨습니다.
"만일 사탄이 사탄을 쫓아내면 스스로 분쟁하는 것이니 그리하고야 어떻게 그의 나라가 서겠습니까?
그러나 내가 하나님의 성령을 힘입어 귀신을 쫓아내는 것이면 하나님의 나라가 이미 여러분에게 임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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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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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unselorsam과 함께 가슴으로 읽는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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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아침엔 창문을 여세요 / 이기철
봄 아침엔 창문을 여세요
그러면 풀들의 숨소리가 들릴 것입니다
발이 간지러운 풀들이 반짝반짝
발바닥 들어 올리는 소리도 들릴 거예요
봄 아침엔 창문을 여세요
아픔처럼 꽃나무들 봉지 틔우는 소리 들릴 것입니다
햇살이 금가루로 쏟아질 때
열 마지기 논들에 흙이 물 빠는 소리도 들릴 거에요
어디선가 또옥똑 물방울 듣는 소리
새들이 언 부리 나뭇가지에 비비는 소리도
들릴 것입니다
사는 게 무어냐고 묻는 사람 있거든
슬픔과 기쁨으로 하루를 짜는 일이라고
그러나 오지 않는 내일을 위해
지레 슬퍼하지 말라고
산들이 저고리 동정 같은 꽃문 열듯
동그란 웃음 하늘에 띄우며
봄 아침엔 화알짝 창문을 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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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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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unselorsam과 함께 가슴으로 읽는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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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피는 봄이 오면 / 이채
꽃 피는 봄이 오면
미움과 불신의 계곡에서
화해의 물소리가 들렸으면 좋겠다
반목과 분열의 숲에서
화합의 새소리가 들렸으면 좋겠다
질투와 험담보다
내면의 종소리에 귀 기울였으면
원망과 불만의 표정에서
환한 웃음이 넘치는 기쁨으로
지혜의 강과 포용의 바다에 이르기까지
크고 작은 나무와 풀처럼
산내들 수많은 물줄기처럼
하나되어 흐르는 희망이었으면 좋겠다
모난 마음은 둥글게 다듬고
생각의 먼지를 털어내면
어느새 열리는 파아란 하늘
겹겹이 불어오는 향긋한 꽃 바람
사람마다 가슴마다
봄꽃이 활짝 피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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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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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unselorsam과 함께 읽는 오늘의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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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4. 1. 토요일
마태복음 10:28-31
<두려워하지 말아라>
몸은 죽일지라도 영혼은 죽이지 못하는 이를 두려워하지 말고, 영혼도 몸도 둘 다 지옥에 던져서 멸망시킬 수 있는 분을 두려워하여라.
참새 두 마리가 한 냥에 팔리지 않느냐? 그러나 그 가운데서 하나라도 너희 아버지께서 허락하지 않으시면, 땅에 떨어지지 않을 것이다.
아버지께서는 너희의 머리카락까지도 다 세어 놓고 계신다.
그러니 두려워하지 말아라. 너희는 많은 참새보다 더 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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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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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unselorsam과 함께 가슴으로 읽는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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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 이기철
이긴 자들만이 초대 받을 수 있는 것이 봄이다
이긴 자들에게만 몸을 열어주는 것이 봄이다
아무도 먼저 가 닿을 수 없는 곳에
먼저 가 꽃피워 놓고 기다리는 것이 봄이다
아무것도 나는 것이 없는 곳에
새와 나비를 마중 보내는 것이 봄이다
들판의 기다림을 위해 강물을 보내주는 것이 봄이다
어제 길 끝에 앉아 기다리던 사람을 위해
연두빛 언덕을 내려 보내는 것이 봄이다
움트는 것들의 손등을 쓰다듬으며
햇볕의 이름표를 달고 쫓아온 것이 봄이다
꼭꼭 채운 얼음의 단추를 따고
그 굳은 결의의 옷고름을 풀어주는 것이 봄이다
아무도 쓰러뜨릴 수 없는 눈더미를 쓰러뜨리고
흙과 돌에 새순 돋게 하는 것이 봄이다
낯선 것들을 낯익은 곳으로 데려오는 것이,
맨발로 마중가도 발 아프지 않은 것이 봄이다
작은 삶이 큰 삶을 껴안는 것이 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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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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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unselorsam과 함께 가슴으로 읽는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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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부 / 김시천
때로는 안부를 묻고 산다는 것
얼마나 다행스런 일인지
안부를 물어오는 사람이 어딘가 있다는 게
얼마나 다행스런 일인지
그럴 사람이 있다는 게
얼마나 다행스런 일인지
사람 속에 묻혀 살면서
사람이 목마른 이 팍팍한 세상에
누군가 나의 안부를 물어준다는 게
얼마나 다행스럽고 가슴 떨리는 일인지
사람에게는 사람만이 희망이라는 걸
깨우치며 산다는 건 또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나는 오늘 내가 아는 사람들의
안부를 일일이 묻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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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