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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을 시작하며

살아 숨 쉬는 자연의 생명 vs 완결된 생명 단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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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9.06.15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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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칼럼을 시작하며

 주막에서 밥이 끓는 잠깐 사이 한숨 자고 일어나니 수십 년이 흘렀고, 동굴에 잠깐 다녀온 것 같은데 백발이 되었다는 도연명의 무릉도원의 노래가 가슴 속에 절로 흘렀다. 그렇게 세월이 화살처럼 지나가고, 자연의 숨결 “전통한옥과 교회건축” 퇴고 중, 기독신문 ‘이창엽 선교사 칼럼’을 집필하기로 하였다. 설레임과 두려움이 동시에 밀려오면서 사명감까지 더해져 부담스러웠다. 우선 동양 건축인 한옥과 서양 건축인 교회가 상충하고 있고, 문화적으로 동양사고와 서양사고가 상충되고, 대립되는 경우가 많다. 하나님이 계획하시고 선한 길로 인도하리라 확신하면서 시작하기로 한다.

 

                                     살아 숨 쉬는 자연의 생명 vs 완결된 생명 단위

 칼럼(column)의 어원은 ‘기둥’을 뜻하는 라틴어 ‘콜룸나(columna)’에서 나온 말로 ‘원주(圓柱)·원주 모양의 것’의 뜻이다. “나라의 동량(棟樑)이 되라”는 우리말 속담도 있다. 동량은 기둥과 대들보를 아우르는 말이다. 세상의 중심이고, 건물의 중심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서양의 기둥과 동양의 기둥은 차이가 난다. 서양의 기둥은 완결된 생명 단위를 사용하지만, 동양의 기둥은 살아 숨 쉬는 자연의 생명을 차용한다. 살아 숨쉬고 생명력있는 하나님의 말씀을 전달하기에 동양의 기둥이 적합하다고 본다.

 64.개심사 심검당.JPG 65.에렉테움 신전의 여신주상.jpg

서산 개심사 요사채 심검당                                                                    그리스 에렉테움의 여신주상

(나무를 휘어진 모습 그대로 기둥으로 세웠다.)                                              (완결된 생명 단위를 사람으로 세웠다.)


본 칼럼에서는 하나님의 말씀을 전달하는데 전통한옥을 ‘전통’으로만 바라보지 않았다. ‘한옥교회’라는 사전적 의미에 ‘한옥’은 동양적인 것을, ‘교회’는 서양적인 것을 내포하고 있기에 서양 건축물과 비교하는 방법으로 전통한옥을 살펴보았다. 또한, 우리 삶의 대부분이 서양 건축의 환경이기에 전통한옥의 장점과 우수성을 관찰할 수 있고, 하나님을 알아가기에 적합하다고 본다.

                                                                                                                              

                                                                                                                                    지리산 퇴수정에서

                                                                                                                                            이창엽 쓰다.

 

     

      "사람이 마음으로 자기의 길을 계획할지라도 그 걸음을 인도하시는 이는 여호와시니라"(잠언1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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