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2-19(토)

교계뉴스
Home >  교계뉴스  >  문화

실시간 문화 기사

  • 하나님 만나러 '뒷골목' 찾아 헤매는 예하운선교회
    <뒷골목에서 만난 하나님> / 김디모데 지음 / 선율 펴냄   지난 7년간 '예수 그리스도와 하나님나라 운동'을 전개해 온 예하운선교회 대표 김디모데 목사의 책. 김 목사는 다른 선교회에서 하지 않는 사역을 하기 위해 예하운선교회를 만들어, 세월호 참사 가족, 스텔라데이지호 가족, 돈이 없어 생리대를 살 수 없는 아이들, 핍박을 피해 한국으로 온 파키스탄 목사 등을 도왔다. 저자는 사회적 아픔과 고통이 있는 '뒷골목'에 하나님이 거하신다고 믿는다. 그는 "지난날 교회가 잘되고 복 받고 은혜 가운데 거하시는 하나님을 증명하는 데 온 힘을 기울였다면, 이제는 실패하고 무너져서 소망이 없는 곳에 거하시는 하나님을 증명하는 데 힘을 써야 한다"고 말한다.   "만약 예수님이 성탄절에 한국에 오신다면 제일 먼저 화려한 성탄 트리가 장식되어 있고 멋진 성가대의 찬송 소리가 울려 퍼지는 교회가 아닐 것이다.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는 아픔이 뼛속까지 새겨져 있는 팽목항과 사람들로부터 빨갱이라고 손가락질받는 유가족들이 있는 광화문으로 찾아오실 것이다. 그리고 아직도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한 세월호 미수습자들의 이름이 적힌 리본을 손에 쥐고 유가족들을 끌어안으시면서 함께 아파하실 것이다." (2장 '억울한 죽음, 진실을 밝혀 주세요', 81쪽) "우리가 빈곤 가정 아이들에게 생리대를 지원해 주려는 근본적인 이유는 단지 그들을 돕는 차원이 아니다. 우리나라는 일부 대기업들이 생리대 시장의 70퍼센트 이상을 독점하고 있다. 그리고 안전 관리 검사를 받는 기관도 부족할 뿐 아니라 식약청에서도 유해 화학물질이 첨가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기준치 미만은 인체에 무해하다며 '무표시'가 가능하도록 제도화했다. (중략) 무엇보다 가난한 환경이 있는 다음 세대들이 유해 물질에 더 많이 노출되어 몸이 병들고 삶이 망가지는 현실을 겪고 있다. (중략) 즉 우리가 좋은 생리대를 찾아 가난한 아이들에게 나눠 주려고 하는 것은 예수님의 가르침에 순종하고 실천하는 것이며, 하나님나라의 가치를 이 땅에 이루어 나가는 운동이기 때문이다." (6장 '사랑의 날개', 186~187쪽)                        
    • 교계뉴스
    • 문화
    2019-11-05
  • 나이롱 집사와 기둥같은 제직
      ©한국교회건강연구원     지금의 교회는 위기에 처했다. 세계에서 유례가 없을 정도로 고속 성장한 한국교회였지만, “이대로는 안된다”는 자성과 함께 한국교회 성장의 재도약을 위해선 회개와 각성을 통한 교회 갱신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특히 ‘성장’위주로 달려왔던 과거를 탈피해, ‘건강’한 교회로 미래를 열어가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으며, 무엇보다 한국교회 목회 생태계의 회복과 부흥을 위해 한국교회의 허리역할을 감당해야할 청지기•제직을 바르게 훈련시켜야 한다는 것이 공통된 의견이다. 위기에 처한 한국교회의 이러한 갈급함을 해소시켜줄 책,『나이롱 집사와 기둥 같은 제직』(한국교회건강연구원)이 출간돼 화제다.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해 야심차게 내놓은『나이롱 집사와 기둥 같은 제직』은 주님이 디자인하신 교회를 꿈꾸며 17년간 건강한 교회를 만드는 일에 앞장서온 한국교회건강연구원과 이효상 원장이 혼신의 힘을 기울여 내놓은 역작이다.   1.2권으로 구성된 책에는 17년간 한국교회의 목회 생태계를 지키며 건강한 교회의 미래를 열기 위해 오랫동안 수고하고 헌신해온 땀과 노력, 열정의 자취가 그대로 스며있다. 저자는 한국교회를 건강하게 지키고 세우고자 하는 일편단심의 마음으로 한 줄, 한 줄 한국교회 청지기•제직들에게 띄우는 사랑의 연서를 써 내려갔다. 장인의 손길처럼 한 땀, 한 땀 문장을 써 내려가며, 건강하게 부흥하는 아름다운 교회와 성경적 청지기•제직을 세우고 싶은 모든 목회자의 바램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그러면서 흔히 말하는 나쁜 의미의 ‘나이롱 집사’로 전락하지 않고, 그리스도의 몸을 세우는 일에 헌신해 “잘하였도다. 착하고 충성된 종아”라고 주님께 칭찬받는 ‘기둥 같은’ 귀한 일꾼이 되기를 소망했다. 성된 청지기로, 성도에서 사명자로 헌신하기를 소망하는 이들에게 귀한 도전을 주며, ‘나이롱 집사’를 ‘교회의 기둥 같은 제직’으로 차근차근 만들어 나가는 데 필요한 슬기로운 교회생활과 사명 지침서다. 또한 한국교회를 건강하게 세우는 비타민 같은 영양만점 기념도서다.   특히 저자는 다소 딱딱하고 재미가 없을 수 있는 내용이기에 첫 페이지부터 마지막 장까지 독백하는 형식을 취하지 않고, 마치 청지기•제직들과 함께 대화를 나누는 형식을 취했다. 다양한 사례를 들어 이해하기 쉽게 표현했다. 때로는 사투리로, 때로는 웃지 못 할 해프닝으로, 전국 방방곡곡 교회에서 일어난 재미난 소재들을 한데 버무려 교회 냄새가 나고 사람 냄새가 나게 했다. 그러면서도 교회 전반에 있어 청지기•제직의 역할과 자격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하는데 부족함이 없도록 했다.   실제 저자는 1권(195p)에서 △교육과 훈련 △청지기•제직 세움 △성경의 청지기•제직들 △하나님, 교회, 목회자 이해 △초대교회 청지기•제직들, 2권(209p)에서 △예수님 따라하기 △청지기•제직의 기준과 자격 △삶의 모본 △청지기•제직회의 △은총의 통로 △청지기•제직들을 위한 제언 등을 통해 청지기•제직들이 책을 따라 술술 읽어 내려가다 보면 어느덧 청지기•제직으로서 하나님 앞에 부끄러움이 없이 서고, 섬기는 교회의 중추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 더불어 저자는 ‘제직의 자기점검 체크포인트’를 비롯해 ‘나는 미숙한 제직인가? 성숙한 제직인가?’와 ‘서로의 정신으로’, ‘나의 지도력 측정’도 부록으로 첨부해 스스로 청지기•제직으로서 섬기는 교회의 기둥 같은 일꾼인지 파악하도록 했다. 이밖에도 3.1운동 100주년을 넘어서 교회의 역할에 대해서 허심탄회하게 쓴 소리와 단 소리를 마다하지 않았다.   저자의 이러한 외침은 청지기•제직들이 ‘일생동안 주님의 뜻이라면 무조건 순종하며’, ‘축복받는 일이라면 미루거나 양보하지 않고’, ‘원수 맺지 않고 화목하게 살고’, ‘상처를 싸매주며 치유하며 살고’, ‘하나님과 교회와 목회자를 자랑하며’ 살 수 있도록 돕는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한국교회건강연구원 한국교회의 건강을 진단하고 미래를 예측하며 건강한 교회문화를 만드는 한국 최고의 목회 전문 연구기관인 한국교회건강연구원은 건강한 교회문화로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한국교회 싱크탱크이자, 전략발전소 역할을 충실히 감당해가고 있다. 다양한 콘텐츠를 만들어 발표하며 한국교회를 건강하게 세우는데 힘쓰고 있다. 더불어 주님이 원하시는 건강한 교회를 꿈꾸며 △한국교회 방향성 제시 △한국교회 연합 사업추진 △목회자 연장 교육 △평신도 지도자의 훈련(기도, 말씀묵상, 전도, 제직훈련) △불신자의 영혼구원을 위한 프로그램 개발 등을 전개하고 있다. 이효상 원장 이효상 원장은 온갖 정치가 판을 쳐 한국교회의 정치 1번지라고 해도 무방한 종로5가에서 20여년 이상을 묵묵히 건강한 한국교회를 세우는 일에 구슬땀을 흘려왔다. 고려대 교육대학원에서 역사교육과 총신대 신학대학원을 거쳐 예장합동측 교단에 소속된 목회자로 한국교회의 미래를 예측하고, 위기에 대처하기 위한 한국교회 종합건강을 진단하는 싱크탱크, 한국교회 건강연구원과 근대문화진흥원을 설립하여 원장으로 헌신하고 있다. 무엇보다 한국교회 전체의 건강에 초점을 두고, 한국교회 종합 진단이 한국교회의 균형적 발전에 크게 이바지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추천사  “건강한 교회문화와 교회의 미래를 선도해 오신 교회건강연구원 이효상 원장님의 신간 저서『나이롱 집사와 기둥같은 제직』은 충성된 청지기로 하나님의 교회를 위해 헌신하기를 소망하는 모든 성도들에게 귀한 도전을 주리라 생각합니다.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한국교회 기념도서로 출판되는 이 책은 ‘나이롱 집사’를 ‘교회의 기둥같은 제직’으로 차근 차근 만들어가는데 필요한 훈련 교재이자, 지침서로 신앙의 기초를 새롭게 하고 체질을 변화시켜 한국교회를 건강하게 세우는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이영훈 목사(여의도순복음교회/ 기독교하나님의성회 총회장) “21세기는 평신도 사역자들이 목회의 동역자가 되어야 하는 시대입니다. 이런 때에『나이롱 집사와 기둥같은 제직』이라는 신간은 건강한 교회를 향한 열정의 결실이자, 한국교회를 향한 땀과 눈물과 열정과 애정이 버무려진 결과물입니다. 신앙생활은 디테일이라는 것을 보여준 책입니다. 이 책을 통하여 교회마다 영적부흥을 경험하는 사역이었으면 합니다.” 양병희 목사(영안교회/예장백석 증경 총회장) “예수님을 닮아가려 몸부림치는 이원장님은 한국교회를 본래 좋아하고 미래를 고민합니다. 오래도록 사역현장에서 울고 웃으며 강연과 세미나를 인도해온 그의『나이롱 집사와 기둥같은 제직』저서는 ‘묵은지’같이 독특한 색깔과 맛으로 보고, 듣고, 느낄 수 있게 하는 감각적면서도 영성을 회복시키는 명저입니다. 읽다보면 주옥같은 내용에 자연스럽게 감탄하며 밑줄을 치게 만듭니다. 이 원장님의 교회사랑과 복음의 씨뿌리기에 박수를 보냅니다.” 정성진 목사(거룩한 빛 광성교회/크로스로드 이사장) “이효상 원장님이 한국교회를 세우는 마음으로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집필한『나이롱 집사와 기둥같은 제직』이라는 책을 출간한 것은 참으로 뜻깊은 일이다.한국교회건강연구원이 지난 17년동안 한국교회의 목회 생태계를 지키며 건강한 교회의 미래를 열기 위해 오랫동안 수고하고 헌신해온 것을 높이 평가합니다. 또한 한국교회를 지키며 세우고자 하는 일편단심 사랑의 마음으로 한 줄, 한 줄 한국교회 청지기 제직들에게 띄우는 사랑의 연서를 쓰는 마음으로 400여 페이지에 달하는 장편의 책을 저술 발간한 것을 축하하고 축복합니다.”  소강석 목사(새에덴교회/ 예장합동교단 부총회장)                      
    • 교계뉴스
    • 문화
    2019-11-04
  • 강찬, 그리스도인의 삶의 기적을 노래하다
    ©강찬   18년. 어감은 다소 상스러우나 강찬이 걸어온 그 세월의 무게는 성스럽다. 두 번이나 강산이 변할 수 있는 시간, 18년. 이 짧지 않은 시간 동안 강찬을 수식하는 말들도 세월의 옷을 입었다. ‘강하게 찬양하는 사람’ 강찬에서 ‘십자가의 마음으로 섬김의 삶을 살려고 노력하고 있는 사명자’ 강찬으로 말이다. 전자가 ‘강찬’이라는 사람자체에게 집중된 레토릭이라면, 후자는 ‘그 삶의 과정’에 더 치중되어 있다. 주어(subject)의 이동이다. 이 주어의 이동은 강찬의 음반 명과 타이틀곡의 제목에서도 볼 수 있다. 자기 삶의 ‘여정’(1집)을 묻던 강찬은 그 삶속에서의 ‘기적’(2집 ‘미라클’)을 노래하더니, 점차 그 ‘기적’을 구체화하기 시작했다. 삶에서의 기적은 무언가. 누군가를 ‘섬기는 삶’(3집 ‘섬김’)이다. 그리고 그 섬김을 가능케 하는 기적은 ‘십자가’(4집)다. 이어 그 십자가의 기적은 우리의 인생을 그저 살아가는 삶이 아니라 ‘사명자’(5집)로 살게 한다. 이어 이번에 선보이는 싱글음반의 제목은 ‘그 은혜로’다.   2016년, 15주년 기념 베스트 음반을 선보인 후 3년 만에 세상을 향해 부르는 노래인 ‘그 은혜로’는 섬김, 십자가, 사명이라는 화두를 지나 그가 읽고 있는 ‘기적 같은’ 그리스도인의 삶이다. 그것도 그냥 은혜가 아니라 ‘그 은혜’다.관형사 ‘그’는 가리키는 대상이 분명할 때 쓰이는 단어다. 은혜의 주체와 대상이 분명하다는 뜻이다. ‘그 은혜’는 무언가. 고린도전서 15장 10절의 은혜다. ‘나의 나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로 된 것이니… 수고하였으나 내가 아니요 오직 나와 함께하신 하나님의 은혜로라.’   3집(섬김)부터 강찬은 노랫말을 쓰기 시작했다. 자신의 삶을 견인하는 ‘기적 같은’ 그리스도인의 삶을 쓰고 부르기 시작했다. 그리고 찬양사역 18년이 된 오늘 그는 ‘그 은혜’를 노래한다. 그 18년이라는 삶의 수고와 주어가 이동되기까지의 과정과 모든 여정을 ‘오직 나와 함께하신 하나님의’ ‘그 은혜’라고 고백한다. 그리고 ‘그 은혜로’ 살아가겠다고 다짐한다. 이 다짐의 근거인 ‘그 은혜’의 의미를 조금 더 확장해 보면, 갈라디아서 6장 14절의 메시지와 맞닿는다. ‘그 은혜’는 곧 ‘그리스도의 십자가’이며 ‘그것을 자랑하는 삶’이 ‘그 은혜로’ 살아가는 삶이다. 그래서 강찬은 노래한다. 나의 나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라/ 내게 주신 그 은혜 헛되지 않으며 내가 수고한 것 내가 한 게 아니요/ 나와 함께하신 하나님의 은혜라 그의 은혜로 십자가의 그 은혜로/ 내가 살아가리라   강찬의 삶의 여정이 고스란히 담긴 가사에 서정적이며 담백한 곡을 쓰는 작곡가 박홍준이 곡을 붙였다. 그리고 빼곡하게 들어선 우리네 삶의 자리 한켠에 자리 잡은 교회 이미지로 구성된 자켓커버는 허기지고 메마른 삶 속에도 분명하게 존재하고 있는 은혜의 실존을 바라보게 한다. 우리네 여정은 질퍽한 진흙탕길 같지만, 주어를 바꾸어 바라보면 우리의 매일은 ‘은혜로(路)’를 걷는 기적의 한 걸음이 아니겠는가.                          
    • 교계뉴스
    • 문화
    2019-10-07
  • “2019 에큐메니칼 문화예술제” 개최
        한국 그리스도교 신앙과 직제협의회(김희중 대주교, 이홍정 총무, 이하 한국신앙과직제)가 그리스도인 일치운동의 평신도 활동을 활성화하기 위해 한국의 천주교회, 개신교회, 정교회가 함께하는 “2019 에큐메니칼 문화예술제”(Ecumenical Cluture&Art Festival)를 개최한다. 주최 측은 이번 축제에 대해 "다양한 그리스도교 전통의 평신도들이 중심이 되어 전시와 공연, 토크마당을 통해 우리가 함께 살아가는 다채로운 세상의 이야기를 존중과 즐거움으로 표현하는 데 집중했다"고 밝혔다.   '신앙과 일상이 교차하는 현실에서 그리스도인이 마주치는 세계는 어떤 모습일까?'라는 질문을 기반으로 기획된 문화예술제의 주제는 “마주치다”이다. 주최 측은 "신앙인이지만 사회의 시민으로 마주치는 우리의 일상은 삶과 신앙이 분리되지 않으며, 오히려 적극적으로 사회와 소통하며 책임사회를 위한 종교인의 역할을 고민해야 함을 공감하며 준비했다"면서 "특별히 천주교와 개신교 평신도의 총괄, 감독 하에 이번 프로젝트는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한국신앙과직제는 2014년 창립 이후 2015년부터 현재까지 5년 동안 한국의 천주교회, 정교회, 개신교회 평신도들이 참여하는 “한국 그리스도인 일치아카데미” 기본과정, 심화과정을 운영하였고, 이곳을 거쳐 간 이들이 200여 명에 이르고 있으며, 교육과정을 통해 만나고 사귄 관계를 문화와 예술을 통해 만남의 장을 확대하고 있다. 이에 대해 주최 측은 "신앙과 삶의 자리를 연결하고 공공의 평화와 어울림을 경험할 뿐만 아니라 좋은 신자는 좋은 이웃이며, 좋은 시민이라는 에큐메니칼 운동의 본질을 되새기는 실험적인 움직임"이라며 "특별히 '프로그램전시'는 일치아카데미에 참여한 평신도 일치운동가들의 작품으로 채워진다"고 전했다.   한편 이러한 취지로 진행하는 문화예술제에 많은 이들의 관심과 참여를 위해 주최 측은 "1회 에큐메니칼 사진공모전도 함께 실시한다"고 했다. “도시와 사람”이라는 주제를 통해 사회와의 소통, 공동체성, 더불어 살아감의 의미를 함께 고민하고 나누는 자리를 마련하는 것이 사진공모전의 취지이다. 출품일은 10월 11일까지이며, 선정된 작품은 문화예술제 기간 동안 경인미술관에 전시될 예정이다.                              
    • 교계뉴스
    • 문화
    2019-10-02
  • 끝나지 않은 항일 운동의 대장정! ... 10월 17일 전국 극장 대개봉!
    ©CBS 시네마   “나라를 잃고 고향을 떠나왔지만 대신 복음을 받아들인 북간도의 기독교인들. 그들이 손에 쥔 십자가는 독립을 향한 담대함의 상징이자 짊어져야할 시대의 소명이었다. 역사학자 심용환이 마지막 북간도 후예 故 문동환 목사의 회고를 따라 북간도 곳곳에 숨겨진 항일 독립 운동의 흔적과 의미를 좇는다.” 일본 제국주의에 맞서서 모든 것을 바쳐 싸웠던 북간도 그리스도인들의 의미를 다룬 대 서사시가10월 17일 전국 극장에서 공개된다!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사업 추진위원회 공식 후원작품 3.1운동 100주년,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마무리하는 2019년 가을, 100여 년 전 기독교인들의 항일 독립운동부터 민주화운동 전반을 다룬 기대작이 한국 사회에 공개한다. CBS(사장 한용길)에서 제작해 10월 17일 전국 극장에서 개봉할 다큐멘터리 영화 <북간도의 십자가>가 그것이다. 문동환 선생 ©CBS 시네마   #1 3.1운동 100주년에 왜 <북간도의 십자가>인가? - 인구의 1.5%에 불과했던 100년 전 기독교인들은 어떻게 3.1운동을 주도했을까?- 3.1운동 이후 최대 규모의 해외 만세 운동이 북간도에서 펼쳐졌다는데?- 북간도 지역의 독립운동을 기독교 세력이 주도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인가?- 북간도 민족주의 기독교 세력은 왜 십자가와 총을 함께 들었는가? 무너지지 않은 벽같았던 일본 제국주의 앞에서 독립 선언서를 남기고 만세 시위를 펼쳤던 100년 전 민중들. 그들은 독립을 향한 염원이 바로 실현되리라 생각하고 맨몸으로 일제의 총칼에 맞섰던 것일까? 눈물을 흘리며 씨를 뿌리는 자는 기쁨으로 거두리로다 (시 126:5) 민족의 미래를 위해 당신의 오늘을 희생한 우리의 선조들, 당대에는 패배했을지언정, 역사에서는 승리했던 사람들!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그들의 이야기를 입체적으로 조명한다. 당시 인구의 1.5%에 불과했던 기독교인들이 어떻게 3‧1운동에 가장 큰 기여를 했는지 국내외 학술기관의 다양한 연구자료를 기반으로 분석한다. 그러나 단순히 “100년 전 기독교는 이 땅에 빛과 소금과 같은 역할을 감당했고...”라는 고리타분한 이야기만을 담은 작품은 아니다. <북간도의 십자가>는 시대와 호흡하고 신앙을 ‘실천’하려 했던 그리스도인의 모습, 특히 100년 전 ‘북간도(중국 길림성 연변 조선족 자치주 일대)’ 지역에 주목했다. 3.1운동 이후 가장 큰 만세운동이었던 용정(龍井) 3‧13 만세 운동과 항일 무장 투쟁, 그리고 이를 가능케 했던 북간도 기독교 공동체를 집중적으로 조명한다.   ©CBS 시네마 #2. 2019년 가을 더 절실히 다가올 일본제국주의에 맞서 헌신한 이들의 기록! 제1차 세계대전 이후 국제 정세가 재편되는 상황에서 국외의 항일 운동세력은 국제 사회에 일제의 조선 강점의 불법성과 조선 독립의 당위성을 널리 알리기 위한 활동을 준비하고 있었다. 그리고 1919년 2월, 음력으로 무오년(戊午年)에 만주와 연해주 일대의 독립운동가들이 ‘대한독립선언서’를 발표한다. ‘무오독립선언’이라고도 불리는 이 선언은 무장투쟁으로 완전 독립을 쟁취하겠다는 의지를 밝히며 독립군의 궐기를 촉구하는 내용이 담겨져 있는데, 김약연 등 북간도 기독교 지도자들도 그 이름을 올리고 있다. 그리고 국내 3.1운동 준비와 함께 북간도에서도 만세 시위가 준비되기 시작했고, 3월 13일 용정(龍井, Longjing) 서전평야에서 3만여 명이 모인 만세 시위가 펼쳐졌다. 그 자리에서 북간도 일대의 기독교 등 종교 지도자들을 중심으로 한 17명이 ‘독립선언포고문’을 발표했는데, 17명 중 10명 이상이 기독교인들이었다. 독립을 ‘선언’하는 것이 아니라 독립을 ‘포고(布告)‘한다는 강력한 메시지가 담긴 이 ’3.13 독립선언포고문‘에는 일제에 항거해 무장투쟁을 본격적으로 전개하겠다는 함의도 포함되어 있었다. 그러나 이 시위에서 (일제의 사주를 받은 것으로 추측되는) 중국 관헌들의 발포로 십수명의 사망자가 생길 정도로 유혈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그리고 이후 북간도의 독립 운동은 본격적인 ’실천‘, 즉 무장투쟁으로 접어들게 된다. 무기 구입을 위해 일제가 만주 철도 건설자금으로 이송하던 현재 화폐 가치 수백억원의 현금을 탈취한 ’15만원 탈취 사건‘ 및 봉오동 전투, 청산리 대첩 등의 이야기가 다큐멘터리에서 펼쳐진다. 북-중 국경 지대에서 최초로 화면에 담은 봉오동 전투의 시발(始發)점 삼둔자(三屯子) 영상과 인삼밭으로 변해버린 청산리 어랑촌 일대 영상 등은 사료(史料)로서도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나의 구원이 아니라 ‘조국의 구원’을 위해 헌신하고 직접 행동으로 그 신앙을 ‘실천’한 북간도의 그리스도인들. 십자가와 총을 함께 들었던 그들의 원동력은 무엇이었나?   ©CBS 시네마 #3. 우리가 몰랐던 북간도, 북간도의 민중들, 북간도의 기독교 CBS는 2017년 가을부터 3‧1운동 100주년에 공개할 특집 다큐멘터리와 영화를 위해 관련 단체 및 학자들과 머리를 맞대고 기획을 진행했다. 민족을 위해 모든 걸 바친 기독교 독립운동가들의 이야기를 제대로 알려낸다면, 사회적 신뢰를 잃고 있는 한국 기독교의 위대한 전통을 되살려내는 데 조금이나마 기여할 수 있으리라는 바람에서였다. 이런 배경에서 기획된 작품이 바로 <북간도의 십자가>다. 명동촌 등 북간도 기독교 공동체 지도자로 활동했던 ‘규암 김약연’ 목사는 ‘간도 대통령’이라는 별칭을 얻을 정도로 기독교 독립 운동에서 큰 역할을 차지하고 있는 인물이다. 그의 뜻을 기리기 위해 설립된 ‘(사)규암김약연기념사업회’는 이번 다큐의 역사적 고증과 새로운 발굴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북간도의 십자가>에서는 ‘(사)규암김약연기념사업회’ 측이 오랜 북간도 취재/연구를 통해 입수한 다양한 유적/사료들을 최초로 공개된다. 여기에 이만열(前국사편찬위원장), 윤경로(前한성대 총장), 서굉일(한신대 명예교수), 이덕주(前감신대 교수) 등 교계와 학계를 아우르는 사학자들이 공식 자문진으로 참여해 다큐멘터리의 논리적 완결성을 뒷받침해준다. 북한 및 김일성 연구에 있어서 최고 권위자인 미국 하와이대 서대숙 명예교수(1931년 북간도 용정 출생)도 출연해 일제 강점기 북간도에 대한 생생한 증언을 전하기도 한다. #4. 역사 다큐멘터리를 어떻게 다큐멘터리 ‘영화’로 만들 수 있었나? : 3.1운동을 바라보는 두 남자의 시선: 과거와 현재, 북간도와 한국을 넘나드는 구성: 배우 문성근, 작은 아버지 故 문동환 목사 役으로 내레이션 진행 다큐 최초의 ‘반말투 내레이션’ 및 前국립국악원 예술감독의 음악으로 이목 집중 특히 시간과 공간을 넘나들며 역사와 실존을 연결하는 새로운 실험이 이번 영화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제작진은 ‘기독교의 항일 독립운동’이라는 역사적 뼈대 위에 두 남자의 스토리를 덧입혔다. 1921년생으로 촬영(2018년) 당시 생존해 있었던 북간도 출신 문동환 목사(2019년 3월 9일 소천)와 젊은 역사학자 심용환 작가의 시선을 교차하며 북간도 항일 운동의 ‘스토리’를 추적했던 것이다. 병상에 누워 있는 문동환 목사가 회고하는 장소를 프리젠터 심용환이 직접 찾아간다. 그리고 심용환이 북간도 현지에서 느끼는 감동과 질문에 문동환 목사가 화답한다. 3‧1운동과 기독교 민족운동을 주제로 한, 50년 넘는 나이 차이와 시공간을 넘어서는 두 남자의 버디(buddy) 무비가 펼쳐지는 것이다. 두 남자는 직접 만나기도 하고 따로 떨어져 있기도 하면서 스토리를 이어간다. 시간과 장소의 구분은 무의미하다. 때론 심용환 작가가 문동환 목사가 되어 북간도를 거닐기도 하며, 때론 문동환 목사가 심용환 작가를 통해 기독교의 항일 독립운동, 민주화운동 등 ‘실천’의 의미를 전하는 순간들이 새로운 감동을 보여줄 것이다. 그리고 故 문동환 목사의 마지막 메시지와 장례식 장면까지 담아내며 시대를 살아간 거인의 흔적을 되돌아보는 ‘휴먼 다큐멘터리’의 감동도 선사한다. 영화의 내레이션은 프리젠터 심용환 작가와 배우 문성근이 맡았다. 늦봄 문익환 목사의 아들이자 문동환 목사의 조카인 문성근은 병상의 작은 아버지로 역할로 열연을 펼쳤다. 현직 소설가인 김어흥 작가가 밀도있게 집필한 반말투(99세 老목회자의 시점) 내레이션은 극장을 찾는 관람객들에게 색다른 감동을 제공할 것이다. 또한 음악감독을 맡은 류형선 작곡가(前 국립국악원 예술감독)가 1년 간 준비해 선보인 50여곡의 영화음악은 5.1 채널 스테레오 믹싱을 통해 관람객들의 ‘귀’에도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것이다.   ©CBS 시네마 #5. 오늘을 살아가는 시청자들에게 공명(共鳴)을 줄 영화 명동촌의 지도자 김약연의 마지막 유언은 “나의 행동이 곧 나의 유언이다”이었다. 일제의 지배가 강고해진 이후에도 북간도의 그리스도인들은 민족의 미래를 위한 교육과 인재 양성을 계속했다. 북간도 곳곳의 기독교학교/민족학교를 통해 배출된 윤동주, 문익환, 강원용(경동교회 목사), 송몽규, 문동환, 안병무(민중신학자) 등이 그들이다. 독립운동의 승리의 역사, 패배의 역사를 지켜보며 자라난 그 ‘북간도의 후예들’은 자신들의 경험과 신앙을 바탕으로 대한민국 현대사에 굵직한 족적을 남기게 된다. <북간도의 십자가>는 해방 이후 대한민국의 민주화운동, 통일운동에까지 큰 영향을 미친 북간도의 후예들의 스토리를 지난 3월 소천한 문동환 목사의 시선으로 회고한다. 그가 남긴 마지막 메시지는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큰 공명(共鳴)을 줄 것이다. “진지하게 살면 역사와 통하게 되고 예수님하고 교류하게 되는 경험을 가질 것입니다. 그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제가 영웅적으로 살았던 것이 아니라, 역사가 저를 그렇게 끌고 왔습니다. 우리를 만들어 주는 건 ‘역사’입니다” 2년 가까운 기간 동안 TV 다큐멘터리와 다큐멘터리 영화로 북간도의 이야기를 다뤘던 반태경 감독(CBS PD)은 “이 영화에서 소개되는 ‘신앙’과 ‘신념’을 ‘실천’하려 헌신했던 사람들의 이야기가 종교를 넘어 많은 국민들에게 위로와 도전이 되기만 바란다”고 제작 소감을 밝혔다. 또한 “병상에 누워서도 제작진들에게 생생한 회고와 감동적인 메시지를 남겨 준 문동환 목사가 있었기에 이 작품은 가능했다. 그가 남긴 마지막 이야기들은 ‘역사’를 고민하는 우리들에게 오래 지속될 공명(共鳴)을 줄 것이다”라며 소천한 故 문동환 목사를 향한 추모와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 교계뉴스
    • 문화
    2019-09-30
  • "3.1운동 100주년의 대미를 장식할 영화 '북간도의 십자가' 10월 17일 개봉 확정"
    ©CBS 시네마   3.1운동 100주년인 2019년에 10월 17일, CBS가 '북간도의 십자가'란 다큐를 선보인다. 이는 북간도에서 펼쳐졌던 기독교인들의 항일 독립 운동, 그 중심에 있었던 문동환/문익환/윤동주에 관한 일대기다. CBS 관계자는 "3. 1운동에서의 개신교가 수행했던 역할은 언급해야 하지만, 그것을 핵심 주제로 삼는 것은 진부한 접근이라는 판단을 내렸다"고 밝혔다. CBS에 따르면, 이들이 오랜 고민 토론 끝에 주목한 지점은 바로 북간도(현재 연변조선족자치주 일대)에서 펼쳐졌던 기독교인들의 항일 독립운동이었다. 3. 1운동 전후 펼쳐진 만세 시위 중 가장 규모가 컸던 용정 3. 13 만세 시위의 중심에 기독교인들이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관계자는 "그 이후 펼쳐진 항일 무장투쟁에서도 기독교인들이 적지 않은 역할을 수행했다는 자료를 보며 흥미로웠다"며 "예나 지금이나 ‘영혼 구원’을 통해 내세(來世)에서 영생을 누리는 것을 가장 중요시 하는 것이 기독교의 핵심 교리인데, 100여 년 전 북간도의 기독교인들은 어떻게 십자가와 총을 함께 들 수 있었는지가 궁금했다"고 전했다. 그 방대한 ‘역사’를 나열식으로 소개하는 것은 다큐멘터리로서 완결성일 터. 하여 이들은 보안할 부분을 고민하기 시작했고, 윤동주/문익환/문동환/ 등 ‘북간도의 후예들’에 착목하게 됐다. 마침 다큐멘터리를 준비하던 지난해가 늦봄 문익환 목사의 탄생 100주년이었고, 문익환 목사의 동생인 문동환 목사(1921년생, 지난 3월 9일 소천)가 생존해 있었기에 '북간도의 후예들' 제작은 더욱더 탄력을 받았다.   북간도 출신 마지막 인사 격인 문동환 목사의 시점으로 100년 전 북간도부터 한국 현대사까지를 관통하는 ‘북간도 정신’에 주목해보자는 주제로 정리를 했다. 이어 ‘북간도의 십자가’라는 타이틀로 지난해 4월부터 본격적인 제작에 착수했다고 한다. 다양한 저술/방송 활동으로 역사 대중화에 힘쓰는 역사작가 심용환이 다큐멘터리의 프리젠터로 참여해 병상의 老목회자와 교감하며 스토리를 이끌었다. 포스터의 사진은 1910년 명동교회 성도들의 사진을 배경으로, 북간도 출신 상징적인 인물인 문익환 목사/윤동주 시인의 사진을 배치했다. 다큐멘터리 영화 <북간도의 십자가>는 10월 17일 개봉 예정이다.                    
    • 교계뉴스
    • 문화
    2019-09-25
  • "기후위기, 한국교회가 창조세계 지키는 방주가 되자"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총무 이홍정 목사) 생명문화위원회(위원장 오동균 신부)는 UN 기후행동정상회의에 맞춰 우리나라를 비롯해 전 세계 양심있는 시민들이 함께 하게 될 ‘기후행동 비상행동’을 하루 앞둔 지난 9월 20일, 인류가 직면한 기후위기를 우려하며 “한국교회여! 기후위기의 시대, 창조세계의 온전함을 지키는 방주가 됩시다”라는 제목의 목회서신을 발표하고, 한국교회가 기후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보다 적극적으로 행동에 나서 줄 것을 당부했다.   교회협은 이를 위해 먼저 "교회는 생태정의를 이루는 사명을 적극적으로 감당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매년 기후난민의 숫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현실에 대해 “선진산업국들이 풍요를 누리기 위해 무책임하게 배출한 탄소로 인해 발생한 기후위기 때문에 탄소배출이 평균 이하인 극지방과 열대지역의 저개발농업국들이 극심한 피해를 입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교회가 기후위기와 관련한 불의한 현실을 직시하고 하나님의 생태정의를 이루고자 힘써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한 "기후변화로 인해 ‘생물다양성의 위기’에 직면한 현실을 지적하며 교회가 온 생명의 평화를 위해 있는 힘을 다해 줄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교회협은 기후난민의 문제, 생물다양성의 위기 등 기후변화로 인한 심각한 위기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교회가 창조세계의 온전함을 지키는 방주가 되어야 한다”고 밝히고, 이를 위해 “교회가 기후위기의 무서운 현실을 직시하고 만천하에 경고해 줄 것”, “사회와 기업, 정부를 향해 기후위기에 대처하는 비상행동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촉구하고 이끌어 줄 것”, “생명을 살리는 그리스도의 방주가 되어 기후위기를 극복하는 일에 가장 먼저 희생하고 가장 나중까지 헌신할 것”등을 당부했다. 다음은 목회서신 전문이다.   [목회서신] 한국교회여! 기후위기의 시대, 창조세계의 온전함을 지키는 방주가 됩시다! “하나님이 지으신 그 모든 것을 보시니 보시기에 심히 좋았더라”(창세기 1:31) 지금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의 창조세계에 머물러 살고 있음을 기억하는 창조절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창조세계는 기후변화로 인해 죽어가는 뭇 생명들의 신음소리로 가득 차 있습니다. 이는 욕심에 사로잡힌 우리들이 성장과 개발만을 추구해왔기 때문이며, 교회가 창조세계의 온전함을 지키는 일에 힘을 다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이에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올해 환경주일의 주제를 “생명의 숲으로 푸른 하늘을 - 미세먼지 없는 세상을 향한 교회의 사명”으로 정하고, ‘기후변화’를 시급하고 중요한 선교의 과제로 인식할 것을 제안한 바 있습니다. 이제 우리는 인식의 차원을 넘어서 한국교회가 ‘기후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보다 적극적인 행동에 나설 것을 다음과 같이 촉구합니다. 교회는 생태정의를 이루는 사명을 적극적으로 감당해야 합니다.기후위기는 세계의 부정의를 심화시키는 주요한 요인입니다. 기후위기로 인해 올 한 해에만 약 700만 명이 삶의 터전을 잃고 ‘기후난민’이 되었습니다. 이들 대부분은 저개발국에서 농어업으로 어렵게 살아가는 사람들입니다. 선진산업국들이 풍요를 누리기 위해 무책임하게 배출한 탄소로 인해 발생한 기후위기 때문에 탄소배출이 평균 이하인 극지방과 열대지역의 저개발농업국들이 극심한 피해를 입고 있는 것입니다. 이 상태가 지속된다면 앞으로 해마다 수억 명의 기후난민이 발생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선진산업국들은 기후난민이 겪는 고통을 외면하고 있으며, 기후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책임도 방기하고 있습니다. 교회는 기후위기와 관련된 불의한 현실을 직시하고 하나님의 생태정의를 이루고자 힘써야 합니다. 교회는 온 생명의 평화를 위해 있는 힘을 다하여야 합니다.기후위기는 산과 들, 강과 바다 등 모든 영역에서 동식물의 서식지를 거대한 규모로 파괴하고 있습니다. 지금 창조세계는 기후위기로 인한 해양 생태계의 변화, 열대우림의 감소, 그리고 사람들이 기르는 가축 이외의 모든 동물들을 멸종위기종으로 만들어버리는 심각한 ‘생물다양성의 위기’에 직면해 있습니다. 다양한 생명들이 더불어 평화롭게 살아가던 창조세계는 이제 더 이상 존재하지 않습니다. 기후위기의 시대에 청지기로 부름받은 교회는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모든 생명이 안전한 삶의 자리에서 평화롭게 공존하는 세상을 이루기 위해 있는 힘을 다해야 합니다. 교회는 창조세계의 온전함을 지키는 방주가 되어야 합니다.하나님께서는 노아를 통해 방주를 만드시고 뭇 생명들을 홍수의 위기로부터 구하셨습니다. 기후위기에 직면한 창조세계는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를 향해 다시 한 번 구원의 방주가 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교회는 기후위기의 무서운 현실을 직시하고 만천하에 경고해야 합니다. 교회는 사회와 기업과 정부를 향해 기후위기에 대처하는 비상행동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촉구하고 이끌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교회가 생명을 살리는 그리스도의 방주가 되어 기후위기를 극복하는 일에 가장 먼저 희생하고 가장 나중까지 헌신해야 합니다. 창조질서의 보전을 위해 힘써온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창조세계를 위협하는 기후변화의 위기에 직면하여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와 함께 생태정의를 이루고 온 생명의 평화를 지키는 하나님의 방주로서의 사명과 역할을 감당하기 위해 온 힘을 다할 것입니다. 2019년 9월 20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생 명 문 화 위 원 회 위 원 장 오 동 균                      
    • 교계뉴스
    • 문화
    2019-09-24
  • "독립운동가 최재형 출판 기념 북 콘서트 열려"
        17일 여의도 ccmm 빌딩에선 ‘나의 아버지 최재형’ 출판 기념 북 콘서트가 있었다. 연해주 독립운동가의 대부인 최재형 선생은 안중근 의사에게 브라운 권총을 전달했고, 안중근 의사는 권총으로 일본 총리 이등박문을 저격한 일화는 유명하다. 이 외에도 연해주에 자신의 자산을 다 털어 독립운동의 전초 기지를 건설하기도 했다. 개회식에는 많은 귀빈들의 인사말이 이어졌다. 먼저 안민석 국회문화체육관광위원장의 축사 이후, 새 에덴교회 소강석 담임 목사가 축사의 바톤을 이어 받았다.         소 목사는 “일제강점기에 살았던 독립운동가 최재형에게 이 시대를 살아갈 우리는 그에게 빚진 자들”이라고 전했다.   소강석 새에덴 교회 목사     (왼쪽부터) 안민석 국회문화체육관광위원장, 이혜훈 바른미래당 의원, 소강석 목사   감사패 수여식이 이어진 후, 문희상 국회의장은 축사에서 “순국 100주년을 맞이한 최재형 독립운동가”라며 “그가 재조명되기 시작한 것은 10년 전”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최재형 뿐만 아니라 묻혀있는 독립 운동가들의 삶은 많다”며 “이들을 재조명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숭고했던 독립 운동가들의 삶에 우리는 감사해야한다”고 당부했다. 특히 그는 “국권을 피탈당한 100년 전보다 현재 우리 국력은 다르다”라며 “능동적·주체적인 우리 대한민국이 길을 잃지 않도록 마음과 힘을 모으자”고 역설했다. 유경헌 헌정회 회장은 “안중근, 유관순, 이준 열사 등은 초등학교 역사에도 나왔다”면서 “최재형이 잊혀 질 때 즈음, 기념비와 사업회를 세우겠다는 건 새로운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독립 운동가 선배들의 거룩한 뜻을 되새기는 자리가 되길” 당부했다.   유경헌 헌정회 회장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바른 미래당 손학규 대표는 “최재형 선생은 민족 권익의 향상을 위해 온 일생을 바치셨다”며 “일본군과 싸우고, 36개나 되는 학교를 세웠다”고 했다. 이어 그는 “그분의 업적을 우린 잘 모르고 있었지만, 위대한 역사는 한 사람만으로 되진 않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최재형 독립 운동가를 후원했던 많은 사람들이 있었기에, 역사는 진보했다”며 “이처럼 진정한 애국자 최재형 선생의 정신을 되새기는 시간이 되길” 당부했다. 북 콘서트 시간이 이어졌다. ‘잊혀진 영웅들, 독립운동가’의 저자 정상규 작가의 사회로 진행된 북 콘서트 시간에는 특별히 손자 최발렌틴, 증손녀 리타가 참석했다. 최 발렌틴 선생은 할아버지 최재형을 술회하며, “그는 도움이 필요한 사람에게 언제든 도움을 줬던 따뜻한 사람”이라며 “한인 교육에 앞장섰고, 난로처럼 온화했던 분”이라고 말했다.                                          
    • 교계뉴스
    • 문화
    2019-09-18
  • "하나님은 우리 삶에 대해 특별한 부르심 갖고 계서"
          ©오픈도어 9월호 브라더 앤드류 칼럼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예언적 말씀을 듣자” 하나님을 위해 세상을 바꾸고 싶다면 우리는 반드시성경에 계시된 하나님의 말씀을 들어야 한다. 성경에 등장하는 선지자들은 대부분 특별한 훈련을 받은 것도 아니고, 높은 학식이 있었던 것도, 신학교 마지막학기에 소명을 받은 것도 아니었다. 일반적으로 선지자들은 일상에서 하나님을 섬겼던, 우리처럼 평범한 사람들이었다. 그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대언할 때면 의연히 일어나 여러 왕국의 흥망성쇠를 좌우했다. 그들의 사역에는 엄청난 영향력이 있었다.   오늘날 선지자의 일은 단순히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을제자로 삼아”(마 28:19)라는 예수님의 마지막 지상 명령을 수행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 일은 성경을 통해 움직이시는 성령 하나님께 순종할 때 가능하다. 다른 말로 우리는 세 가지 조건을 갖추면 선지자가 될 수 있다. 첫째, 성경이 가르치는 하나님과 그분의 성품을 안다.둘째, 사람의 삶을 바꿀 메시지가 있다.셋째, 메시지를 전할 곳이 있다. 우리는 성경에 기록된 하나님의 말씀을 보고 하나님을 알게 되고 우리를 향한 그분의 뜻을 읽을 수 있다.말씀과 기도가 우리 몸에 베일수록 그리스도와 우리의 관계는 돈독해진다. 그리고 성경을 통해서 주님은우리가 어디서 어떻게 그리스도의 메시지를 나누기 원하시는지 감동을 주신다.   우리가 자주 하는 생각이 있다. 하나님은 반드시 우리 삶에 대해 특별한 부르심을 갖고 계시고, 우리가 성취해야 할 특별한 목적을 갖고 계시며, 우리는 반드시 그것이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는 생각이다. 만약 이러한 부르심이 없다면 우리는 특별히 섬기도록 선택 받지 못한 사람으로, 무료하고 의미 없는 나날을 보내는 하나님 왕국의 백수로 여긴다. 그러나 분명히 알아야 할 것이 있다. 이런 생각은 하나님의 생각이 아니라 우리의 생각이라는 점이다. 자신이 이루고 싶은 꿈을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바라시는 목적으로 착각해서는 안 된다. 오히려 그분의 뜻은 정반대일 수 있다.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푯대와 목적은 과정이다. 우리가 초점을 맞추기를 바라시는 부분은 바로 오늘이다. 오스왈드 챔버스는 다음과 같이 잘 말해주었다.  “하나님의 훈련은 지금(now)에 해당하는 것이지 곧(presently)이 아닙니다. 그분의 목적은 바로 지금에 있지 미래 어떤 때가 아닙니다. 순종은 나중에 하는 것이 아닙니다. 순종을 미룬다면 뭔가 잘못된 것입니다. 사람이 훈련이니 준비니 하며 시간을 끄는 것을 주님은 끝이라고 하십니다. 순종이 전부라는 사실을 깨닫는다면 매순간이 얼마나 소중한지 알게 됩니다.” 하나님은 성경에 당신의 본성과 성품을 남김없이 계시하셨다. 그리고 오해의 여지없이 분명하게, 복음을 듣지 못한 이에게 하나님과 성경을 전하라, 말씀하셨다. 더 무엇이 필요한가? 어느 곳에 있든지 일상에서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일에 힘쓴다면 하나님은 우리를 이끌어 가실 것이다. 우리가 있어야 할 곳으로 만나야 할 사람에게로 데려가실 것이다.                
    • 교계뉴스
    • 문화
    2019-09-16
  • "부활하신 예수님이 보이신 엠마오(Emmaus) 실제 장소는?"
    ©영국 크리스천 투데이   십자가 죽음 이후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는 엠마오로 가는 길에서 두 명의 제자들에게 보이셨다. 처음에 제자들은 예수님을 알아보지 못했다. 그러나 예수님이 찢어주신 빵을 먹은 후에야 비로소 제자들은 부활을 믿고 알아보았다. 제자들에게 엠마오(Emmaus)는 어쩌면 부활하신 예수님을 알아가는 과정이었다. 영국 크리스천 투데이는 9일(현지시각) 기사에서, 엠마오(Emmaus)의 실제 장소가 기럇여아림(Kiriath Yearim)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고 보도했다. 기럇여아림은 예루살렘 서쪽에서 약 11km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다. 구약에 따르면, 기럇여아림은 다윗 왕이 언약궤를 예루살렘으로 옮기기 전, 20년 동안 언약궤를 보관한 장소이기도 하다.   텔아비브 대학 고고학자 Israel Finkelstein, 콜레주 드 프랑스 대학 성서학자인 Thomas Römer 교수는 공동연구를 통해 "엠마오의 유력한 장소는 바로 기럇여아림"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2017년 기라앗여람에서 셀레쿠스 왕조(Seleucus)가 증축한 헬라식 고대 성벽을 발견했다”는 이유로 이런 가설을 제안했다. 특히 외경 마카비서에는 주전 5세기 셀레쿠스 왕조가 이스라엘을 멸망시킨 후, Bacchides 장군은 엠마오에 헬라 양식의 건축물을 증축했다는 기록이 있다.   이런 연관성을 근거로, 공동 연구진은 기럇여아림에 존재하는 성벽 형태가 셀레쿠스 왕조 때의 것이라면 "엠마오의 실제 장소가 기럇여아림일 수 있다"는 가설을 주장했다. 엠마오에 있는 성벽이 셀라쿠스 왕조 때의 것이란 기록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셀레쿠스 왕조가 엠마오에 성벽을 건축했다는 마카비서의 기록, 그리고 최근 기라앗여람에서 발견된 성벽 둘 다가 헬라 양식이라는 점에서 나온 주장인 셈이다. 다만 두 성벽의 유사성을 놓고 정확한 고증이 이뤄지지 않은 점은 비판받고 있다. 그러나 공동연구진 대표인 Finkelstein와 Römer 교수는 “서부 예루살렘에 기럇여아림(Kiriath Yearim)말고는 뚜렷한 헬라 문화권의 근거지는 없다”며 ‘기럇여아림이 엠마오일 수 있음’을 재차 강조했다.   한편, 누가복음에서도 엠마오가 예루살렘에서 7마일 떨어졌다고 기록했다. 엠마오가 예루살렘에서 7마일(약 11km)정도 떨어졌다는 누가복음의 기록을 생각해보면, "기리앗여람과 예루살렘의 거리가 7마일이라는 사실"은 그들의 주장에 설득력을 더하고 있다. 반면 이에 대한 반론도 일었다. 텔아비스 대학의 고고학 교수인 Benjamin Isaac은 “고고학적, 지리학적으로 면밀한 분석이 있던 좋은 연구”라고 평가하면서, “그러나 가설은 가설일 뿐”이라고 단언했다. 특히 그는 “엠마오를 기럇여아림으로 연결시키는 강력한 증거는 없다”고 경계했다. 그에 의하면 엠마오로 추정되는 장소는 최소 2곳이상이나 된다.   구약 외경 마카비서 또한 Bacchides 장군이 성벽을 남긴 곳으로 엠마오(Emmaus), 베델(Bethel), 여리고(Jericho) 등을 제시하고 있다. 때문에 기럇여아림에서 Bacchides 장군이 증축한 성벽을 발견했다는 사실만으로 ‘기리앗여람은 엠마오’임을 섣불리 단언 할 수 없다는 얘기다. 뿐만 아니라 주전 2-3세기 유세비우스의 증언(Eusebius of Caesarea)문헌은 “엠마오 니코폴리스(Emmaus Nicopolis)가 누가복음서에 나오는 엠마오”라고 말하기도 했다.   엠마오 니코폴리스는 1967년 제 3차 중동 전쟁으로 파괴됐고, 현재 국립 공원으로 지정됐다. 그러나 엠마오 니코폴리스는 예루살렘에서 15마일이나 떨어져 있다. 누가복음에서 예루살렘과 엠마오 간 거리가 7마일이라고 기록된 것보다 2배 정도 차이난다. 이곳을 엠마오라고 말하기에는 역부족인 이유다. 이외에도 기럇여아림과 예루살렘 중간 지역에 있는 Motza도 유력한 후보지로 오르내리고 있지만, 예루살렘과의 거리가 너무 가깝다는 것도 문제다. 한편 공동연구진의 대표인 Romer 교수는 “‘Emmaus’는 ‘뜨거운 봄’이라는 히브리 단어를 헬라어로 변역한 말”이라며 “엠마오 마을과 유사한 어원을 지닌 마을들을 찾아보는 것도 좋은 연구방법”이라고 덧붙였다.                
    • 교계뉴스
    • 문화
    2019-09-11
  • "조나단 에드워즈, 믿음은 그리스도와의 연합"
        제 4회 교회를 위한 신학포럼은 ‘조나단 에드워즈의 신학과 신앙’을 서울 신반포 소재 남서울교회에서 26일 오전 10시부터 개최했다. 먼저 첫 주자로 정요석 박사(세움교회)가 ‘조나단 에드워즈의 언약론’을 발제했다.   그는 “조나단 에드워즈는 삼위일체 속에서 성부와 성자는 일방적이지 않고, 서로 사랑하고 기뻐하며 즐거워 함”을 전했다. 이어 그는 “신적 본질 자체는 성부와 성자 간 사랑과 기쁨에서 흘러 나온다”며 “신석 속성은 사랑이고, 이 사랑은 곧 성령으로 보았다”고 밝혔다. 또 그는 “에드워즈는 ‘성자가 십자가의 수난과 고난 받으심은 삼위일체의 경륜적 질서 안에서 의무로서가 아닌, 성자의 자발적 동의로 이뤄져야 함’을 보았다”고 강조했다. 때문에 그는 “성자 하나님은 자발적 동의로 우리 인간처럼 피조물이 되셨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그는 헤르만 바빙크를 빌려 “예정론에 있어서 성부, 성자, 성령 곧 삼위 일체적 요소에서 오직 하나님의 뜻만이 최전선에 있다”며 “타락 이후 재창조에 속하는 구속은 삼위 일체 간 공동의 일인 셈”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바빙크는 구원의 일을 계획하는 일은 성부, 이를 보증하는 역할은 성자, 이행하고 적용하는 일은 성령께서 한다고 말했다”면서 신학자 제임스 어셔의 말로 보충했다. 제임스 어셔는 “성부는 자신으로부터, 성자 안에서, 성령에 의하여 모든 것을 합니다. 성령은 성부와 성자로부터 합니다”라고 말했다.   이에 정 박사는 삼위일체의 세 위격은 분리되지 않음을 말하기 위해, 한 예를 들었다. 그는 “내가 여기 까지 강의를 오는데, 아내와 분리됐다고 말할 수 있을까”라며 “아내가 밥 해주고, 아이들 챙겨준 수로고 인해 내가 있는 셈”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아내와 나는 피조물이기에 동시에 존재하지 않지만, 공통의 목적을 가지고 일을 한다는 점에서 분리되지 않다”고 비유했다. 이처럼 그는 “삼위일체 세 위격마저도 구속언약 안에서, 일을 하는데 표면적으로 분리된 것처럼 보일 수 있다”며 “같은 뜻을 가지고 일하셨기에 본질적으론 하나”라고 전했다.   이 대목에서 정 박사는 에드워즈가 바라본 ‘믿음이 구원의 조건인가’를 두고 논지를 전개했다. 그는 “에드워즈는 ‘은혜언약은 구속언약이 시간 속에서 집행된 것’으로 봤다”며 “은혜언약은 구속언약과 전적으로 같고, 믿음은 은혜언약의 조건”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믿음은 성부가 성자를 통해 주는 약속”이라고 말했다. 즉 그는 “믿음의 성립 조건은 모든 상속을 받기 위해 성자가 행해야 하는 성육신의 고통과 죽음 뿐”이라고 재차 말했다. 때문에 그는 “에드워즈는 ‘믿음을 사람 편에서 자의적으로 내세워 구원을 성취할 조건적 관점’을 말하진 않았다”면서 “믿음은 오직 그리스도와의 연합”이라고 제시했다.   반면 그는 “에드워즈는 ‘믿음은 구원의 조건이라고 환원시키는 개념이 오직 알미니안주의’라고 봤다”며 “예수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이 영생의 조건이라는 개념은 매우 의미 없다”고 역설했다. 그리고 그는 “믿음은 예수에 대한 선택의 열매”라며 “예수 그리스도를 선택하기 위한, 원인은 아니”라고 했다.   정요석 박사(세움교회 담임)              
    • 교계뉴스
    • 문화
    2019-08-27
  • "청년 크리스천들 61.3% 혼전 순결 지킬 필요없다"
    차세대바로세우기학부모 연합 대표 김지연 약사 ©CTS 유투브 캡쳐   20일자 CTS 방송에서 차세대바로세우기학부모연합 대표 김지연 약사 ‘혼전순결, 성은 부부간에만 공유하는 것입니다’라는 주제를 말했다. 그는 “요즘 연인 끼리 성관계를 당연시 한다”며 “남에게 피해주는 것도 아니고 문제될 것 없으니, 갈 때 까지 가자고한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성경적으로 성관계는 부부간에만 허락 된다”며 “사귀고 있는 연인끼리의 성관계는 성경적으로 옳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는 히브리서 13장 4절을 빌렸다. 다음과 같다. 모든 사람은 결혼을 귀히 여기고 침소를 더럽히지 않게 하라. 음행하는 자들과 간음하는 자들을 하나님이 심판하시리라. 이처럼 그는 “청년 크리스천들은 말씀을 기억하며, 혼전순결을 지키기 위해 노력해야한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그는 한국교회탐구센터 조사 결과를 빌려 “크리스천 청년 1000명 이상 중 61.3%는 지킬 필요 없다고 말했다”며 “큰 충격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육체적 성행위를 감정이 이끌리는 대상과 하는 것이 마치 성적 자기결정권인양 미화시키는 세상 속에서 크리스천들은 살고 있다”고 했다. 때문에 그는 “우리 크리스천들은 성경적 가치관을 지켜야한다”고 당부했다.        
    • 교계뉴스
    • 문화
    2019-08-27
  • 전주성 패서문 일대 근현대이야기, 시민과 공유
        대표 김재상 목사는 이번 행사를 앞두고 “현재 진행되고 있는 전주시기독교근대역사기념관과 연계해나갈 예정이다. 기독교근현대기념관 추진협의와 지혜를 모아 예수병원과 서문교회, 신흥학교, 기전학교 등 호남지역의 복음의 선구자적인 역할을 한 교회와 의료, 교육 등을 재조명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특히 패션거리를 조성해가면서 복음을 엮어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또, 김 대표는 전주지역의 한옥마을과 함께 관광 활성화에도 일조할 계획이라고 했다. 전주시가 더욱 체계적인 원도심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옛 전주성 패서문 일대에 담긴 근현대 전주의 이야기를 시민들과 공유하기로 했다. 시와 전주시도시재생현장지원센터, 전북근현대문화융합사업협의체는 오는 23일과 30일, 9월 6일 총 3회에 걸쳐 다가동 다가인꼭두 사무실)에서 서문일대 이야기를 중심으로 한 전주원도심 도시재생 토크콘서트 ‘서문의 시선’을 개최한다.  이번 토크콘서트 ‘서문의 시선’은 지난 6월 전주시가 공모한 ‘2019 전주 원도심 도시재생 주민공모사업’에 선정된 ‘전북근현대문화융합사업협의체’팀의 ‘서문을 기억하다 프로젝트’ 일환으로, 전주시민이 직접 참여하는 이색 토크콘서트를 통해 전주성 패서문 일대를 중심으로 펼쳐진 전주 근현대이야기를 공유하는 것을 목적으로 추진된다. ‘서문의 시선’은 오는 23일 꼭두에서 활동하는 시니어들이 다가동에 얽힌 추억과 옛 풍경을 얘기하는 ‘전주다가동이야기’로 첫 테이프를 끊는다. 노지인 꼭두 대표는 이날 시니어들과 다가동이야기를 구수하게 풀어가며 시니어패션모델들과 함께 다가동 시니어패션쇼도 진행할 예정이다. 다가동은 1970년대까지 멋쟁이들이 활보하는 패션 공간이었다. 이어 오는 30일 두 번째 이야기는 ‘전주서문교회이야기’가 진행된다.   전주서문교회는 1905년부터 전주성 패서문 근처인 현 위치에 자리를 잡고 전주시와 근현대를 함께 한 공간으로, 이날 ‘서문의 시선’에서는 김석호 서문교회 담임목사와 임재규 서문교회역사관장, 최창선 은퇴장로, 김일수 전북근현대문화융합사업협의체 단장이 근대 전주를 배경으로 전주서문교회가 전주 사람들과 함께 한 이야기 등을 나눌 예정이다. 끝으로 오는 9월 6일에는 마지막 시간인 ‘전주근대의료이야기’가 펼쳐진다. 전주성 패서문 일대는 근대의료기관인 전주예수병원과 전주자혜의원의 중간에 위치한 곳으로, 이날 서문의 시선에서는 두 의료기관을 통해 전주근대의료의 특징을 나누게 된다. 전주근대의료이야기는 전주대학교 명예교수인 김천식 박사와 김재상 전북근현대문화융합사업협의체 대표가 각각 전주예수병원에서 펼쳐진 근대선교의료와 전주자혜의원의 근대식민의료에 대해 각각 이야기를 들려줄 계획이다. 이번 토크콘서트에 협력하는 꼭두는 세 차례의 서문의 시선 이야기에서 예술 공연도 선보일 예정이다. 전주의 화산근대문화와 원도심근대문화를 중심으로 문화적 도시재생활동을 펼치고 있는 전북근현대문화융합사업협의체는 이번 ‘서문의 시선’뿐 아니라 ‘서문을 기억하다’ 사업을 통해 패서문터 일대를 중심으로 전주근대문화탐방안내서를 제작하고, 스마트전주서문관광도 기획해나갈 방침이다.    시는 이번 서문의 시선을 통해 전주성 서문터 일대에 대한 시민들의 기억과 추억을 소환해 전주 구도심의 활성화를 위한 문화 기반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원도심 토크콘서트를 주관하는 김재상 전북근현대문화융합사업협의체 대표는 “옛 전주성 패서문은 수백 년 동안 전주성과 전주시의 중심지였지만, 그간 전주시민들은 패서문에 대한 기억을 너무 많이 잊었다”면서 “서문의 시선은 이제 그 기억을 되살려 1000년 고도인 전주의 문화와 정신을 보다 두텁게 할 필요로 마련한 미니토크콘서트”라고 설명했다. 김성수 전주시 도시재생과장은 “사람중심의 지속가능한 도시재생의 기반 마련을 위하여 창의적이고 참신한 시민들의 아이디어가 실현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예정”이라며 “향후에도 다양한 시민 주체들이 원도심을 기반으로 활동하고 지역을 활성화시킬 수 있도록 지원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교계뉴스
    • 문화
    2019-08-21
  • 신앙전수의 현장인 가정은 '작은 교회'
        다음세대 신앙양육, 가정의 신앙교사인 부모의 역량을 먼저 구비시켜라!기독교 신앙은 하나님 말씀에 대한 지식과 동의만으로 온전히 전수되지 않으며, 그 말씀대로 살아가는 실천 속에서 온전하여 진다. 하나님의 백성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들었고, 그 말씀대로 살아가기를 마음에 동의할지라도, 만일 그 말씀으로 자신들의 삶이 변하지 않는다면 아직 우리의 신앙은 말씀 안에서 온전히 자라났다고 말할 수 없다. 그러기에, 신앙은 늘 신앙생활이라는 현장을 통하여 기억하고, 실천되며, 성장하고 자라나게 된다. 티모시 존스 교수. 최근 북미지역의 기독교교육학자들 중에는 이렇듯 신앙이 하나님 말씀에 대한 지식과 동의를 넘어선 삶의 실천과 변화까지임을 인식하되, 특히 오늘날 다음세대 신앙전수의 실패원인 중에 믿음의 부모세대가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다음세대 신앙전수에 대한 말씀 앞에 지식과 동의의 문제를 너머서 실천과 역량의 심각한 결핍이 있음을 발견하고 이를 연구하기 시작한 학자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남침례신학교에서 교육목회를 가르치고 있는 티모시 폴 존스 교수는 이 분야의 대표적인 학자로서, 많은 교회에서 발견되어지는 교회학교 의존적 다음세대 신앙양육 패러다임이 이제는 가정과 교회가 상호주체가 되는 세대통합적 신앙양육 패러다임으로 바뀌어야 함을 주장하며 이른바 교육목회의 '가정구비모델'(family-equipping model)을 제시한다. 가정구비모델이란 오늘날의 교회가 부모세대의 모든 회중들로 하여금 자녀세대를 향한 우선적 신앙전수자이자 제자양육자로서 부름받았음을 인식하고, 역량을 구비하며, 평생의 삶을 통하여 이를 실천하도록 도와주는 교육목회 패러다임을 말한다.   존스 교수는 약 4만명의 기독부모를 대상으로 가정 안에서 자녀들을 향한 신앙전수자로서의 인식과 삶에 대하여 현장설문과 인터뷰를 실시하여 다음과 같은 현실을 확인하게 되었다. 참여한 부모의 절반이상이 가정 안에서 자녀들과 어떠한 신앙적인 실천도 가지고 있지 않으며, 소수의 가정 안에서만 가정예배와 같은 경건의 시간을 갖고 있었다. 약 40퍼센트의 부모들은 집에서 자녀들과 신앙에 관한 대화를 거의 나눈 적이 없거나 매우 드물게 이야기를 나누고 있으며, 약 50퍼센트의 가정에서는 집안에서 부부가 함께 기도한 경험이 거의 없다. 이 연구에서 주목할 만한 것은 이러한 설문에 참여하였던 기독부모들은 주일에 교회에 나가는 정도의 신앙인들이 아니라 적어도 교회안의 성경공부 소그룹에 속하여 적극적으로 신앙생활을 하고 있던 부모들이었다는 것이다. 존스 교수는 이 연구를 통하여 교회는 오늘날 많은 기독부모들이 자녀의 신앙전수의 책임에 대한 성경적 명령과 인격적 동의를 받아내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실제적으로 가정 안에서 자녀들에게 말씀전달자(conveyor of God's Words)이자 제자훈련자(disciple-makers)의 역할을 감당할 수 있는 역량을 길러주는 사명을 감당해야 함을 발견하게 되었다. 이를 위하여 그는 먼저 가정이 작은 교회로서 기독교 신앙전수의 현장이 되어야 하며, 동시에 교회는 하나의 가족으로서의 성경적인 간세대별 유기적 관계성 안에서 자라나야 함을 언급한다. 존스 교수는 작은 교회로서의 가정과 영적 가족공동체로서의 교회에 대한 이해는 성경을 통하여 제시되어진 신앙형성과 신앙전수의 패러다임임을 강조하며 초대교회로부터 시작하여, 종교개혁 시대, 청교도 시대, 그리고 현대교회에 이르도록 이천년의 교회사를 통하여 일관적으로 나타난 중요한 교육목회의 원리임을 확인한다.존스는 그동안 가정사역에 관한 목회들이 많은 경우에 치료와 상담이 필요한 가정을 향한 프로그램 위주로 진행이 되어오거나 혹은 교회가 가정이 참여할 만한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제공하는 것으로 이해되어왔으나, 가정구비이론은 모든 부모세대에게 명령하신 하나님의 신앙전수의 사명을 정언명령으로 두고 일부의 회중이 아닌 전체 회중을 대상으로, 프로그램이 아닌 교회 양육의 전체 커리큘럼이 본질적으로 바뀌어야 함을 제시한다.이를 위하여 첫째, 교회의 모든 부모세대가 하나님 앞에서 신앙전수자로 부름받았음을 인식하고 가정마다 자신의 현재적 걸음을 반추하고 회개하고 결단하는 것이다. 둘째, 가정 안에서 자녀들과 의도적이고 정기적으로 하나님의 말씀과 신앙에 대하여 대화(faith talk)를 하거나 자녀의 중요한 인생주기인 탄생, 세례, 입학, 졸업, 결혼 등과 같은 인생사건을 믿음 안에서 해석하고 고백(faith process)하는 것이다. 셋째, 교회의 예배와 교육과 선교를 비롯한 핵심사역을 통하여 지속적으로 모든 부모세대에게는 자녀세대를 향한 신앙전수의 사명이 있음을 알려주는 것이다. 넷째, 자녀들이 속한 교회학교의 사역에 부모세대가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자녀들과 함께 신앙 안에서 훈련받고(train), 참여하며(include), 신앙교사로서의 역량(equip)을 계속하여 길러가는 것이다.존스 교수와의 만남은 늘 도전과 격려가 된다. 컨퍼런스의 강의는 물론이고 다음세대에 관한 대화를 나눌 때면 그의 안에 있는 다음세대를 향한 하나님의 열심을 느낄 수 있다. 오랫동안 신학교에서 기독교 변증학과 교육목회에 대하여 가르쳐 왔고, 복음적 관점에서의 성서신학과 기독교역사에 대한 집필을 최근까지도 멈추지 않고 해오고 있으며, 미조리와 오클라호마에서 담임목사와 부목사로, 그리고 지금은 루이빌에 있는 지역교회를 자신의 연구영역과 연계하여 섬기고 있는 여정에서 나온 이론이 가정구비모형이다. 이렇듯 존스의 이론이 단지 연구실 안에서의 이론적인 고민이 아닌 현재적 목회현장과의 긴밀한 대화와 몸부림에서 나온 목회적 방향성과 패러다임에 대한 제안인 점을 고려할 때, 가정구비이론을 통한 교육목회에 대한 도전은 동일한 다음세대 신앙전수의 사명에 있는 한국교회 다음세대 사역의 효과적인 디딤돌이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 교계뉴스
    • 문화
    2019-08-13
  • "미래의 평화는 역사를 기억할 때 열린다"
    ▲3.1운동에 참가했다 수감된 여성 독립운동가 金敬和(김경화) 씨의 수형기록카드. ©국가기록원   NCCK는 광복절 기념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분단은 우리 민족 공동체의 원죄”라며 “억압·갈등·미움을 낳고 냉전 이데올로기를 극복할 창조적 상상력의 날개를 꺾였다”고 밝혔다. 또 이들은 “분단은 편 가르기를 일삼던 독재정권의 자양분 이었다”고 강조했다. 하여 이들은 “분단 극복은 샬롬 곧 총체적 생명을 회복하기 위한 신앙의 과제”라며 “일제강압과 분단 폭력에 굴하지 않던 이 땅의 사람들로 인해,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갈 수 있었다”고 밝혔다. 특히 이들은 “우리는 정의와 평화의 순례의 길에 언제나 방해세력이 있다”며 “일본이 과거에 대해 어떤 뉘우침 없이, 경제보복으로 동북아 평화를 헤치는 어떤 행위에 반대 한다”고 역설했다. 하여 이들은 “가해자인 일본은 언제나 피해자인 한국에 대해 반성의 태도를 보여야한다”며 “위안부 등의 문제에 대해 조속한 사과와 배상을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그럴 때 이들은 “과거의 지배야욕에 대한 반성이 있어야, 새로운 평화적 관계로 나아갈 수 있다”고 역설했다. 끝으로 이들은 “하나님이 역사의 주관자”라며 “평화를 이루시는 하나님을 향한 믿음의 터 위에서, 한국과 일본의 모든 양심적 종교인과 시민들에게 이 하나님의 평화의 새 역사에 자발적으로 동참할 것”을 호소했다. 다음은 논평 전문이다. 미래는 역사를 기억할 때 열립니다! 1945년 8월 15일, 한반도는 36년의 일제강점에서 벗어나 광복을 맞았으나 미국과 구소련이 형성한 세계적 냉전체제에 편입되어 분단되었습니다. 우리 민족은 비록 ‘출애굽’은 이루었지만 ‘가나안’의 꿈을 이루지 못한 채 분단과 냉전의 광야에서 고난당하며 살아왔습니다. 분단냉전 체제 하에서 발생한 최초의 열전인 한반도 전쟁은 우리 마음 깊은 곳에 불안과 공포의 씨앗을 뿌렸습니다. 냉전 이데올로기를 극복할 수 있는 창조적 상상력의 날개는 꺾였고, 억압·갈등·미움이 자유·평화·사랑의 자리를 대신하였습니다. 정의와 양심은 아무도 말하지 않는 단어가 되었고, 분단이 만들어낸 수많은 금기와 편 가르기는 독재정권의 자양분이 되었습니다. 분단은 민족공동체를 절망의 한계상황으로 몰아가는 사회적 ‘원죄’가 된 것입니다. 1945년 이후 74년은 분단의 극복 없이 온전한 해방은 없다는 민족사적 교훈을 체득한 ‘미완의 해방 74년’입니다. 분단 극복은 민족공동체의 온전하고 총체적인 생명성의 회복, 즉 샬롬을 성취하기 위해 꼭 필요한 신앙의 과제입니다. 이 과정은 분단의 상처를 간직한 채 상호 적대적 관계를 심화시켜 가는 민족공동체를, 그리스도 안에서 치유되고 화해된 생명공동체로 변화시키기 위한 정의와 평화의 순례를 요청합니다. 우리는 일제 강점과 전쟁의 폐허와 분단 냉전 상황 속에서 진행된 정의와 평화의 순례 여정에서, 일제강압과 분단폭력에 굴하지 않고 하나님께서 지으신 인간으로서의 존엄을 지키며, 자유와 해방과 평화를 위해 헌신하고 희생한 이 땅의 사람들로 인하여 더 나은 내일을 향해 나아갈 수 있었습니다. 자유와 해방, 정의와 평화를 향한 순례의 여정에는 언제나 이를 가로막는 적대적 냉전세력이있습니다. 분단냉전체제를 자신들의 기득권과 경제적 이익을 확대하는 수단으로 삼은 세력으로 한반도 주변 강대국들은 물론이요 한국사회 내부에도 존재합니다. 일본의 아베 정권이 일제 식민지 하 강제징용피해노동자 문제에 대한 대한민국 대법원의 배상판결을 문제 삼아 화이트리스트에서 한국을 배제하며 경제전쟁을 선언한 작금의 상황에서, 친일냉전세력들은 식민지 근대화론을 내세우며 일본 정부에 굴복할 것을 종용하고 있습니다. 아베 정권은 대한민국 대법원의 판단과 정부의 조치가 1965년 한일기본조약과 청구권협약에 대한 위반이라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불법을 행한 가해 기업이 강제징용피해노동자 개개인에게 위자료를 지급해야 한다는 판단은 국가폭력 피해자의 진실, 정의, 배상, 치유에 대한 보편적 인권규범과 완전히 합치합니다. 반면, 일본의 수출규제는 피해자들에 대한 권리구제 조치를 막으려는 경제보복조치라는 점에서 국제법과 국제무역규범의 기초를 흔드는 폭력적 행위입니다. 우리는 식민지배와 전쟁범죄로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남긴 일본이 아무런 뉘우침도 없이 다시금 한반도에 대한 침략 야욕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는 현실에 분노하고 저항합니다. 이는 일본의 우익세력과 아베 정권이 ‘아베 노믹스’의 새로운 돌파구를 찾아야 하는 상황에서 평화헌법을 개정하여 군국주의로 회귀하려는 의도를 가지고 경제침략을 감행했기 때문입니다. 한국전쟁을 통해 전후 재건의 기회를 얻었던 것처럼 이들은 한반도의 영구적 분단과 극단적 폭력 상황이 자국의 경제침체를 극복하는 가장 손쉬운 해결책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일본이 배제된 채 한반도 평화프로세스가 진행되므로 한반도평화체제 구축을 막을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이들의 불안감이 경제논리로는 이해되지 않는 경제전쟁을 일으킨 근본 이유입니다. 대한민국 정부는 일본 아베 정권의 근거 없는 경제적 보복조치에 맞서 강제징용, 일본군 성노예 등 일제 침략 피해자들의 진실, 정의, 배상의 권리 실현을 위해 공권력이 해야 할 모든 책무를 성실히 이행해야 합니다. 한반도의 역사정의와 평화는 아베 정권의 제국주의적 경제전쟁의 위협과 타협하며 맞바꿀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한국시민사회의 자발적 ‘노 아베’ 운동에 담긴 자주, 자결의 정신과 가치를 존중합니다. 지금 대한한국의 양심적 시민들은 일본의 제국주의적 경제침략전쟁을 겪으며 결코 다시 침략자 앞에 무릎을 꿇지 않겠다고 다짐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한·일 양국의 종교·시민사회의 연대를 통해 아베 정권의 반 평화적 경제침략전쟁과 군국주의적 정책에 저항하므로 한반도의 정의와 평화, 평화경제를 반드시 지켜낼 것입니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라는 지혜는 일본의 식민지로 전락했던 아픈 역사를 되새기며 ‘다시는 타국의 지배를 받지 않겠다.’는 한국인의 의지의 표현입니다. 아베 정권도 부디 이 경구를 명심하기 바랍니다. 역사의 가르침은 약소국과 피해자들에게만 유효한 것이 아닙니다. 침략자와 가해자들이 자신들의 부끄러운 역사를 반성하고 이웃 국가에 대한 경제적・군사적 침략의 야욕을 스스로 씻어내지 않는다면, 그들에게 무슨 기대할만한 평화의 미래가 있겠습니까? 일본 국제예술제 기획전에서 '평화의 소녀상' 등의 전시를 중단하는 반민주적 이고 몰역사적인 행태는 일본의 우익세력과 아베 정권이 여전히 침략자요 가해자로서의 정체성을 변증하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일본의 양심적인 시민들의 선언처럼 한국과 일본은 서로의 안녕을 위협하는 적이 아닙니다. 우리와 우리의 후손들은 평화롭게 상생하며 ‘동북아시아 공동의 집’을 함께 지어가야 할 가까운 이웃입니다. 아베 정권의 정치적 상상력 속에 동북아시아의 ‘미래의 일곱 세대’가 친구가 되어 어깨를 나란히 하고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 가는 꿈이 자리 잡기 바랍니다. 우리는 아베정권이 역사의 양심 앞에 바르게 서서 평화헌법을 수호하고, 한국과 동아시아의 피해자들에게 진정어린 사과와 배상을 하므로, 역사의 정의를 세우고 화해의 새 역사를 열어가기 바랍니다. 우리는 일본 정부가 동북아시아 상생의 토대가 되는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더 이상 방해하지 말고, 한·일 양국과 아시아, 나아가 온 세계의 정의롭고 평화로운 미래를 위해 진심으로 겸손하게 헌신할 것을 요청합니다. 하나님이 역사를 주관하신다는 믿음은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체험으로 얻은 불변의 신앙고백입니다. 우리는 역사의 주관자이신 하나님께서 일제 치하로부터 ‘출애굽’을 허락하신 것처럼, 이제 곧 다가오는 하나님의 때에 평화와 번영과 통일의 ‘가나안’을 이룩하실 것을 믿습니다. 우리는 이 믿음의 터 위에서 74주년 광복절을 기쁘게 맞이하며 한국과 일본의 모든 양심적 종교인과 시민들에게 이 하나님의 평화의 새 역사에 자발적으로 동참할 것을 호소합니다. 어두운 역사를 주권재민의 촛불로 밝히며 불행한 과거사를 기억하고 반성하면서 스스로의 오늘을 변화시켜 나가는 사람들, 작지만 사랑하는 힘으로 모든 생명이 풍성함을 누리는 내일을 열어가는 사람들, 그들이 진정한 하나님의 사람들이요 역사의 희망입니다. 2019년 8월 15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실행위원회    
    • 교계뉴스
    • 문화
    2019-08-13
  • 보행기로 걸음마 배우기
        이 세상의 엄마들은 누구나 아기가 웃을 때 함께 웃는다. 아기가 걸음마를 배워 첫걸음을 걸을 때면 더욱 활짝 웃는다. 목양문학 시인 김태규는 <아들에게 들려주는 어머니의 기도>에서 이렇게 노래했다. 밝아오는 네 얼굴을 보는 지금 엄마는 시름도 걱정도 털어버린다.언제부턴가 활짝 웃음을 짓는다.이젠 스스로 서서 걸으리              아기 예수와 함께 있는 엄마 마리아는 웃음기 있는 모습은 찾기 어렵다. 아기가 자라서 십자가에서 돌아가심을 예견하기 때문이다.   클리브 장인, 아기 보행기 속의 예수와 성가족(부분), 카트린 클리브 성무일과서, 1440년경. 위트레흐트, 네덜란드, 모건도서관, 뉴욕 the Clèves Master, The Holy Family at Work with the baby Jesus in a walker. Book of Hours of Catherine of Clèves, c.1440.Utrecht, Netherlands, Morgan Library , New York   예수님도 아기 때에 요즈음 걸음마 보조기라 부르는 나무로 만든 아기 보행기 속에서 뒤뚱거리며 걸음마를 배우는 모습의 희귀한 삽화가 있다. 걸음마 보조기는 역사적으로 15세기 유럽에서 시작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1440년경 제작된 카트린 클리브 성무일과서는 이름이 알려지지 않는 네덜란드 화가가 삽화를 그렸다. 그 중에서<아기 보행기 속의 예수와 성가족>은 걸음마 보조기 그림으로는 가장 오래된 작품으로 유명하다. 가구와 연장들이 어수선하게 배치된 방에서 아기 예수가 바퀴가 달린 보행기 속에서 겨우 일어나 뒤뚱거리며 걸음마를 시작하고 있다. 엄마인 성모 마리아는 실을 뽑아 실패에 감는 길쌈을 하며 아빠인 요셉은 목수로서 나무에 대패질을 하고 있다. 이 나무는 훗날 예수가 처형된 십자가의 기둥을 상징한다. 그러나 이 순간 아기 예수는 리본 같은 두루마리에 “나는 당신의 위로자입니다”라고 명(銘)을 적은 깃발을 들어 어머니에게 보이며 어머니의 슬픔과 근심을 위안하고 있다. 엄마는 대견한 아기를 보며 평안한 표정이고 집안의 생계를 위해 일하는 아버지의 모습이 성가족의 참 모습을 우리에게 보여준다.       삽화 둘레에는 당시 북유럽 정물화에 등장하는 아름다운 꽃으로 장식하였지만 이 기도서의 삽화에는 원숭이, 나비, 홍합, 물고기 등 많은 동식물이 등장한다. ‘아기 보행기에 탄 예수’를 그린 이 매력적인 장면은 카트린기도서의 많은 삽화 중에서 최고의 전통미를 보여준다.   작가미상(실레시아장인), 유아 그리스도, 1480년경. 패널에 템페라와 금, 바르샤바 박물관, 폴란드 Anonymous (Silesia), Infant Christ. circa 1480. tempera and gold on panel National Museum in Warsaw (MNW)     아기 예수가 자라나 드디어 첫걸음을 떼는 귀한 그림이다. 마리아는 ‘신을 잉태하고 낳은 어머니’로서 황금왕관을 쓰고 있다. 세 천사가 나란히 서서 조심하며 아기를 부축하거나 보행기 끝을 잡고 있다. 보행기는 예나 지금이나 아기들에게는 미끄러지기 쉬운 보조기이다. 13세기에 성모 마리아의 지위 격상에 따라 아기예수는 두 살 때에 아기보행기에서 걸음마 하였다고 전해지지만 그림은 15세기 이후 나타난다. [좀 더 깊이 알기] 1.성무일과서(성무일도서,the Book of Hours)는 중세 교회에서 절기별로 매일 드리는 기도서이다. 그리고 교회 절기와 성인들의 축일을 기록한 교회력과 시편과 4복음서 등 성경 발췌분이 수록되어 성직자들이 언제나 사용한다. 특히 삽화가 수록된 중세 채색필사본(medieval illuminated manuscript)으로서 아름답고 가치가 있는 책이다. 2.카트린클리브 성무일과서는 네덜란드에 있던 헬데를공국의 아놀드대공(Arnold, Duke of Guelders)이 카트린 클리브에게 결혼선물로 제작된 성무일과서이다. 1440년경 라틴어로 쓴 이 책에는 요한계시록 등 성경 이야기를 이름이 아려지지 않은 화가가 그린 금을 입힌 채색 삽화 157매가 있다. 15세기 북유럽 미술을 대표하는 아름다운 필사본이다.   ▲강정훈 교수(전 조달청장)   ◈강정훈 교수는 연세대와 서울대 행정대학원 그리고 성균관대학원(행정학박사)을 졸업하고 제7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뉴욕총영사관 영사 및 조달청장(1997~1999)으로 봉직했다. (사)세계기업경영개발원 회장 및 성균관대행정대학원 겸임교수, 신성대학교 초빙교수(2003~2016)를 지냈다. 성서화 전시화(1993), 영천 강정훈-선교사 저서 및 한국학 기증문고 특별전(숭실대, 2012)을 개최했고, 지난 2011년에는 35년여간 모은 중세의 성서화 자료와 한국학 및 한국 근대 초기 해외선교사의 저서 중 한국학 및 한국 근대 초기 해외선교사 저서 및 자료 675점을 숭실대 학국기독교박물관에 기증하기도 했다. 미암교회(예장) 원로장로이며, 1994년에는 기독교잡지 '새가정'에 1년 2개월간 성서화를 소개하는 글을 연재한 후 현재도 서울 성서화 라이브러리(http://blog.naver.com/yanghwajin)를 운영하며 성서화를 쉽고 폭넓게 전파하기 위해 꾸준히 글을 쓰고 있다. 저서로는 "천년의 신비 성서화"(바로가기) "이천년의 침묵 성서화"(바로가기) 등이 있다.                              
    • 교계뉴스
    • 문화
    2019-08-09
  • “기도는 주님과의 데이트 시간… 응답에 초점 둬선 안돼”
    유기성 선한목자교회 목사가 지난 25일 경기도 성남의 교회에서 새 책 ‘한 시간 기도’를 쓴 배경을 설명하고 있다  북한은 지난 25일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 중국과 러시아가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을 침범한 지 이틀 만에 일어난 일이었다. 일본의 경제보복으로 한·일 갈등도 고조된 상황이었다. 주변 열강과의 갈등 속에 동족의 도발까지 일어난 고립무원의 상황에서 한국교회는 무엇을 어떻게 기도해야 할까.3년여 전부터 나라와 민족을 위한 기도운동을 펼치며 최근 ‘한 시간 기도’(규장)를 펴낸 유기성(62) 선한목자교회 목사를 이날 경기도 성남의 교회에서 만났다.        
    • 교계뉴스
    • 문화
    2019-08-07
  • 기독교인들이 하는 45가지 거짓말
    출처 = 앤드류 팔리 미니스트리   "당신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죽으심으로 구원을 받았으니, 당신은 날마다 자아가, 자신이 죽어야 한다. 진정한 기독교인은 더 이상 죄를 범하지 않는다.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것이 신앙의 건강에 좋은 것이다. 교회에 반드시 십일조를 해야 한다."미국의 한 복음주의 목회자에 따르면, 이것은 모두 거짓말이다. 초교파교회인 텍사스주 러복의 '종교가 아닌 교회(Church Without Religion)' 담임목사인 앤드류 팔리 목사는 지난 14일 "뒤틀린 성경: 풀려진 성경, 기독교인들이 말해온 45가지 거짓말(Twisted Scripture: Untangling 45 Lies Christians Have Been Told)"이라는 책을 내놓았다.   이 책에서 팔리 목사는 기독교인들이 믿고 있는 기독교 교리와 실천에 대한 일반적인 오해에 대해 비판적으로 조명했다. 구원, 자선, 하나님의 심판, 용서, 구약과 기독교와의 관계 등 폭넓은 주제에 대해 다루고 있다. 각각의 거짓말에 대해 팔리 목사는 자신의 의견을 입증하는 주장과 성경 구절을 제시하고 있다. 그리고 각각의 거짓말에 대해 조명한 후, 질문과 짧은 기도문도 포함했다.   팔리 목사는 이날 크리스천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45가지 거짓말은 자신이 목격해왔거나 들어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20년 이상 나는 복음주의 기독교인들 안에 있는 하나님의 사랑, 하나님의 은혜, 하나님의 용서,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의 정체성에 대해 엄청난 오해를 목격해왔다"면서 "성경의 맥락에서 벗어난 오해들"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책은 잘못된 것을 뒤틀거나 바로잡아 복음의 핵심적인 메시지로 돌아가도록 돕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본지에서는 팔리 목사가 말하고 있는 거짓말 45가지 중에 일부를 정리했다. 1. 죄를 지을 때마다 하나님께 용서를 구해야 한다. "나도 그렇게 믿고 자랐다. 하나님께서는 당신이 죄를 지을 때마다 용서해주신다는 것이다. 그런데 내가 죄 고백을 까먹었다면, 내가 고백하지 않은 죄를 저질렀다는 것을 깨닫지 못한다면, 그래서 죄가 남아 있다면, 어느 날 최후의 심판을 당할 것이며, 하나님을 만나 죄 값을 치러야 한다. 나는 많은 기독교인들이 최후의 심판에서 죄 값을 치르게 될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십자가가 의미하는 것은 무엇인가? 예수께서 우리의 죄를 대신 지셨고, 우리의 죄를 가져 가셨고, 그 죄를 더 이상 기억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나는 내 죄가 용서 받았다고 말하고선, 5분 후에 내 죄 값을 치러야 하며 죄에 대해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말한다." (기독교인은 원죄와 자범죄에 대한 이해를 가져야 한다. 원죄는 칭의의 문제와 관계된 것이며, 자범죄는 성화의 문제와 관계된 것이다. 십자가에서 완전히 청산된 것은 원죄이며, 그로 인해 하나님께 죄인이 의롭다 함을 얻게 된다. 하지만 칭의의 구원을 받은 죄인이라 할지라도 지난날의 죄의 습관성이 남아 있으며, 성화의 과정을 통해 이 죄를 청산해가야 한다. 성화의 과정에서 지은 자범죄가 칭의의 구원을 취소시키는 것은 아니다.) 2. 기독교인들은 구약에서 해방되어야 한다. "나는 이 주제에 대해 지난 25년간 가르쳐왔다. 성경은 창세기부터 요한계시록까지다. 그런데 구약은 문맥에 맞게 해석해야 한다. 신약은 우리에게 우리가 율법에 대해 죽었으며 율법 아래 있지 않다고, 그리고 그리스도는 율법의 마침이 되신다고 말한다. 나는 오늘날의 신학을 보면, 사람들이 '우리는 일부 율법에 대해 죽었다. 우리는 의식법에 대해 죽었다. 우리는 희생제사법에 대해 죽었다. 하지만 우리는 도덕법에 대해서는 죽지 않았다'는 식으로 얼버무리거나 희석시키고 있는 것을 목격해왔다. 그것은 전혀 성경적이지 않은 것이다. 모세와 함께 더불어 노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를 속이는 것이다. 나는 사람들이 십계명을 우리의 도덕의 근원으로 보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성경은 우리에게 다른 말을 하고 있다. 내 관점은 이것이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에게서 그의 피만 취하는 것이 아니라, 희생제물(대속제물)로만 취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도덕과 윤리의 본질로도 취하며, 예수께서 우리 안에 살아계시게 해야 한다. 우리는 돌판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를 믿어야 한다." (기독교인들은 구약에서 해방된 것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 중심으로 구약을 해석해야 한다는 것이다. 다른 말로 하면, 구약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를 볼 수 있다. 구약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께로 나아가야 한다. 구약은 예수 그리스도께로 나아가는 문이요 통로다. 구약이 없이는 진정으로 신약을, 예수 그리스도를 이해할 수 없다.) 3. 하나님은 기독교인들에게 부와 건강을 약속하셨다. "교회 내의 많은 목회자들에 의해 번영신학은 평가절하 당하고 있지만, 번영신학은 계속되고 있다. 이들 목회자들은 번영신학을 평가절하만할 뿐, 그걸 따라가는 이들의 소리를 들으려고 하지 않는다. 건강과 부는 수 천 년 동안 많은 인류가 추구해왔다는 것을 누구 부인하겠나? 번영신학적 이해를 가진 자들에게 하나님은 자판기와 같아서, 당신이 동전을 집어넣으면 축복이 결과로 나와야 한다. 그런데 신약에 따르면, 그건 몽상에 불과하다. 사도 바울은 '육체의 가시'라 불리는 것을 가지고 있었다. 하나님께 그걸 제해달라고 세 번이나 기도하며 간구했지만, 하나님께서는 내 은혜가 네게 족하다고 말씀하셨다. 바울의 영적 아들인 디모데는 위장 질환을 자주 앓았고, 바울은 치료제로 포도주를 추천했다. 바울은 디모데에게 더 믿음을 가지라고 하지 않았다. 포도주를 좀 마시라고 했다. 분명하지 않은가? 기독교인들은 자신들이 그리스도 안에 있다고, 매 순간 치유를 보장 받으며 사는 것이 아니다. 바울은 복음을 무엇인가 물질적인 이득을 얻기 위한 수단으로 보는 자들에 대해 타락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했으며, 아주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기독교인들이 하는 나머지 거짓말 42가지는 팔리 목사의 새 책에 담겨 있다.   팔리 목사는 "나는 내 책을 읽는 분들이 하나님의 선하심을 볼 수 있으면 좋겠다. 그리고 그리스도께서 우리의 죄의 완전한 용서를 위해, 또 우리가 하나님께 영원히 의롭다 하심을 얻도록 하기 위해 행하신 위대한 일에 대해서 깨달으면 좋겠다"면서 "나는 사람들이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마음이 얼마나 크신지, 그분의 사랑이 얼마나 놀라운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발견된 은혜가 얼마나 놀라운지 알았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 교계뉴스
    • 문화
    2019-08-05
  • "나는 예수님이 싫다는 한 소년의 당돌한 신앙 고백"
      일본 영화계의 거장으로 자리한 고레에다 히로카즈는 이 영화를 두고 “새롭고, 묵직하고, 무엇보다 재밌다!”고 말했고, ‘러브레터’의 감독 이와이 슌지는 “아이 못지않은 상상력이 있어야 이룰 수 있는 기적의 영화”라고 극찬했다. 바로 오쿠야마 히로시 감독의 영화 ‘나는 예수님이 싫다’이다. 8월 8일 개봉 예정인 '나는 예수님이 싫다'의 언론 시사회가 30일 오후 2시부터 용산CGV에서 개최됐다. 신인으로 데뷔한 히로시 감독은 제 66회 산세바스티안국제영화제에서 신인감독상을 수상했다. 오쿠야마 히로시 감독의 영화는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영화를 닮았다. 두 감독의 카메라는 아이들의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면서, 타락한 세상을 되비추는 거울과도 같기 때문이다. ‘나는 예수님이 싫다’는 자극적인 제목 뒤에 놀라운 반전이 숨어있는 것도 이 영화의 포인트다. 도쿄에서 한적한 시골 마을로 전학 온 소년 유라는 새로운 환경에서 모든 게 낯설기만 하다. 눈으로 뒤덮인 시골마을이다. 혼자 언 손을 녹이며 외로웠던 유라에게 어느 날 인형처럼 작은 예수님이 나타난다. 그리고 유라는 자신의 소원을 예수님께 빌며, 그분과 함께 일상을 동행한다. 친구가 없던 유라는 “하나님 이 학교에 친구가 생기게 해줘요”라고 기도했더니, 오오쿠마란 친구를 사귄다. 유라의 첫 번째 기도응답이다. 또 유라는 예수님께 “돈 주세요”라고 기도한다. 그러더니 할머니는 돌아가신 할아버지의 비상금을 발견하고, 유라에게 용돈으로 준다. 점점 소원이 이뤄질수록 유라는 그의 앞에 있는 작은 예수님에게 소원을 비는 횟수가 늘게 된다. 그러면서 예수님을 스모 경기장에서 자기 뜻대로 움직이는 인형처럼, 소원램프로 여기는 그의 모습도 볼 수 있다. 그러던 중 예기치 못한 사건이 벌어진다. 축구를 좋아하던 유라의 단짝 오오쿠마는 혼자 공을 몰고 가던 중, 차에 치여 중환자실에 이송된다. 유라를 포함한 친구, 담임선생님은 오오쿠마가 낫게 해달라고 계속 기도한다. 그러나 예수님은 가장 간절한 소원을 빌 때 정작 나타나지 않는다. 오오쿠마는 사투를 벌이며 끝내 죽는다. 항상 웃는 얼굴로 아들과 유라를 대했던 오오쿠마의 엄마는 피골이 상접한 모습으로 장례예배에 참석한다. 그의 모습을 본 유라는 기도 중 성경 책 위로 나타난 예수님을 손으로 찍는다. 이해할 수 없는 죽음을 맞이한 유라의 항변처럼 보인다. 이는 마지막 장면에서 “어릴 때 죽었던 가장 친한 친구에게 이 영화를 바친다”는 감독의 고백과 맞닿아 있다. 어쩌면 유라는 친구의 죽음을 통해 하나님이 독생자 예수님을 내어주실 때의 아픔, 그리고 이를 통해 유라와 오오쿠마를 향한 하나님의 깊은 사랑을 깨달았을지도 모른다. 상실을 통해 예수님을 아는 것은 가장 고통스런 성장과정이다. 동시에 피해가고 싶은 고통은 예수님이 우리 위해 십자가에서 죽임 당하신 것임을 아는 과정이기도하다. 그분의 고통에 참예하며 유라는 그분의 사랑을 알아가는 성장통을 겪고 있는 셈이다. 죽음과도 같은 쓰라린 고통이기에 “나는 예수님이 싫다”며 남겨진 자들은 울부짖는다. 유라, 친구들, 담임선생님, 목사님 그리고 오오쿠마의 엄마 모두에게 말이다. 만일 오오쿠마의 죽음이 그저 죽음으로 끝난다면, 그 성장통은 모두에게 인생의 회한과 체념으로 남을 것이다. 어떤 소망도 없는 회색빛의 겨울 풍경처럼 말이다.   그러나 오오쿠마의 죽음이 하나님의 가장 선한 기도응답이라는 암시가 마지막 장면에 이르러서야 나온다. 옷자락 나풀거리며 하늘을 떠오르는 사람의 시선으로, 오오쿠마와 유라는 함께 운동장에서 뛰노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아마도 예수님 혹은 오오쿠마의 시선일지도 모른다. 영화는 그 시선을 관객에게 보여준다. 그리고 관객들은 그 시선에 동일시하며, 죽음은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임을 느낄 수 있다. 마치 그 시선은 “지금 나는 천국에 가고 있어. 유라와 함께 해서 너무 행복 했어”라고 말하는 것 같다. 그리고 오오쿠마는 유라와 소풍 놀이한 좋은 기억을 갈무리하고 본향으로 돌아가는 것 같다. 혼자가 아닌 예수님과 함께하기에, 그 장면은 하늘을 날아갈 듯 가볍다. 오오쿠마를 천국에서 다시 만날 것을 소망한다면, 예수님은 유라에게 고통 속에 숨겨진 보석 같은 기도응답을 주신 셈이다. 아울러 오오쿠마를 의지했던 엄마도 예수를 더욱 의지해, 천국에서 죽은 아들을 웃으면서 다시 만날 것을 기대할 것이다. 고통을 넘어 믿음의 시선으로 봐야지만, 알 수 있는 기도응답. 그래서 “나는 예수님이 싫다”는 영화 제목은 고통 속에 예수님의 가장 선한 응답이 감춰져 있음을 말하는 것 같다.                
    • 교계뉴스
    • 문화
    2019-07-31
  • 돌턴, 원자론을 최초 주장한 과학자
    창조론오픈포럼 공동대표 겸 창조신학연구소 소장 조덕영 박사     ◈색맹이 있는 아이 '오늘은 저 양말을 꼭 어머니께 사다 드려야지'존은 거리의 진열장에서 유심히 보아 둔 양말을 한 켤레 샀다. 늘 뜨개질한 양말만을 신고 다니시는 어머니가 안쓰러워 보였기 때문이다. "존, 참 멋진 양말이구나. 하지만 이 양말을 신고 교회에 가지는 못하겠구나." 존이 대답했다. "어머니께서 교회에 신고 가실 수 있도록 푸른빛이 도는 점잖은 색으로 골랐어요." "아니란다. 이것은 붉은색 양말이란다." "아니 어찌된 일이지요? 제 눈에는 분명히 푸른빛이 도는 점잖은 색인데?" 오늘날에도 이처럼 어떤 특정한 색깔은 잘 구별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것을 색약이라 한다는 것은 이미 많은 사람들이 잘 알고 있는 사실이다. 그런데 이것을 학문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연구한 사람은 존이 처음이었다. 그가 바로 물질의 원자론을 처음으로 주장한 존 돌턴이다. 오늘날 붉은색과 녹색을 잘 구별하지 못하는 색맹을 '돌터니즘'이라 부르는데, 바로 그의 이름에서 따온 것이다.   ◈돌턴의 신앙 존 돌턴(John Dalton:1766-1844)은 어느 추운 겨울 영국 컴벌랜드 주 이글스필드라는 마을의 한 작은 초가집에서 태어났다. 그의 아버지는 농사도 지으면서 옷감을 직접 손으로 짜서 파는 직물공이었다. 어머니 데보라는 "오직 하나님과 남편을 위해 산다"고 입버릇처럼 말하던 기독교의 한 분파인 경건한 프랜드(friend)교파(퀘이커파)교도였다. 그래서 일찍부터 돌턴도 퀘이커교의 학교에 다닐 수 있었다. 돌턴은 어릴 적부터 매우 끈기가 있고 영리한 학생이었다. 이 학교의 로빈슨 교장 선생님은 곧잘 학생들에게 어려운 수학 문제를 내주었는데 모두들 포기한 문제를 돌턴은 끝까지 풀어내곤 했다. "존, 우리 함께 학교를 운영해 보자." 졸업한 돌턴에게 형 조나단은 퀘이커 학교를 설립해서 함께 운영하기를 제안했다. 당시 영국은 국교를 정해 놓고, 같은 기독교라도 국교에 속한 기독교파의 사람들이 아니면 특정한 학교의 입학을 허락하지를 않았었다. "그렇게 하지요. 하나님을 잘 믿는 훌륭한 일꾼들을 만들어 봅시다." 두 형제는 학교를 운영하면서 지역의 농부들에게 글도 가르치고 농사에 필요한 일기 예보도 알려주곤 했다. 이 모든 일들은 그들에게 하나님을 전하기 위한 방편이었다. 일기 예보를 위해서 이때부터 돌턴은 57년 동안 일기를 쓰기 시작했다. 기상에 관한 돌턴의 기록은 20만 종이나 되었는데, 이것은 그가 얼마나 철저한 과학자였는가를 보여 준다. 어느 날 돌턴은 장로교 교단이 맨체스터에 새로운 대학을 설립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이 대학은 퀘이커 교도를 비롯한 비국교파의 여러 학생들에게도 입학을 허용한 진리와 자유와 신앙을 교훈으로 하는 대학이었다. "하나님의 뜻이라면 이 학교에 혹시 강사의 자리가 있을지 모르겠다." 별다른 배경도 없었지만 돌턴은 이 학교에 지원하여 강사의 자리를 얻을 수 있었으며 자연 과학과 수학을 가르치게 되었다. "하나님은 우주의 만물에 질서를 주셨습니다. 수와 무게 등으로 측정할 수 있게 해주신 것이지요." 그는 학생들이 먼저 만물을 창조하신 하나님을 알기를 원했다. 그러나 이곳에서의 생활이 그가 생각하던 대로 신앙의 자유와 진리만을 가르칠 수 있는 것은 아니었다. 학교라는 조직에 보이지 않는 많은 제약이 있었던 것이다. '자유롭게 연구할 수 있는 예전 생활로 돌아가자.' 그는 사표를 내고 학교를 나오게 되었다. 그리고는 학생들에게 개인 교습을 하면서 연구를 시작했다. 마침내 꾸준히 써 온 일기를 토대로 기상학에 관한 논문을 완성했다. 그리고 곧바로 색맹에 관한 연구 논문을 최초로 발표했다. 이제 누군가 그에게 연구할 여건만 마련해 준다면 그는 훌륭한 과학자가 될 수 있었다. 그런 그에게 하나님께서는 참으로 특별한 준비를 해놓으셨다. 어느 날 돌턴은 길을 걷다가 잘 아는 목사님의 어머님을 만나게 되었다. "돌턴 선생, 요즘은 통 놀러 오시지도 않고 어쩐 일이세요?" "죄송합니다. 그래서 이번 기회에 제가 아주 존스 목사님 댁에 들어가 살려고 하는데 어떠세요?" 참으로 엉뚱한 대답이었지만, 솔직한 성격의 돌턴을 잘 아는 이 할머니는 돌턴이 함께 살 수 있도록 모든 배려를 해주었다. 그리고 실험과 연구를 하는 데도 모든 도움을 아끼지 않았다. 하나님께서는 이렇게 생각지 못한 방법으로 돌턴이 연구할 여건을 마련해주신 것이다. 교회에 가는 일과 일기 쓰는 일을 제외하면 이른 아침부터 그의 모든 일과는 실험과 연구하는 일이었다. 열에 대한 각종 가스와 액체, 고체의 영향에 대해 실험하였으며, 당시까지는 잘 알려져 있지 않았던 여러 원소들의 신기한 현상을 찾아내려고 조사했다.   ◈연금술의 종말을 가져온 돌턴의 연구 이때 물리학에서는 뉴턴이 물질의 입자들은 원자량에 따라 서로 끌어당기는 힘이 다르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본래 화학 물질도 입자인 원자가 아닌가? 그렇다면 화학에도 물리학의 법칙이 적용되지 않을까?' 돌턴의 이런 생각은 당시로서는 매우 획기적인 일이었다. 그는 마침내 화학의 역사에 중요한 발견을 했다. 물질의 원자론을 주장한 것이다. "기체 상태에서 원소들은 항상 일정한 비율로만 합친다." "각 원소의 원자량을 알면 이들이 결합할 때의 비율이나 무게를 알 수 있다." 이제 돌턴의 이론에 의해, 철을 금으로 바꿀 수 있다거나 심지어 죽지 않는 약도 만들 수 있다고 장담하던 연금술사들의 생각은 완전히 사라져 버리게 되었다. "화학 결합이나 분석이라는 것은 단순히 원자들을 서로 분리시키거나 합치는 과정에 불과하지요. 물질을 새로 창조하거나 아주 없애버리는 일은 과학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그리고 돌턴은 1808년에 발표한 『화학철학의 새로운 체계』(New System of Chemical Philosophy)라는 책에서는 원자설을 이렇게 설명했다. "모든 물질은 원자라고 부르는 더 이상 나눌 수 없는 작은 알갱이로 되어있다. 모든 원자들은 새로 만들어질 수 없으며 깨뜨려질 수도 없다. 같은 종류의 원자들은 모두 성질이 같으며 무게도 같다. 이들 원자의 주위에는 지구를 구름이 덮고 있듯 많은 열 원소가 둘러싸고 있다." 돌턴이 어떻게 원자론을 착안 했는지 알려진 것은 없다. 그의 노트 가운데 일부가 2차 대전 때 소실되었기 때문이다. 또한 개척자로서의 돌턴의 생각이 모두 옳았던 것도 아니었다. "최대 단순성의 원리"를 따라서 돌턴은 물을 HO(실제로는 H₂O)로 보았고 산소의 원자량은 8(일반적으로는 16이다)로 보았다. 하지만 당시에 돌턴 말고 누가 여기까지 연구의 진보를 이끌어낼 수 있었을까? 없었다! 본래 원자론의 원조가 되는 고대 원자론(atomism)은 초기 자연철학자들을 거쳐 원자론의 아버지라 불리는 레우키포스와 유물론(materialism)의 아버지 데모크리토스(주전 460년-주전 370년)에 뿌리를 둔다. 이들 자연철학자들이 우리가 인식하는 달고 쓰고 뜨겁고 차고 보여 지는 다양한 색깔 등에 대해 (미시세계로 들어가면) 실은 원자와 공간에 불과하다는 것을 생각해 냈다는 것은 대단한 통찰력이라고 할 수 있다. 다만 이들은 창조 신앙이 없었기에 이후 유물론으로 흘러버린 점은 아쉽다할 수 있다. 이것을 비로소 현대 자연과학의 영역으로 가져 온 것이 바로 돌턴이었다. 과학사학자 찰스 길리스피는 돌턴에 대해 그는 독학의 과학자요 정신은 독창적이며 강인한 사람이었다고 평가한다. 이렇게 돌턴은 현대 화학의 아버지 로버트 보일도 파악할 수 없었던 "입자"를 수로 표현할 수 있는 길을 연 최초로 원자론을 주창한 위대한 물리화학자였다. 에너지 보존 법칙을 실험으로 증명한 맨체스터의 제임스 줄(1818-1889)도 돌턴의 제자였으니 돌턴을 실질적인 최초의 물리화학자라고 칭하는 것은 당연하다 하겠다.   ◈영국 상류 사회에 합류하지 못한 소박한 과학자 돌턴 이제 그는 유명해졌다. 맨체스터의 문학 및 천문철학회 회장으로 선출되었는가 하면, 영국 각지에서 강연 요청이 밀려들었다. 그중에는 런던에 있는 유명한 지식인 모임인 과학 지식 보급회도 있었다. 그러나 그는 런던 상류 사회의 분위기를 좋아하지 않았다. 나라에서 인정하는 종교를 믿는 런던의 상류층들과는 달리 시골의 경건한 퀘이커교도였던 것도 한 가지 이유가 되었다. 그래서 런던의 귀족들은 어색하고 촌뜨기 같은 그의 행동에 대해 흉을 보곤 했다. 당시의 귀족들은 사교의 수단으로 으레 담배를 피우곤 하였는데 돌턴은 이런 형식이 싫었다. "담배를 피우지 않는다는 건 학자로서 그의 큰 약점이야." 런던의 귀족들은 이런 식으로 그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는 돌턴을 비하하곤 했다. 정규 교육도 제대로 못 받은 데다 퀘이커교를 믿는 그를 사람들이 달가워할 리가 없었다. 오히려 돌턴의 위대성을 먼저 알아차린 사람은 프랑스 사람들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돌턴의 위대한 과학적 업적들은 결국 그를 영국학사원과 프랑스 한림원의 회원으로 선출되게 하였다. 당시 영국의 위대한 과학자였던 험프리 데이비 경은 그에게 국왕의 훈장을 수여하기도 했다. 그러나 형식을 싫어하고 훈장을 좋아하지 않는 퀘이커 교도였던 그는 왕이 주는 훈장에 조금도 관심을 보이지 않아 수상식장을 매우 어색하게 만들어버렸다.   ◈돌턴의 노년 이렇게 돌턴은 영국 런던의 귀족 사회와 깊게 교류하지 않으며 조용히 노년을 맞는다. 한번은 프랑스의 벨티에라는 유명한 학자가 원자설을 창시한 이 대과학자를 만나보려고 맨체스터를 방문했다. 벨티에는 이렇게 생각했다. '달톤 선생 같은 대과학자는 분명 커다란 대학에서 많은 학생들을 앞에 두고 열강 중일거야.' 그러나 막상 이 도시에 도착해 보니 아무도 그를 모르는 것 같았다. 간신히 물어물어 그는 작은 골목을 지나 작고 허름한 집의 뒷방으로 안내되었다. 거기서 그는 돌판 위에 쓴 계산 문제를 풀고 있는 어린아이를 돌보고 있던 한 초라한 노인을 발견했다. 그가 바로 돌턴이었다. "돌턴 선생님, 말씀 좀 여쭐 수 있을까요?" 벨티에가 물었다. "잠시만 기다려 주시겠습니까? 이 아이가 계산한 것을 좀 고쳐주고요." 돌턴은 그렇게 대답했다. 한번은 그의 가난한 생활을 안타깝게 생각하던 험프리 데이비경이 영국 해군이 지원하는 극기 탐험에 그를 초청한 적이 있었다. 이 일은 상당한 수입도 올릴 수 있고 명성도 얻을 수 있는 기회였다. 그러나 그는 철저히 하나님을 믿으며 예수님을 따르는 삶을 실천하는 퀘이커교도였으므로 정중히 사양하는 편지를 험프리 데이비에게 보냈다. 그는 다른 일에는 조금도 눈을 돌리지 않고 일평생 신앙과 학문에 온 힘을 기울인 참다운 과학자요 신앙인이었다. 1844년, 일흔 일곱 살이 된 이 노 과학자는 죽는 날까지 실험실을 지키며 연구를 계속했다. "오늘, 비가 조금 내리다. 밤." 매일 밤 9시 15분이면 정확하게 기록하던 그의 마지막 일기장에는 이렇게 쓰여 있었다. 돌턴이 죽자 그의 눈은 유언대로 친구인 의사 랜섬에게 보내졌다. 색맹이었던 그는 자기가 죽으면 연구 자료로 써달라고 그의 안구를 기증했던 것이다. 그가 퀘이커교를 믿었다고 그의 믿음에 시비를 거는 사람도 물론 있기는 하다. 하지만 위대한 과학자 돌턴은 이렇게 하나님께서 자기에게 허락한 일들을 평생 동안 묵묵히 실천한 사람이었다.
    • 교계뉴스
    • 문화
    2019-07-29
비밀번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