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전수의 현장인 가정은 '작은 교회'
"부모가 말씀 전달자, 제자훈련자의 역할 감당할 수 있는 역량 길러야"
다음세대 신앙양육, 가정의 신앙교사인 부모의 역량을 먼저 구비시켜라!
기독교 신앙은 하나님 말씀에 대한 지식과 동의만으로 온전히 전수되지 않으며, 그 말씀대로 살아가는 실천 속에서 온전하여 진다. 하나님의 백성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들었고, 그 말씀대로 살아가기를 마음에 동의할지라도, 만일 그 말씀으로 자신들의 삶이 변하지 않는다면 아직 우리의 신앙은 말씀 안에서 온전히 자라났다고 말할 수 없다. 그러기에, 신앙은 늘 신앙생활이라는 현장을 통하여 기억하고, 실천되며, 성장하고 자라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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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위하여 그는 먼저 가정이 작은 교회로서 기독교 신앙전수의 현장이 되어야 하며, 동시에 교회는 하나의 가족으로서의 성경적인 간세대별 유기적 관계성 안에서 자라나야 함을 언급한다. 존스 교수는 작은 교회로서의 가정과 영적 가족공동체로서의 교회에 대한 이해는 성경을 통하여 제시되어진 신앙형성과 신앙전수의 패러다임임을 강조하며 초대교회로부터 시작하여, 종교개혁 시대, 청교도 시대, 그리고 현대교회에 이르도록 이천년의 교회사를 통하여 일관적으로 나타난 중요한 교육목회의 원리임을 확인한다.
존스는 그동안 가정사역에 관한 목회들이 많은 경우에 치료와 상담이 필요한 가정을 향한 프로그램 위주로 진행이 되어오거나 혹은 교회가 가정이 참여할 만한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제공하는 것으로 이해되어왔으나, 가정구비이론은 모든 부모세대에게 명령하신 하나님의 신앙전수의 사명을 정언명령으로 두고 일부의 회중이 아닌 전체 회중을 대상으로, 프로그램이 아닌 교회 양육의 전체 커리큘럼이 본질적으로 바뀌어야 함을 제시한다.
이를 위하여 첫째, 교회의 모든 부모세대가 하나님 앞에서 신앙전수자로 부름받았음을 인식하고 가정마다 자신의 현재적 걸음을 반추하고 회개하고 결단하는 것이다. 둘째, 가정 안에서 자녀들과 의도적이고 정기적으로 하나님의 말씀과 신앙에 대하여 대화(faith talk)를 하거나 자녀의 중요한 인생주기인 탄생, 세례, 입학, 졸업, 결혼 등과 같은 인생사건을 믿음 안에서 해석하고 고백(faith process)하는 것이다. 셋째, 교회의 예배와 교육과 선교를 비롯한 핵심사역을 통하여 지속적으로 모든 부모세대에게는 자녀세대를 향한 신앙전수의 사명이 있음을 알려주는 것이다. 넷째, 자녀들이 속한 교회학교의 사역에 부모세대가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자녀들과 함께 신앙 안에서 훈련받고(train), 참여하며(include), 신앙교사로서의 역량(equip)을 계속하여 길러가는 것이다.
존스 교수와의 만남은 늘 도전과 격려가 된다. 컨퍼런스의 강의는 물론이고 다음세대에 관한 대화를 나눌 때면 그의 안에 있는 다음세대를 향한 하나님의 열심을 느낄 수 있다. 오랫동안 신학교에서 기독교 변증학과 교육목회에 대하여 가르쳐 왔고, 복음적 관점에서의 성서신학과 기독교역사에 대한 집필을 최근까지도 멈추지 않고 해오고 있으며, 미조리와 오클라호마에서 담임목사와 부목사로, 그리고 지금은 루이빌에 있는 지역교회를 자신의 연구영역과 연계하여 섬기고 있는 여정에서 나온 이론이 가정구비모형이다. 이렇듯 존스의 이론이 단지 연구실 안에서의 이론적인 고민이 아닌 현재적 목회현장과의 긴밀한 대화와 몸부림에서 나온 목회적 방향성과 패러다임에 대한 제안인 점을 고려할 때, 가정구비이론을 통한 교육목회에 대한 도전은 동일한 다음세대 신앙전수의 사명에 있는 한국교회 다음세대 사역의 효과적인 디딤돌이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