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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를 본받아 부활의 삶으로

사순절을 경건히 이끌어 줄 3권의 묵상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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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0.03.27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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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절 3권 묵상집.jpg

 

 

고난주간과 부활절을 앞두고 국내외 베스트셀러 작가가 쓴 사순절 묵상집들이 출간됐다. 각각 학자이자 영성가인 헨리 나우웬, 기독 작가 맥스 루케이도, 문화사역자 하정완 꿈이있는교회 목사가 쓴 책이다. 이 시대 그리스도인으로 산다는 건 무슨 의미일까. 인생이 허무하게 느껴지고 모든 것을 포기하고 싶을 때 무엇을 붙좇아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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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의 길(두란노)

나우웬이 1985년 사순절 기간 ‘불안의 시대를 사는 법’이란 주제로 미국 세인트폴교회에서 한 6편의 강연을 정리한 책이다. 당시 그는 예일대를 거쳐 하버드대 신학부에서 강의하고 있었다. 명망 있는 학자란 평가를 받았으나 정작 자신은 초조함과 외로움에 파묻혀 지냈다. 강연 주제였던 그리스도인의 불안은 그 자신의 고민이었던 셈이다. 강연 넉 달 후 그는 교수직을 내려놓고 지적장애인 공동체인 캐나다 라르쉬 데이브레이크 원목으로 자원한다. 96년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나기 전까지 10여년간 그곳에서 장애인과 더불어 살았다.

나우웬은 알 수 없는 미래로 두려워하는 현대 그리스도인에게 ‘지금 이 순간을 주목하라’고 말한다. 그는 “온전히 성령 안에서 살아간다면, 미래는 현재부터 펼쳐진다”고 한다. 때가 차매 성령으로 오신 하나님은 늘 ‘지금 여기의 하나님’이고, 우리가 사는 오늘은 ‘주님의 날’이다. 이런 하나님의 임재는 기도와 이웃 섬김으로 경험할 수 있다.

나우웬은 “하나님의 임재 연습을 하다 보면 어느새 당신은 고통받는 이의 자리로 이끌린다. 이들도 하나님의 임재를 깨닫기 원하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일종의 자기 고백이 된 나우웬의 이 조언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시대에 교회가 무슨 일을 해야 할지를 말해준다. 각 장 끝에 담긴 기도문은 짧지만 긴 여운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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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의 주와 함께 살라(생명의말씀사)

루케이도는 이 책에서 인생의 폭풍을 3가지로 요약한다. 허무, 실수, 죽음이다. 그는 적지 않은 그리스도인이 영적 항해를 하다 이 세 폭풍에 휩쓸려 항로를 잃는다고 말한다. 대안은 안전한 곳에 영혼의 닻을 내리는 것이다. 닻을 내릴 지점은 다음과 같은 3가지 명제다. “인생은 허무하지 않다” “실수는 치명적이지 않다” “죽음은 끝이 아니다.”

이들 명제는 2000여년 전 그리스도가 십자가에 6시간 동안 매달림으로 확증된다. 하나님은 세상을 주관하며, 삶에는 목적이 있다. 이는 허무의 물결에 마주했을 때 우리 마음을 지켜준다. 인간은 실수하지만, 하나님은 그렇지 않다. 그런 하나님이 우리가 용서받을 길을 열어놓았다. 십자가에서 죽음을 맞았던 예수는 부활해 무덤에서 나왔다.

루케이도는 간음하다 끌려온 여인, 죽었던 딸이 살아난 회당장, 우물가 사마리아 여인 등 성경 인물의 삶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며 부활의 기쁨을 전한다. “삶에 소망이 없는가. 스스로 희생제물이 된 창조주를 기억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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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일 사순절 묵상(아르카)

하정완 목사가 사순절 기간 성도들과 나눈 묵상 내용을 기초로 집필한 책이다. 사순절에 맞춰 펴낸 묵상집이지만, 언제든 40일간 예수의 고난과 죽음, 부활에 관해 기도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묵상 내용을 읽는 데 그치지 않고 체험해 볼 수 있도록 ‘묵상 퍼포먼스’를 넣은 게 이색적이다. 마음에 죄가 생각날 때마다 손을 씻거나 풍선을 불고 바람을 빼며 그간 자신을 과장했던 행동을 고치기로 결심하는 식이다.

하 목사는 부활주일 묵상으로 책을 끝맺으며 그리스도인이 ‘모든 민족으로 제자삼으라’는 지상명령(마 28:19~20)을 실천할 것을 제안한다. 그는 “주님은 세상 끝날까지 함께한다고 약속한다. 성령으로 늘 동행하는 것이 제자들에게 필요하다는 걸 알았기 때문”이라며 “이제 남은 것은 제자인 우리가 그리스도와 함께 ‘진짜 기독교인’으로 살아보는 것”이라고 말한다. 부제처럼 ‘힘든 나는 사라지고 주와 함께 살아나는’ 체험을 실생활에서 하고 싶은 이에게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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