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에덴교회 소강석 목사, 윤동주 문학상 수상
“윤동주의 시혼과 저항정신 널리 드러내는 시인이 되겠다”
소강석(새에덴교회) 목사가 20일 서울 양천구 대한민국예술인센터에서 열린 ‘2017 한국문인협회 시상식’에서 제33회 윤동주문학상을 수상했다. 윤동주문학상은 창작활동에 전념하는 문인들의 문학적 업적을 기리기 위한 상으로 목회자가 수상하기는 처음이다.
소 목사는 “윤동주, 그 이름만 생각해도 우리민족의 가슴 속에는 애처롭게 느껴지기만 한다.”며 “그의 탄생은 민족의 산야와 들녘에 슬픈 애가(哀歌)가 아리아처럼 울려 퍼지던 때에 상처 입은 풀잎을 위로하기 위해 방문하는 달팽이의 눈물과도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의 죽음 역시 조국의 해방을 위한 민족의 재단위에 아낌없이 그의 시혼과 그의 모가지, 그리고 붉은 피를 드렸던 제사와도 같았다.”며 “저는 수상자로서 윤동주의 시혼과 그의 저항정신을 널리 드러내는 시인이 되겠다는 결심하며 고백한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