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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창엽 선교사칼럼)인간 교만의 극치
                                                      인간 교만의 극치  사람은 교만하여 하늘에 도달하려고 바벨탑을 쌓다 실패하고 수백 년에 걸쳐 첨탑이 있는 교회를 설계하였다. 건축가는 집의 높이를 계속 높이지만, 영혼을 지붕에서 승천시키는 것은 시인의 몫이며, 천국과 지옥으로 가는 것은 신의 영역인 것이다.                                     뾰족탑의 상징-첨탑 vs 향천형(向天形) 기와지붕 수직성이 강조된 이 형태는 시각적인 즐거움뿐만 아니라 보는 이들의 정신을 천국으로 향하게 되고 천국은 이데아이며 보편적이다. 첨탑은 도시의 지표이면서 하나님에 의해 보호받는 성스러운 장소임을 상정했다. 또 거룩함과 부와 강함을 드러내는 시각적 기호기도 했다. 뾰족 탑으로 일컬어지는 첨탑은 기능을 위해 세운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거하는 하늘을 향한 표기였으며, 간혹 여기에 십자가나 풍향계를 달아 하나님의 현존을 상기하도록 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 성당 입구, 문 한국의 지붕은 은근하면서도 다양하게 변화한다. 이것은 하늘과 땅을 별개가 아닌 상호보완의 개념으로 보는 철학사상이 반영된 결과이다. 태극기에서도 잘 나타나 있듯이 하늘과 땅의 기운이 상호작용하면서 끊임없이 변화하는 팔괘의 상태로 존재한다. 하늘을 우러르는 동시에 땅을 굽어보는 두 가지 모습을 함께 나타낸다. 용마루 선을 따라 수평선을 형성하는 동시에 처마 끝이 올라가면서 하늘을 향해 개천의 의지를 함께 표현한다. 두 가지 기운 혹은 음과 양의 조화가 어우러지면서 천의 얼굴로 다양하게 변신한다. 완주 송광사, 종루 (꿈들 대는 용이 제 품을 힘차게 펼쳐 비상하고 있다.)     ☞바벨탑 “그러므로 그 이름을 바벨이라 하니 이는 여호와께서 거기서 온 땅의 언어를 혼잡게 하셨음이라. 여호와께서 거기서 그들을 온 지면에 흩으셨더라.-창, 11:9”(대한성서공회,2019)      
    • 오피니언
    • 이창엽선교사
    2020-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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