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2-19(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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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나님의 임재를 갈망하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시시각각 어려움이 더해지고 있다. 확진자와 사망자의 수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행정명령의 수위는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거리는 날로 황량해지고 자영업자들은 계속 문을 닫고 있다. 학생들이 등교하지 못한지는 꽤 여러 날이 됐다. 500명 이상 모일 수 없다고 한 지 며칠이 안 돼 50명 이상 모일 수 없다고 했다. 필자가 사는 미국 뉴욕의 상황이다. 뉴욕에 이웃한 뉴저지는 현재 야간 통행금지 중이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른다. 아니, 하나님만 아신다.필자가 섬기는 퀸즈장로교회는 50명으로 숫자를 제한해 사순절 새벽예배를 계속 드리고 있다. 매일 예배를 드리며 미국 대통령과 정부, 한국 대통령과 정부, 각 나라의 의료진과 환자들을 위한 간절한 기도의 시간을 갖는다.이럴 때 교회가 사회적 거리 두기에 앞장서며 집에 머무는 것이 옳다는 의견을 왜 안 듣겠는가. 하나님의 영광과 교회의 책임과 사회의 안전을 아우르는 의견임에 동의한다. 이런 위기의 때 정부의 중요한 역할이 있고, 의료진의 생명을 건 역할도 있다. 그리고 교회의 역할도 분명하다.하늘의 문을 두드리며 자복하고 긍휼을 구하는 기도는 교회의 독특한 역할이다. 어디서든 기도할 수 있겠지만, 정부의 방침을 준수하며 무엇보다 하나님의 지키심을 구하며 모여서 기도하는 길을 간다.아무튼, 숫자 제한 때문에 예배에 나오고 싶어도 나올 수 없다. 성도들은 너무나 예배를 그리워하고 있다. 눈에는 주렁주렁 눈물로, 목에는 타는 목마름으로 예배를 갈망한다. 그렇다. 예배는 갈망이다. 그러고 보니 그동안 예배를 별 갈망 없이 드린 적이 많았는데, 갈망이 없는 자는 예배자로 적합지 않음을 이번 기회에 온몸으로 깨닫게 됐다.예배자라면 하나님이 초청하시는 영광스러운 예배에 갈망으로 응답하며 나가야 한다. 영혼의 갈망은 물론 육체의 앙모도 있어야 한다. “하나님이여 주는 나의 하나님이시라 내가 간절히 주를 찾되 물이 없어 마르고 황폐한 땅에서 내 영혼이 주를 갈망하며 내 육체가 주를 앙모하나이다 내가 주의 권능과 영광을 보기 위하여 이와 같이 성소에서 주를 바라보았나이다.”(시 63:1~2)예배는 갈망이다. 특별히 무엇을 갈망해야 하는가. 하나님의 임재(presence)를 갈망해야 한다. 하나님은 어디에나 편재(遍在)하신다. 무소부재하신 하나님이시다. 그러나 누구에게나 임재하시지 않으신다. 예배드리면서 나를 갈망할 수 있다. 내가 만족할 예배, 내 필요를 충족하게 해줄 예배, 나를 위로할 예배를 갈망한다. 일견 그럴듯하지만, 예배의 갈망은 하나님의 임재를 향한 것이어야 한다. 하나님은 전심으로 자기를 찾는 자들에게 임재하신다. 하나님의 임재를 어떻게 알 수 있을까. 먼저 알아야 할 것은 하나님의 임재를 인간이 “쉭쉭” 소리를 내거나 눈물을 쥐어짜면서 조작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인간이 하나님의 임재를 만들려고 조작하는 것과 인간이 하나님의 임재를 전심으로 갈망하는 것은 엄연히 다르다. 임재는 땅에서 만드는 것이 아니라 하늘에서 내려오는 것이다. 말씀 가운데, 찬양 가운데, 기도 가운데, 성례 가운데, 그리고 모든 예배 순서 가운데 하나님은 다양하게, 강력하게, 따듯하게 임재하신다. 그 임재는 나를 압도해 반드시 나의 생각을 충만케 하고 나의 감정을 뜨겁게 하며 나의 의지를 새롭게 한다. 하나님이 임재하시면 나의 전(全) 존재가 ‘업그레이드’ 되므로 명백히 알 수 있다.복음이 확실하게 이해되고 말씀에 찔림이 크고 회개가 쏟아지고 감사가 넘치며 이전에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삶이 전개된다. 하나님의 임재는 특정 교회와 어떤 시대의 큰 부흥을 통해서도 확실히 알 수 있고 볼 수 있다. 예배는 하나님의 놀라운 임재를 갈망하는 것이다. <미국 퀸즈장로교회>               
    • 오피니언
    • 기고.연재
    2020-03-24
  • 신앙·신학·성령 3가지 맞아떨어질 때 선교 역사 일어나
    서삼정 목사와 윤옥자 사모가 지난달 4일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터커 아틀란타 제일장로교회 앞에서 44년 이민목회 사역을 소개하고 있다.  ‘아틀란타 제일장로교회’(서삼정 목사)는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터커에 있다. 부지만 8만9030㎡(2만6930평)인데 정문에서 1㎞의 숲길을 더 들어가야 2000석 규모의 예배당이 나온다.서삼정 목사는 1976년 애틀랜타에 한인이 이민을 시작할 때 이곳에 왔다. 서 목사는 “8가구와 함께 교회를 개척했는데, 이민자나 유학생이 왔을 때 공항 픽업부터 임시 거주지 마련, 운전면허 취득, 구직, 병원, 교통사고 처리 등 미국 생활 전반을 도왔다”고 회고했다.이어 “최근 들어 한인 이민자가 줄고 있는데, 한국에서 삶의 질이 높아지고 미국 이민정책이 까다로워지면서 나타난 현상”이라며 “이민교회도 이민자의 유입이 확연히 줄어들었다. 한국인을 포함해 예수를 믿지 않는 다수의 이민자에게 복음을 전해야 희망이 있다”고 설명했다.서 목사는 총신대가 캠퍼스를 서울 동작구 사당로로 옮기기 전인 남산 시절 신학을 공부했다. 1964년 서울 배재고 운동장에서 복음화대회가 열렸는데, 서울 충현교회에서 열린 마지막 날 집회 때 선교 서원을 했다.그는 “마지막 날 집회 강사가 자신의 교회가 선교사 300명 파송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고 간증했다”면서 “그때 ‘하나님, 저는 선교사 350명을 파송하겠습니다. 세계 복음화를 이루실 때 저를 좀 기억해 주십시오’라고 기도했다”고 회고했다.해군 군목으로 제대한 서 목사가 약사였던 아내 윤옥자 사모와 이민을 결심한 것은 선교 때문이었다. 서 목사는 “70년대 초반 한국은 경제력이 낮아 외국에 선교사를 파송한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했다”면서 “전략적으로 한국의 인적 자원과 미국의 경제력으로 선교사를 파송해야겠다는 생각에 미국행을 결심했다”고 했다.서 목사는 개척 초기부터 이스라엘 선교사를 후원했다. 1982년 인도네시아에 단독선교사를 파송하기 시작해 지금까지 250여명의 선교사를 돕고 있다. 중국 인도 볼리비아 등 31개 선교지에 교회를 개척했다.그는 88년부터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C, Korean World Mission Council for Christ)를 통해 미주 한인교회의 세계선교 운동을 이끄는 목회자 중 하나다. KWMC 대표의장을 4차례 역임했으며, 3000~5000명이 모이는 한인세계선교대회를 아주사퍼시픽대와 휘튼대 등에서 개최했다. 선교운동가로 미주 한인교회에 선교의 불을 붙이는 중추적 역할을 한 것이다.서 목사는 “지금까지 40개국에서 50회 이상 선교사 영성 수련회를 인도했는데, 사역에 지친 선교사를 말씀으로 회복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면서 “수백만 달러가 투입된 KWMC 대회를 미주 한인교회와 함께 개최했는데, 가장 큰 보람은 4000명이 넘는 한인 2세가 선교사로 지원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신앙, 신학, 성령의 역사라는 3가지 요소가 맞아떨어질 때 선교의 역사가 강하게 나타난다. 그런데 한국과 미주지역 한인교회가 선교운동보단 자체 프로그램에 치중하면서 선교의 열정이 식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안타까워했다.서 목사는 “선교는 한곳에 머물지 않고 계속 움직이기 때문에 미국을 거쳐 한국으로, 한국에서 이제 중국과 인도네시아로 움직이고 있다”면서 “교회가 영적으로 약해질 때 선교 흐름이 더욱 빠르게 다른 지역으로 움직인다”고 말했다.서 목사가 미국 목회 44년에서 강조한 것은 ‘성령과 말씀이 통치하는 교회’다. 서 목사는 “처음 이민 왔을 때 막노동 등 이민자들이 겪는 밑바닥 생활부터 똑같이 했다”면서 “그때 이민자의 애환을 피부로 체험하며 삶을 변화시키는 것은 목회자 개인이 아니라 말씀과 성령에 있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다”고 말했다.이어 “목회자는 자식이 잘못돼도, 잘해도 모든 것을 포용하고 사랑으로 돌보는 어머니의 마음을 갖고 있어야 한다”면서 “목회자는 말씀과 성령으로 교회를 통치하시는 하나님께 순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미국장로교회(PCA) 소속인 교회의 비전은 ‘선교사 350명 파송, 2050 다음세대 세계주역’이다. 그는 “기독교 국가인 미국에서 성경 구절을 교실에 게시할 수 없게 되고 성경공부와 기도가 금지된 것은 1961년 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 때부터였다”면서 “이처럼 지도자 한 사람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교회는 2050년까지 우리 자녀들 가운데 미국과 세계의 각계에서 탁월한 지도자가 나와 세계 복음화에 앞장서도록 밤새 기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비전 아래 차세대를 키우기 위해 세미나실 체육관 북카페 등을 갖춘 ‘2050 비전센터’를 2009년 세웠다.서 목사는 ‘영성이 살아야 예수 믿는 맛이 난다’ ‘성령의 음성을 들어야 예수 믿는 맛이 난다’(두란노) 등 영성 관련 책을 다수 저술했다. 그는 “조만간 후임자에게 목회 리더십을 이양하는데, 제2의 사역으로 선교에 매진할 예정”이라며 미소를 지었다.                       
    • 오피니언
    • 기고.연재
    2020-03-24
  • “아이들에게 사랑을 로켓배송해요”
    유경숙 경북 경산시 예일행복한홈스쿨 지역아동센터 시설장이 코로나19 사태로 자가격리 중인 아동을 위해 23일 도시락과 생필품 등이 담긴 상자를 배달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의 급격한 확산으로 인해 ‘사회적 거리 두기’는 전 국민의 일상이 됐다. 하지만 사회적 거리가 멀어짐과 동시에 일상이 무너진 국민도 있다. 장애아동, 소년소녀가장, 한부모 가정 등 사회적 돌봄의 테두리 안에 있던 이들이다.“돌봄으로부터 몇 걸음 떨어진 아이들한테는 코로나19가 안겨준 충격이 보통 사람보다 몇 곱절 클 겁니다. 아이들이 겪는 어려움을 줄여줄 수 있다면 몇 걸음이 대수겠어요. ‘로켓배송’으로 사랑까지 전할 수 있게 제가 달려가야죠.(웃음)”휴대전화 너머로 들리는 경북 경산시 예일행복한홈스쿨 지역아동센터 유경숙 시설장의 목소리엔 활기가 넘쳤다. 이제 막 점심 도시락 배달을 마치고 복귀했다는 유 시설장은 ‘희망친구 기아대책(회장 유원식)’ 부설 지역아동센터가 돌보는 아이 29명의 ‘두 번째 엄마’로 4년째 살고 있다. 그가 일하는 센터는 가정환경 문제, 심리 정서적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아이들에게 돌봄의 마지노선이 돼주는 곳이다.경산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늘고 센터 아동들이 거주지에 머물게 되면서 유 시설장의 역할에도 변화가 생겼다. 끼니를 제때 챙기지 못하는 아이들에게 후원으로 마련된 점심 도시락을 배달해 주기 시작한 것이다. 정부가 지원하는 아동급식카드를 발급받고도 거주지 인근 가맹점이 부족해 이용하기 힘든 아이들을 위해서 직접 반찬거리 장보기에 나선다.매일 오전 11시가 되면 주문해 둔 도시락을 수령해 골목골목 동선을 따라 배달을 시작한다. 1시간 반을 쉼 없이 돌아야 모든 아이들의 점심을 챙길 수 있다. 발을 동동 구르는 순간도 있다.“비접촉식으로 배달을 완료해야 하기 때문에 집 앞에서 전화를 하는데 통화가 안 되는 집도 있어요. 아이가 늦잠을 자는 통에 집 앞에서 20분을 기다린 적도 있고 문자를 미리 보낸 뒤 초인종을 눌렀는데 잠든 아이가 깼다고 역정 낼 땐 참 난감하더라고요.”  도시락, 방역물품 등을 배달받은 아동들이 유경숙 시설장에게 보낸 감사 편지.  간혹 당혹스런 순간이 있지만 센터 아동이나 부모님들이 전해주는 감사 인사를 보고 듣다보면 서운함이 눈 녹듯 사라진다. 유 시설장이 보내준 사진엔 후원에 대한 감사와 코로나 극복을 응원하는 손편지, 각종 음식, 생필품, 마스크, 소독제 등 배달받은 물품에 대한 인증샷이 담겨 있었다.유 시설장은 “센터에 확진자 가정도 있고 지역 내 집단 감염 소식도 전해져 불안감이 없지 않지만 기관 기업 교회로부터 끊임없이 이어지는 사랑을 전달하는 통로가 되기 위해 힘을 낸다”며 웃었다. 그러면서 “눈앞에 위기가 닥치더라도 눈에 보이지 않게 기도와 응원을 전하는 이들이 코로나19가 발견하게 해 준 대한민국의 진정한 힘”이라고 덧붙였다.             
    • 선교뉴스
    • 선교단체
    2020-03-24
  • 한국CBMC, 대구경북 지역에 위로의 손길 전해
      ▲CBMC 회원들이 쓴 손편지     사단법인 한국기독실업인회(한국CBMC, 중앙회장 이대식)가 코로나19로 어려움에 처한 대구경북 지역 이웃돕기에 나섰다.한국CBMC는 지난 5일부터 13일까지 모금 캠페인을 벌여 9000만원 상당의 기금과 후원물품을 마련했다.   모금액 일부와 마스크, 손소독제 등의 후원물품은 대구경북지역에 있는 한국CBMC 대구연합회, 경북연합회를 통해 의료진과 요양병원, 이주노동자, 북한이탈주민 등에 전달했다. 남은 금액은 취약계층을 위한 마스크 3000개를 구입하는 데 썼다.한국CBMC 광주전남연합회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어려움을 예상하고 대구연합회에 마스크 보내기 운동을 이미 시작했다. 500여 명의 광주전남연합회 회원들이 직접 마스크 3000 장을 구매해 대구연합회 측에 보내기도 했다 전주 한옥마을에서 사회적 기업 ‘나눔마켓러브레드’를 운영하는 나춘균 중앙부회장은 대구 동구청을 통해 1000만 원 상당의 수제 초코파이 5천 개를 지원했다.해외 거주 중인 한인CBMC 회원들도 모금 운동에 동참했다. 대만과 베트남, 홍콩 등 각지에서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민들에게 도움을 줬다.한국CBMC에서 운영하는 유튜브 방송 채널CBMC는 모금방송 ‘리멤버U’를 통해 이번 코로나19 성금 모금 과정과 후원자들의 사연들을 소개하기도 했다. 특히 후원금과 물품이 전달된 곳, 통장내역 등을 공개하는 등 모든 과정을 투명하게 진행했다고 한국CBMC 측은 설명했다.한편 유튜브 방송 채널CBMC는 매주 목요일 오전 '당신에게 꼭 필요한 일터묵상'이란 콘텐츠로 일터에 있는 크리스천을 위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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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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