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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에 교회 3곳 개척… 한국적 영성 있었기에 가능

과천약수교회가 후원한 인도 양가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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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0.03.30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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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교회 개척.jpg

양가 목사가 설립한 하베스트 인디아 미니스트리 소속 사역자들이 인도 저소득층 어린이를 대상으로 주일학교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양가 목사는 현재 인도 동북부에 있는 나갈랜드 커버넌트신학대학원 학장으로 사역하고 있다. 커버넌트교회도 담임하고 있는데, 하베스트 인디아 미니스트리(Harvest India Ministry)를 통해 교회 개척과 리더 훈련, 청소년 캠프 개최, 부흥회 인도로 인도 복음화에 앞장서고 있다.

그는 1997년부터 99년까지 아세아연합신학대(ACTS)에서 AIGS(ACTS International Graduate School) 신학석사 과정을 마쳤다. 그는 ACTS에 보낸 편지에서 “한국에서 공부하며 기독교인의 영성과 선교에 관해 큰 도전을 받았다”며 “신학을 공부하는 데 그치지 않고 한국교회 영성과 복음 전도의 열정을 배우고 훈련받았다”고 말했다.

양가 목사는 “인도로 돌아가 목회하면서 신학교에서 가르치고, 교회 개척 및 지도자를 훈련하는 다양한 사역을 동시에 감당하고 있다”면서 “이것이 가능했던 것은 남다른 훈련을 한국교회에서 받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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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가 목사(가운데)가 2013년 인도 북동부에서 열린 청소년 캠프에 참석한 지역 교회 지도자들과 함께한 모습.
 
그가 ACTS에서 신학석사 과정을 마칠 수 있었던 것은 과천약수교회(설동주 목사)가 후원했던 덕분이다. 그는 99년 신학석사 과정을 마치고 2000년부터 2002년까지 과천약수교회에서 영어예배를 담당했다. 이때 한국 부교역자와 똑같이 새벽기도와 밤샘 철야를 하면서 영성훈련을 받았다. 그는 “한국교회의 성장과 부흥의 근본이 되는 영성을 실제로 체험하고 훈련받았다”면서 “나갈랜드로 돌아와 지금까지 신학교와 교회에서 새벽기도와 철야를 실천하고 있는 비결이 여기에 있다”고 했다.

설동주 목사는 양가 목사가 한국교회의 영성과 복음 전도의 열정을 제대로 보고 배울 수 있도록 배려했다. 한국 내 22개 대표적 교회를 방문하도록 돕고 교회 성장 비결을 연구하도록 기회를 줬다.

설 목사는 “한국으로 유학 온 신학생들이 세계적인 성장을 이룬 한국교회의 영성을 배우도록 하는 것은 이론적인 신학 공부 이상으로 중요하다”면서 “한국교회가 세계 교회 성장에 이바지 할 수 있는 중요한 사역”이라고 말했다.

지금도 2명의 필리핀 사역자들이 과천약수교회 부교역자와 사역하면서 영성훈련을 받고 있다. 향후 ACTS와 업무 협약을 체결해 5명의 박사과정 학생이 신학을 공부할 수 있도록 후원할 예정이다. 교회는 양가 목사와 마찬가지로 박사학위를 취득한 세계 교회 지도자들이 2년간 한국교회 현장에서 목회 훈련을 받을 수 있도록 배려할 계획이다.

설 목사는 “사람을 세우는 것이 선교지에 건물을 세우는 것보다 중요하다”면서 “나 역시 ACTS에서 목회학 박사과정을 공부하며 한철하 박사님의 영향을 많이 받았는데, 한 박사님은 늘 목회 현장이 없는 이론적 신학은 기독교 신학이 아니라고 강조하셨다”고 회고했다. 이어 “한 박사님은 ‘서양 신학이 사변적으로 변하면서 서양교회가 쇠퇴한 것을 기억해야 한다’고 말씀하셨다”면서 “한국교회는 서구의 신학을 일방적으로 추종할 게 아니라 복음 전도와 선교의 영성을 중시하는 신학을 따라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과천약수교회는 쉐마교육을 진행하며 신앙의 본질로 돌아갈 것을 강조한다. 부모와 자녀가 함께하는 예배와 수련회를 진행하며 다음세대에 신앙을 전수하는 모델 교회로 손꼽힌다. 지난 10년간 4600여명이 쉐마교육 프로그램을 수료했으며, 8개국 교회 지도자들이 훈련을 받았다. 교회 성장이 둔화하는 현실에서도 다음세대 교육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교회는 ‘한국교회 목회자들의 재교육과 이를 감당할 공간이 필요하다’는 비전 아래 비전센터 건축에 집중하고 있다. 이곳이 완공되면 개척교회 목회를 하다가 좌절하고 낙심한 목회자와 교회 성장을 갈망하는 목회자들을 대상으로 영성훈련과 목회훈련을 할 예정이다.

설 목사는 ACTS에서 목회학을 가르치기도 했다. 그는 “유학 온 신학생들에게 이론적 신학을 전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교회 현장에서 목회 실습과 훈련을 하도록 배려하는 것이 세계 복음화에 실제로 기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양가 목사처럼 ACTS에서 추천한 AIGS 학생을 후원하고 교회에서 직접 목회자 훈련을 시킨 계기도 여기에 있다”면서 “20년 전 ACTS에서 시작한 영성훈련이 나갈랜드 복음화와 교회 성장의 발판이 됐다는 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양가 목사는 ACTS와 과천약수교회에서 한국교회의 영성과 신학적 성찰의 깊이를 체득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신학 이론에 그치지 않고 살아있는 한국교회의 영성을 훈련받을 수 있도록 연결고리가 된 ACTS에 감사하다”면서 “귀국 후 나갈랜드에 3개 교회를 개척할 수 있었던 것도 영성의 뿌리를 경험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과천약수교회는 나갈랜드 교회를 위해 이곳 지도자들에게 쉐마프로그램을 전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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