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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unselorsam과 함께 가슴으로 읽는 시

  • 편집국 기자
  • 입력 2023.03.28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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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키 타령 / 임보

키 타령 / 임보


앉은키만 보고

나를 골랐다는 아내는

평생 키 타령이다.


키 큰 놈 골라라

키 큰 놈 골라라

두 딸년들 붙들고 야단이다


그랬건만

큰 딸년이 고른 사위 녀석도

애비 닮은 실패작이다


둘째 딸년 붙들고

키 큰 놈 잡아라

키 큰 놈 잡아라


그런데 둘째 년은

아직 키다운 키를 못 만났는지

40이 넘도록 고르고만 있다


세상에 키 작다고

못 할 것이 뭣인가

싶다가도

 

TV 광고판에 등장한

늘씬한 미남들 보면

기가 죽는다

 

하지만 아내여,

만일 내가 저렇게 잘 빠진 사내였다면

어찌 당신 차례까지 왔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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