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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0.02.10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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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우체국 임영선 집배원은 23년 간 일하며 담당 지역 독거노인, 불우이웃 등을 돕는데 힘쓰고 있다.

또한 동료들과 함께 '빨간우체동'이란 봉사단을 꾸려 20년 가까이 활동하고 있다.

 

 

“봉사란 작은 실천 하나에서 시작합니다. 뒷사람을 위해 문을 잠깐 잡아두는 것도 봉사죠. 함께 행복을 느끼는 것, 봉사를 하는 유일한 이유이자 목적입니다”

빨간색 박스가 달린 오토바이를 타고 우체국 집배원이 집 근처에 오면 혹시나 우리 집에 온 편지는 없는지 기다리게 된다. 매일 동네를 돌며 기쁜 소식을 전하는 집배원. 안양우체국에는 편지나 소포뿐만 아니라 동네 어르신을 살피고 20년 가까이 봉사활동을 이어오는 “빨간우체통”자원봉사단이 있다. 설립 멤버인 임영선 집배원을 만났다.
 
23년 차 베테랑인 임 집배원은 안양우체국 동료들과 함께 2004년 ‘넉사모(마음이 넉넉한 사람들)’이란 봉사단을 꾸렸다. 무언가 의미 있는 일을 해보자던 주인두(우정노조지부장) 선임의 제안이었다. 대학시절부터 간간이 봉사활동을 했던 임 집배원은 인근에서 봉사활동을 할 만한 곳을 찾았다.
 
당시 경기 의왕시의 노인요양원 ‘에덴의 집’을 방문해 어르신을 돌보고 꽃동산을 조성했다. 하루는 고급 승용차 한 대가 들어와 부모를 두고 가는 가족도 목격했다. 싫다는 부모를 뒤로하고 돌아가는 가족들을 보면서 당시 임 집배원과 빨간우체통 봉사단원들은 씁쓸한 마음을 다스려야 했다.
 
2년 뒤 안양시 관양동에 있는 독거노인센터 ‘희로원’을 방문해 2년 간 목욕봉사를 병행했다. 이후 봉사단 이름을 ‘빨간우체통’으로 바꿔 ‘베네스타 교육원’, ‘희망세움터’의 지체장애인들 돕고 있다.
 
임 집배원은 요양원과 교육원에 ‘꽃동산’을 조성했던 기억이 뿌듯했다고 전했다. 그는“자체 회비로 운영했기 때문에 꽃을 들여올 돈이 없었어요. 그래서 봉사단원들이 과천 화훼단지에 가서 농장 분들 돕고 품삯으로 꽃들을 얻어왔죠”라며 회상했다.
 
봉사활동을 이어온 원동력은 임 집배원의 성품에서 비롯되었다. 오랜 기간 한 지역에서 집배원 업무를 담당하다 보니 동네사람들의 생활 형편을 가늠할 수 있게 됐다. 혼자 사는 할머니가 잘 지내고 있는지 한 번 더 살펴보고 폐지로 생계를 이어가는 노부부를 위해서는 신문이나 책 묶음을 던져주고 가기도 했다.   
 
배송업무를 보던 중 혼자 사는 어르신 한 분이 보이질 않아 집을 방문한 적도 있다. 인기척이 없자 임 집배원은 구조대와 함께 집에 들어가 의식불명인 어르신을 발견했다. 또한 화재를 발견해 정신지체장애인을 구하기도 했다.
 
임 씨가 활동중인 ‘빨간우체통’은 우체국 사업 본부 내에서 가장 많은 활동을 하는 봉사단체다.  임 집배원은 이제는 사명감을 갖고 봉사활동에 임하고 있다. 그는“이제는 사명감, 꼭 해야만 한다는 의무감을 갖고 봉사활동에 임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행복할 수 있는 길이기에 앞으로도 쭉 이어나갈 생각입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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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거노인·장애인 봉사 20년…빨간우체통 '임영선 집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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