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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0.09.02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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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퍼중단.PNG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면서 취약계층의 어려움도 커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무료급식 사역을 해온 기관들 대부분이 문을 닫는 실정인데요. 청량리 밥퍼 급식 사역도 중단되면서, 이곳에서 끼니를 해결하던 천 여명의 사람들이 갈 곳을 잃게 됐습니다. 
서울 청량리역 인근에 위치한 무상급식소 '밥퍼'. 일주일 동안 배식했어야 할 물통 수백 개가 그대로 쌓여있습니다. 식당 내 자리는 텅 비었습니다. 

서울 지역의 대표적인 무상 급식소로 꼽히는 이 곳은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문을 닫게 됐습니다.  IMF 때도 없던 일입니다.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밀접 접촉이 이뤄지는 무상급식소까지 '집합금지 명령'이 내려지면서 밥퍼 사역은 당분간 중단됐습니다. 

보시다시피 문이 굳게 잠겨있습니다. 지난 32년동안 하루도 거르지 않고 무상으로 급식을 제공했던 이 곳이 코로나 여파로 문을 닫으면서 천명이 넘는 소외된 이웃들이 당장 끼니를 거르게 됐습니다.  

밥퍼는 지난 3월 코로나가 확산할 당시에도2주간 배식을 중단한 적이 있습니다. 대신 매일 1000명이 넘는 사람들에게 도시락을 제공해왔습니다.

수도권에서 코로나 확산세가 이어지면서 이달 중순엔 도시락 나누는 시간을 오전 11시에서 2시간 앞당겨 가급적 줄을 서지 않도록 했지만 새벽 6시부터 도시락을 받기 위해 줄을 서는 사람들의 발걸음이 이어졌습니다.

결국 사람이 한꺼번에 몰리는 것을 막기 위해 무상 급식을 중지하기로 했습니다. 

당장 끼니를 거르게 된 사람들을 위해 관할 구역인 동대문구에선 지원박스를 제공했으나 역부족인 상황입니다. 최 목사는 "아직도 천 명이 넘는 사람들이 밥을 굶고 있다"며 이들에 대한 지원책이 시급하다고 호소했습니다.

(최일도 목사 / 다일공동체 밥퍼나눔운동본부)
"제가 다른 구와 지자체에 부탁하는 것은 이럴수록 아무데나 찾아갈 데도 없고 찾아오지도 않는 외로운 어르신들을 공무원들과 사회복지사들이 찾아갔으면 하는 바람이 있는 거죠."

최 목사는 "이 곳에 찾아오는 사람들은 코로나보다 더 무서운게 배고픔이라고 말한다"며 "'사회적 거리두기'가 '사회적 밀어내기'가 되지 않도록 이들에 대한 끊임없는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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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재확산으로 청량리 밥퍼 급식 사역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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