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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사회는 피해자 인권 보장이 전제"

세월호 희생자 단원고 2-5반 김건우 학생의 아버지 김광배씨 증언...한국기독교사회윤리학회 '세월호 참사' 학술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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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9.12.02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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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독교사회윤리학회 2019 정기학술대회가 ‘세월호 참사 5주기, 위험사회에서 안전사회로’라는 주제로 30일 오전 10시부터 한국기독교회관 조에홀에서 개최됐다. 첫 번째로 세월호 희생자인 단원고 2-5반 김건우 학생의 아버지 김광배씨가 증언하는 순서가 있었다.

그는 “안전사회는 피해자 인권 보장이 전제”라며 “청해진 해운의 허위계약서를 받아준 담당기관과 인천항만공사의 부패로 20년 된 선체를 불법허가 내줬다”고 했다. 이어 그는 “단원고 325명을 포함해, 총 430명 승객이 탑승한 세월호는 총 2210톤 화물을 실었다”고 밝혔다. 이에 그는 “승객과 화물을 가득 실은 채, 배의 수미문과 맨홀은 그대로 열고 출항을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여기서 그는 “이것만 제대로 닫았다면 침몰 후, 당시 구조 시간을 100분에서 최소 300분 이상을 확보할 수 있었다”며 “네널란드 해양연구소의 연구결과가 이를 증명하고, 나는 2차 실험 때 직접 가서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그는 “당시 세월호 선원들은 이동의 불편 때문에 수미문 마저 닫지 않았다”며 “안전 불감증을 넘어 반드시 지켜야할 부분이 지켜지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더구나 그는 “당시 해경은 세월호와 직접 교신도 없었고, 헬기는 퇴선지시도 내리지 않았다”며 “구조는 충분히 가능했지만, 이마저도 안 했다”고 토로했다. 또 그는 “해경으로부터 퇴선 방송만 있었어도, 6-10분 내 승객들은 탈출이 가능했다”고 역설했다. 다만 그는 “선장과 선원만 재빨리 구조 됐다”며 “세월호 생존자는 172명이고, 나머지 304명은 희생됐다”고 밝혔다.

 

이 대목에서 그는 정부와 언론의 세월호 대처를 비판했다. 그는 “세월호 진상 규명은 우리 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가 염원하는 안전사회로 가는 첩경”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전원구조’, ‘구조대원 총 집결’ 등 이런 뉴스 보도가 거짓임을 알았을 때, 분노와 절규를 금치 못했다”며 “세월호가 침몰했던 팽목항 주변에 도착했을 때, 구조 활동 했던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고 했다.

더불어 그는 “당시 박근혜 정부는 유가족들에게 아무런 정보도 제공하지 않았다”며 “우리 부모들의 당연한 절규가 외면당했다”고 했다. 따라서 그는 “우리 가족들이 직접 아이들의 억울한 목소리를 되찾기 위해 노력했다”며 ‘진상 규명’의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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