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19-12-03(화)

청와대 앞 '광야교회' 경찰과 충돌 직전 '일촉즉발' 상황까지

대규모 무장 경찰과 수 십대 버스 동원해 성도들 포위…해산 협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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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9.11.27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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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앞 광야교회.jpg

광야교회 성도들이 경찰 병력에 둘러싸인 일촉즉발의 상황 가운데에서도 차분하게 예배 드리고 있다.

 

25일 밤 청와대 앞 '광야교회'는 일촉즉발의 상황이었다. 경찰 측이 저녁 8시 예정된 예배를 불법집회라며 해산시키려는 강력한 움직임을 보였는데, 모인 성도들은 끝까지 자리를 뜨지 않았고 오히려 걱정된 시민들이 달려와 현장을 지켰다. 그대로 경찰의 진압이 진행 됐다면, 성도들은 대한민국에서 '종교 탄압'이라는 문재인 대통령의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나라"를 경험할 뻔 했다.

저녁 8시 무렵, 경찰은 경찰버스 수 십대와 무장경찰을 동원해 광야교회 저녁예배를 드리고 있는 성도들을 둘러쌌다. 명분은 인근 주민과 학생들이 소음 등으로 불편하다는 호소를 했고, 집회 중지 요청 탄원서도 제출됐다는 이유였다. 때문에 일부 집시법 등을 근거로 종로경찰서는 야간집회를 금지시켰고, 현장에 있는 성도들에게 귀가하라고 수 차례 경고했다. 그 과정에서 경찰은 집회 측 유류를 압수하기도 했다.

 

상황이 긴박하게 돌아가자 광야교회 현장의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대표의장 전광훈, 이하 범국민투쟁본부) 대변인 이은재 목사는 "(소음 등에 대한) 일부 언론의 보도는 허위 선동"이라 지적하고, 현 상황에 대해 "죽음을 각오하고 있다. 기도해 달라"고 요청했다. 또 그는 "국가의 운명이 이 자리에 있다" 말하고, "정부가 우리의 목소리를 듣지 않는 것은 공산 독재와 다름없는 민주주의 포기"라며 "경찰이 공격하면 목숨 걸고 끌려갈 것"이라 전했다.

 

경찰은 계속해서 확성기를 통해 경고했다. 그러나 예정대로 광야교회 8시 예배에 참석한 성도들은 성경 봉독을 한 후 찬양을 불렀으며, 주여 3창 후 통성으로 간절하게 기도했다. 예배를 인도한 목회자는 "우리는 어떠한 행동도 해서는 안 된다. 그대로 하나님 앞에 모든 것을 내어 맡기고 온전히 기도하자"고 했다. 긴박한 상황, 경찰은 계속 경고방송을 하고 중무장한 경찰병력 등을 투입해 포위해 갔다. 특히 현장에 고령의 여성들이 많은 점을 고려, 무장 여경들을 투입시키는 모습도 보였다.

청와대 앞 광야교회 김문수 전경기도지사.jpg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가 경찰 병력에게 둘러싸인 광야교회 성도들을 안심시키고 있다.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와 변호사들을 비롯한 범국민투쟁본부 집행부는 경찰 측과 대화를 통해 해법을 찾아갔다. 이어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는 모인 성도들에게 이야기했다. 그는 "하나님께서는 우리와 함께 하신다"고 말하고, "여러분 두렵지 않죠? 이곳은 대한민국이죠? 헌법은, 그리고 하나님의 뜻에 따라, 이곳에서 기도하고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애쓰는 여러분들을 항상 지키신다"고 했다. 이어 "옆에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많은 국회의원들이 함께 하고 있다"며 "두렵지 않다. 외롭지 않다. 모두와 함께 반드시 승리한다. 시간도 우리 편이고, 하나님도 우리 편이고, 모두가 우리 편이다. 문재인 빨갱이 악당 만이 문제"라 성도들을 안심시켰다.

자유시민 공동대표 백승재 변호사는 "야간집회 금지 결정 자체가 위헌"이라 지적하고, "여러분들은 지금 기도를 하고 있는 것이다. 종교의 자유를 몸으로 목소리로 성령과 함께 누리고 있는 것"이라며 "따라서 헌법과 대한민국 국법이 여러분들을 보호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만약 이런 헌법과 법률을 위반해 경찰이 강제력을 동원하고 정당한 종교행사와 집회행위를 위법한 것이라 해산시키려 한다면, 그것이 불법'이라 주장했다.

다만 백 변호사는 "불법적이고 강제적인 경찰 행위를 폭력으로 맞서려 한다면, 그것을 빌미삼아 전체 집회와 종교 행위를 위법한 것으로 몰아세울 것"이라며 "만일 강제집행, 강제해산을 저들이 하려 한다면, 절대 폭력적으로 방어하지 말고, 다 녹화하고 녹음하고 사진을 찍어 달라"고 했다. 그는 "저희 변호사들이 나서서 그딴 짓을 누가 했는지 반드시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말하고, "개인 행동은 자제하고 지시대로 해달라. 하나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하시고 보호해 주실 것이다. 끝까지 해서 문재인 정권 몰아내고 대한민국 바로 세울 수 있도록 기도하자"고 했다.

 

백성재변호사 설명.jpg

백승재 변호사가 법률적인 설명을 통해 경찰 병력에 둘러싸인 성도들을 안심시키고 있다.

 

 

또 범국민투쟁본부 측도 "오늘 경찰들은 시위하는 곳에 진입하지 않는다"고 성도들을 안심시키고, "예배 드리고 하나님께 기도 드린 것 받으신 줄 믿는다"며 "내일 아침 11시에 또 예배 드리면 된다. 정상적으로 철야 하고 노숙할 사람은 노숙해도 된다"고 했다.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도 다시금 "불안해하지 말고 철야기도 그냥 해도 된다"고 말하고, "(경찰이) 저 난리를 치는 것, 저 협박 행위에 대해 책임을 묻겠다"며 "경찰이 국민들을 평안하게 안심하게 해줘야 하는데, 가만히 기도하는 국민들 성도들을 불안하게 하는 것 자체가 불법적인 업무, 직권남용이다. 그들은 고발할 것"이라 했다.

상황이 어느 정도 종료되는 듯했던 밤 9시 30분경, 경찰 측은 다시금 경고방송을 통해 "동 장소에서 계속해서 머물지 말고 즉시 귀가해서 해산하시기 바란다"며 4차 해산명령을 했다. 그러나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는 한 인터넷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다 헛소리"라며 "공갈치는 것으로 보면 된다"고 했다. 한편 광야교회 바로 옆에는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단식 투쟁을 벌이고 있고, 또 다수의 자한당 국회의원들이 그와 함께 하고 있었다. 이는 같은 장소에서 시위를 벌인 것이 의외의 시너지 효과를 내는 상황을 연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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