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 이홍정 목사) 인권센터(소장 박승렬)가 11일 한국기독교회관 2층 에이레네홀에서 ‘한국교회 인권교육 실태조사 연구보고서’를 발표했다.

박승렬 소장은 이번 연구의 배경과 관련해 “한국교회는 사람을 차별하고 혐오를 조장한다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며 “교회가 다중의 힘을 이용해 정치인들에게 인권조례 폐지를 요구하며 차별금지법제정을 반대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여성 차별, 성소수자 배척과 차별, 가난한 나라의 이주 노동자 차별, 난민반대, 다른 종교에 대한 혐오와 배척을 조장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박 소장은 “교회가 인권에 관해 어떻게 교육하고 있기에 이런 상태에 이르렀을까? 인권교육의 실태를 조사할 필요성이 제기됐다”고 설명했다.
센터는 전수조사가 어렵다고 판단해 국내 주요 감리교, 장로교 예장통합, 기장 등 3개 개신교단과 2개 선교단체의 여름성경학교 교재를 인권감수성 측면에서 분석했다.
분석 기준은 ‘평등권 침해의 차별행위’를 규정한 국가인권위원회법 제2조 제3호다. 법조항에 따르면 차별행위는 합리적인 이유 없이 성별, 종교, 장애, 나이, 사회적 신분, 출신지역, 출신국가, 출신민족, 용모 등 신체조건, 기혼‧미혼‧별거‧이혼‧사별‧재혼‧사실혼 등 혼인 여부, 임신 또는 출산, 가족 형태 또는 가족 상황, 인종, 피부색, 사상 또는 정치적 의견, 형의 효력이 실효된 전과, 성적 지향, 학력, 병력 등을 이유로 한 차별하는 행위다.
보고서에 따르면 감리회 교재는 전반적으로 눈에 띄게 인권적이지 않다는 느낌을 주는 것은 아니지만 인권적인 측면이 적극적으로 잘 반영됐다고 보이지도 않는다. 인권센터는 이 교재를 통해 아동들이 신앙의 힘을 간접적으로 경험하고, 우리 모두가 이웃과 공동체에 대한 사랑을 통해 하나님의 일을 해내는 신앙인이 돼야 한다는 교육 목표가 교재를 통해 긍정적으로 달성되기는 다소 어려움이 있어 보인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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